(구성주의와 과학교육) 과학수업에서 과학사와 과학철학의 역할

목차

구성주의는 무엇인가

인식론적 확신

구성주의적 수업

구성주의와 탐구학습

급진적 구성주의 이론

폰 글라서스펠트 철학의 경험주의

폰 글라서스펠트 철학의 과학의 실재적 대상과 이론적 대상 혼동

폰 글라서스펠트 철학의 개인주의

폰 글라서스펠트 철학과 언어 및 개념 습득

폰 글라서스펠트 철학의 이상주의

구성주의와 상대주의

결론

본문내용

문제이다. 지식에 대한 개인적 구성주의 관점에서는 이런 문제가 증발된다. 사회적 구성주의에게도 역시 그 문제는 증발되지만 좀 천천히 증발될 뿐이다. 왜냐하면 사회 집단이 동의하여 명제를 지식이 되도록 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런 구성주의자의 생각은 문화에 대해서는 매우 복잡한 결과를 가져온다. 모든 문화는 전통을 세우고 전수할 가치가 있는 이해를 가지고 있다. 전통은 건전한 문화의 보증이다. 새로운 세대마다 의미를 부여하는 일을 할 때 완전히 새로 시작하지 않아도 된다. 극단적인 구성주의는 이런 전통을 쓸모없는 것으로 만든다. 구성주의자들이 교육과정을 제안할 때는 과학의 역사가 미미한 역할을 할 뿐이다.
반면에 사람들이 수세기 동안 가장 나쁜 불평등과 가장 위대한 악마가 모든 감각을 만든다고 생각했다는 것은 유명하다. 남성에 여성이 복종하는 것은 수많은 사람들과 대다수 사회에서 매우 좋은 감각이었고 지금도 그렇다. 또한 병을 사악한 정신이 들어 있다고 설명하는 것도 많은 사람들에게 완전히 들어 맞는 감각(*3)이었다. 또한 특정 민족이 지능적으로 뒤진다는 것도 그 당시의 가장 뛰어났던 사상가를 포함하여 수백만 사람들에게 감각(*3)되었다. 독일 사람들은 유태 민족을 하위 인간으로 취급하고 유태 민족을 제거하려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감각(*3)을 가지고 있었다. 미국에서 인종 차별이 최근까지 있었듯이 남아프리카의 인종 차별 정책은 그 사람들에게 감각(*3)을 가진 것이다. 이렇게 어느 시기나 어떤 지역에서 완전히 감각을 가진 사악함이나 우매함을 보이는 이런 사례를 끝없이 나열할 수 있다. 감각에 호소 (appeal to sense) 하는 것은 그런 관점을 반박하는데 충분하지 않다. 그러나 진리나 올바름에 호소 (appeal to truth) 하는 것은 인간 욕망이나 권력과는 독립적이므로 그런 의견과 실제 일어났던 일을 뒤바꿀 수 있을 것이다. 분명히 힘이 약하고 주변적인 사람은 권력이 진리라는 관점을 우선 순위로 할 때는 앞설 수 없다. 반면에 소수 사람의 권리는 항상 진리가 권력이라는 관점을 견지함으로써 항상 앞서 나갈 수 있다.
구성주의가 가진 상대주의와 주관주의는 특히 현대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복잡하고도 사회를 초월하는 문제를 다루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현재 환경적, 정치적 그리고 사회적 문제 (아프리카나 발칸 반도의 정치적 상황을 생각)를 다루기 위해서는 합리적 사고를 일관되게 적용하고 자기 이익은 거부하는 것이 요구된다. 칼 포퍼는 이렇게 구성주의가 사회적으로 부식시키는 측면을 인식하고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자유로운 것에 대한 신념, 즉 법률, 평등, 기본권, 자유 사회와 같은 가능성을 믿는 것은 판정이 전지전능하지 않을 수 있고 사실에 대한 오류를 만들 수 있다는 인식을 살아남게 한다. ... 그러나 신념, 법률, 평등, 기본권, 자유 사회와 같은 가능성을 믿는 신념은 교사가 객관적인 사실이 없다는 인식론을 수용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이것은 특정한 경우에만 아니라 모든 경우에서 그러하다 (Popper 1963, p.5).
결론
이 장에서는 현대 과학교육의 이론과 실제에서 심리적 구성주의가 끼칠 영향에 대한 것을 살펴보았다. 구성주의를 옹호하는 사람들, 특히 폰 글라서스펠트가 주장하는 인식론과 존재론의 주장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여기서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인식론과 존재론에 대한 입장이 앞서 갈수록 약점을 가진 논증이 많다는 일반적인 것이다. 구성주의는 과학에 대한 표준적인 경험주의자의 진술을 설명하고 있으며 따라서 잘 알려진 경험주의 이론의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이 장의 앞 부분에서 논의했듯이 어떤 구성주의자는 사회적 구성주의를 받아들여서 주관적 혹은 심리적 구성주의가 빠진 문제 일부를 피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런 방법조차도 인식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연장시킬 뿐이다. 어느 집단이 그 지식이 맞는 지의 여부를 판단하겠는가?
그러나 구성주의가 지지하던 상호작용적이고 비교조적인 수업 방법까지도 버릴 필요는 없다. 폰 글라서스펠트는 좋은 교사는 비록 명확한 지식 이론의 도움을 받지 않더라도, 구성주의가 제안한 것을 많이 실행하는 사람이다. .. 그들의 접근이 직관적이지만 성공적일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하였다(Glasersfled 1989, p.138). 구성주의와 다른 인식론이나 다른 교육 이론에서도 비판적 능력과 충분한 이해의 발달을 목표로 하는 수업은 인간이 관여되며, 상호작용적이고 비교조적일 것을 제안하거나 요구할 수 있다. 그런 수업은 소크라테스 이후로 가장 좋은 수업이라고 여겨졌으며 소크라테스와 실재론자, 비회의주의자들도 모두 학생들이 확고하게 가진 신념을 도전하도록 준비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 학생의 신념은 엄청난 양의 상식적 경험에 의하여 강화되며 문화적 가치가 깊게 배어있다. 비판의 근거로서 진리를 사용할 수 없다면 개인적 구성주의 수업과 사회적 구성주의 수업 중 어느 것이 그런 도전을 가능하게 할 지는 다소 분명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최소한 어떤 근거에서 그런 도전이 가능한가 명확하지 않다.
아마도 구성주의의 평가와 관련된 것으로 가장 중요한 기본적인 쟁점은 이것이다. 과학적 사고가 어느 정도 중립적인가? 대개 구성주의는 과학적 사고가 중립적이라는 것을 가정한다. 가령 촉진, 아동의 과학과 같은 것을 보면 그렇다. 과학의 중립성naturalness of science 이라는 입장에는 근본적으로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왜 과학이 인간 역사에서 뒤늦게 발달했는 가라는 문제가 하나이다. 농업이 발달한지 대략 만년 이후에 그리고 고대 그리스의 지적 발달이 있은지 이천 년이 지난 후에 과학이 발달했다는 것이다. 또다른 문제는 사고, 문학, 예술, 교육 및 상업에서 훨씬 앞섰던 다른 문명이 있었음에도 왜 서구 문화에서만 발달했는 가이다. 이 책은 서구 과학이 중립적이지 않음을 논증하는 입장이며 따라서 아동이 과학을 접하거나 과학이라는 문화에 참여할 때 과학이 자동적으로 펼쳐지는 것이 아니다. 과학적 이해와 과학적 사고 방식은 학교에서 과학교사에 의하여 과학적 전통에 입문할 것을 요구한다.

키워드

구성주의,   과학교육,   과학수업,   과학사,   과학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