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I. 중간 시대의 역사
1. 페르시아의 팔레스틴 통치
2. 알렉산더 대왕과 이집트의 통치
3. 시리아의 통치와 마카비 혁명
4. 하스몬 왕가의 통치
II. 예수 당시의 정치, 경제, 사회적 상황
1. 정치적 상황
2. 반 로마 혁명
3. 사회 경제적 상황
III. 예수 당시의 종교적 상황
1. 배타적 유일신 신앙
2. 율법과 성전
3. 사두개파
4. 바리새파
5. 젤롯당원
6. 엣세네파
7. 쿰란 공동체
8. 서기관들
9. 묵시 사상
1. 페르시아의 팔레스틴 통치
2. 알렉산더 대왕과 이집트의 통치
3. 시리아의 통치와 마카비 혁명
4. 하스몬 왕가의 통치
II. 예수 당시의 정치, 경제, 사회적 상황
1. 정치적 상황
2. 반 로마 혁명
3. 사회 경제적 상황
III. 예수 당시의 종교적 상황
1. 배타적 유일신 신앙
2. 율법과 성전
3. 사두개파
4. 바리새파
5. 젤롯당원
6. 엣세네파
7. 쿰란 공동체
8. 서기관들
9. 묵시 사상
본문내용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이 성취되기는 고사하고 고난이 더욱 더 커졌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하나님의 약속은 이 세상 안에서는 성취될 수 없고, 이 세상의 종말에 성취될 것이라 믿었습니다.
본래 묵시 사상(Apokalyptik)이란 apokalypsis 곧 묵시 또는 계시를 뜻합니다. 그것은 이 세계의 과정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를 꿈이나 환상을 통하여 하나님에 의하여 보게 되었다 하여 묵시 사상이라 불립니다. 묵시의 내용을 기록한 문헌을 우리는 묵시 문학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묵시를 받은 사람들은 그 내용을 자기의 이름으로 기록하여 남기지 않고, 에녹, 아브라함, 야곱과 그의 아들들, 모세, 예레미야의 서기 바룩, 다니엘, 에스라 등 위대한 신앙의 인물들이 묵시를 받은 것처럼 기록합니다. 그 가운데 중요한 몇 가지를 열거한다면, 에디오피아어와 슬라브어로 기록된 에녹의 묵시록, 라틴어로 남겨진 "모세의 승천", 사리아어로 남겨진 바룩의 묵시록, 야곱의 12 아들에 대한 유서, 쿰란 문서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가 사망하고 부활한 후에 믿게 된 그리스도인들이 묵시 사상을 받아들이고, 예수가 묵시 사상이 기다리는 메시야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이러한 그리스도인들로부터 자신들을 구분시키고자 한 유대교는 묵시문학을 포기하였습니다. 유대교 회당은 그리스도인들이 읽는 묵시 문학서들을 없애 버렸습니다. 그리하여 극히 일부의 묵시 문학서만이 히브리어로 남게 되었고, 대부분의 묵시 문학서들은 그리스도인들이 속한 지역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승되었습니다. 이러한 묵시 문학서들의 주요 내용을 우리는 다음과 같이 기술할 수 있습니다.
) 김균진, "구약성서의 역사 이해", in: 『헤겔 철학과 현대 신학』, 1980, p. 320 ff.
1. 묵시 사상은 이원론적 역사 이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원론적 역사 이해는 두 에온(Aeon) 곧 두 시대에 대한 신앙과 결합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두 시대를 지으셨습니다(제4 에스라서 7:50). 이 시대는 악한 영이 다스립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죄악으로 끝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구원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 시대의 종말이 가까우면, 무서운 병들이 사람들을 휩쓸 것이며, 어린 아이들이 노년의 흰 머리카락과 함께 태어날 것입니다. 기형아가 태어날 것이며 여자들은 아이를 낳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땅은 더이상 열매를 맺지 않을 것이며 비가 내리지 않아 땅이 메마를 것입니다. 민족과 민족이 대항하여 싸울 것이며 부모와 자식이, 형제와 형제가 서로 싸울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땅 위에 어디에도 평화가 없을 것입니다. 홍수, 전염병 등 천재지변이 일어날 것이며, 별들도 규칙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그 길을 이탈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이 세대가 멸망으로 끝날 때 하나님이 다스리는 새로운 세대가 올 것입니다.
2. 묵시 사상은 비관론적이며 결정론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시대의 세계는 도저히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인간은 더욱 더 악하게 될 것이며 죄악이 세상에 가득할 것입니다. 이 시대의 운명은 고통과 멸망으로 결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언자들은 이스라엘 백성의 회개를 열렬히 요구했던 반면, 묵시 사상가들은 회개를 별로 요구하지 않습니다. 구원을 받을 사람과 멸망을 받을 불의한 사람이 미리 결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3. 묵시 사상은 메시야의 오심과 최후 심판을 믿습니다. 이 시대의 마지막에 메시야가 하늘로부터 오실 것입니다. 그는 그 당시 살아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이미 죽은 사람들까지 무덤에서 부활시킬 것입니다(죽은 자들의 부활은 이러한 묵시 사상으로부터 유래함). 그러므로 죽은 사람들도 하나님의 의의 심판을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의 앞에 아무런 한계도 없을 것입니다. 이 세상에 오신 메시야는 인간의 행위에 따라 "최후의 심판"을 내릴 것입니다. 의롭다고 판단되는 자는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을 얻는 반면, 불의 하다고 판단되는 자는 영원한 지옥으로 갈 것입니다.
4. 묵시 사상은 최후의 심판 다음에 올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믿습니다. 죄악과 고통으로 가득한 이 시대의 세계가 최후의 심판과 함께 끝난 다음 하나님의 나라가 올 것입니다.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가 다스리는 세계, 하나님의 영광이 모든 피조물 안에 나타나는 새로운 시대가 올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정치적 억압과 고통에서 해방될 것입니다.
5. 시간의 수를 계산하는 것이 묵시 사상이 가진 또 하나의 특징입니다. 하나님이 경건한 자들에게 역사의 과정의 시간을 알려 주셨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6,000년 후에 안식일이 올 것인데, 이 안식일은 천년 동안 계속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억압은 7의 절반인 3.5년간 계속될 것입니다.
6. 하나님의 구원을 이 시대의 역사 내에서 기대하지 않고 이 시대의 역사 밖에서, 이 시대의 역사가 끝난 다음에 기다리는 것도 묵시 사상의 특징입니다. 이것은 구약 성경의 전통적 역사 이해와 상치됩니다. 구약 성경의 전통적 역사 이해는 하나님의 구원이 이 시대의 역사 안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믿습니다.
7. 묵시 사상은 악한 영이 이 시대의 역사를 지배한다고 믿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역사의 주(主)이심을 믿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의 하나님인 동시에 온 세계의 하나님입니다. 그는 온 세계의 조물주입니다. 악한 영도 하나님의 허락과 계획 하에서 움직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과 대등한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 아래에 있는 존재입니다. 이 시대는 물론 장차 올 시대도 하나님이 정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역사의 주이시요 섭리자입니다.
8. 이러한 생각과 함께 묵시 사상은 유대교의 민족주의적 한계를 깨뜨려 버립니다. 하나님이 온 세계의 주이시라면, 하나님의 구원은 이스라엘에게 제한될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이 모든 민족의 중심이 된다는 생각도 그 근거를 상실합니다. 하나님의 궁극적 목적은 이스라엘의 구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넘어서서 온 세계와 모든 민족의 구원에 있습니다. 묵시 사상의 이러한 생각과 함께 이스라엘의 배타적 선민 사상은 근거를 상실합니다.
본래 묵시 사상(Apokalyptik)이란 apokalypsis 곧 묵시 또는 계시를 뜻합니다. 그것은 이 세계의 과정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를 꿈이나 환상을 통하여 하나님에 의하여 보게 되었다 하여 묵시 사상이라 불립니다. 묵시의 내용을 기록한 문헌을 우리는 묵시 문학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묵시를 받은 사람들은 그 내용을 자기의 이름으로 기록하여 남기지 않고, 에녹, 아브라함, 야곱과 그의 아들들, 모세, 예레미야의 서기 바룩, 다니엘, 에스라 등 위대한 신앙의 인물들이 묵시를 받은 것처럼 기록합니다. 그 가운데 중요한 몇 가지를 열거한다면, 에디오피아어와 슬라브어로 기록된 에녹의 묵시록, 라틴어로 남겨진 "모세의 승천", 사리아어로 남겨진 바룩의 묵시록, 야곱의 12 아들에 대한 유서, 쿰란 문서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가 사망하고 부활한 후에 믿게 된 그리스도인들이 묵시 사상을 받아들이고, 예수가 묵시 사상이 기다리는 메시야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이러한 그리스도인들로부터 자신들을 구분시키고자 한 유대교는 묵시문학을 포기하였습니다. 유대교 회당은 그리스도인들이 읽는 묵시 문학서들을 없애 버렸습니다. 그리하여 극히 일부의 묵시 문학서만이 히브리어로 남게 되었고, 대부분의 묵시 문학서들은 그리스도인들이 속한 지역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승되었습니다. 이러한 묵시 문학서들의 주요 내용을 우리는 다음과 같이 기술할 수 있습니다.
) 김균진, "구약성서의 역사 이해", in: 『헤겔 철학과 현대 신학』, 1980, p. 320 ff.
1. 묵시 사상은 이원론적 역사 이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원론적 역사 이해는 두 에온(Aeon) 곧 두 시대에 대한 신앙과 결합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두 시대를 지으셨습니다(제4 에스라서 7:50). 이 시대는 악한 영이 다스립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죄악으로 끝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구원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 시대의 종말이 가까우면, 무서운 병들이 사람들을 휩쓸 것이며, 어린 아이들이 노년의 흰 머리카락과 함께 태어날 것입니다. 기형아가 태어날 것이며 여자들은 아이를 낳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땅은 더이상 열매를 맺지 않을 것이며 비가 내리지 않아 땅이 메마를 것입니다. 민족과 민족이 대항하여 싸울 것이며 부모와 자식이, 형제와 형제가 서로 싸울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땅 위에 어디에도 평화가 없을 것입니다. 홍수, 전염병 등 천재지변이 일어날 것이며, 별들도 규칙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그 길을 이탈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이 세대가 멸망으로 끝날 때 하나님이 다스리는 새로운 세대가 올 것입니다.
2. 묵시 사상은 비관론적이며 결정론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시대의 세계는 도저히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인간은 더욱 더 악하게 될 것이며 죄악이 세상에 가득할 것입니다. 이 시대의 운명은 고통과 멸망으로 결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언자들은 이스라엘 백성의 회개를 열렬히 요구했던 반면, 묵시 사상가들은 회개를 별로 요구하지 않습니다. 구원을 받을 사람과 멸망을 받을 불의한 사람이 미리 결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3. 묵시 사상은 메시야의 오심과 최후 심판을 믿습니다. 이 시대의 마지막에 메시야가 하늘로부터 오실 것입니다. 그는 그 당시 살아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이미 죽은 사람들까지 무덤에서 부활시킬 것입니다(죽은 자들의 부활은 이러한 묵시 사상으로부터 유래함). 그러므로 죽은 사람들도 하나님의 의의 심판을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의 앞에 아무런 한계도 없을 것입니다. 이 세상에 오신 메시야는 인간의 행위에 따라 "최후의 심판"을 내릴 것입니다. 의롭다고 판단되는 자는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을 얻는 반면, 불의 하다고 판단되는 자는 영원한 지옥으로 갈 것입니다.
4. 묵시 사상은 최후의 심판 다음에 올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믿습니다. 죄악과 고통으로 가득한 이 시대의 세계가 최후의 심판과 함께 끝난 다음 하나님의 나라가 올 것입니다.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가 다스리는 세계, 하나님의 영광이 모든 피조물 안에 나타나는 새로운 시대가 올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정치적 억압과 고통에서 해방될 것입니다.
5. 시간의 수를 계산하는 것이 묵시 사상이 가진 또 하나의 특징입니다. 하나님이 경건한 자들에게 역사의 과정의 시간을 알려 주셨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6,000년 후에 안식일이 올 것인데, 이 안식일은 천년 동안 계속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억압은 7의 절반인 3.5년간 계속될 것입니다.
6. 하나님의 구원을 이 시대의 역사 내에서 기대하지 않고 이 시대의 역사 밖에서, 이 시대의 역사가 끝난 다음에 기다리는 것도 묵시 사상의 특징입니다. 이것은 구약 성경의 전통적 역사 이해와 상치됩니다. 구약 성경의 전통적 역사 이해는 하나님의 구원이 이 시대의 역사 안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믿습니다.
7. 묵시 사상은 악한 영이 이 시대의 역사를 지배한다고 믿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역사의 주(主)이심을 믿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의 하나님인 동시에 온 세계의 하나님입니다. 그는 온 세계의 조물주입니다. 악한 영도 하나님의 허락과 계획 하에서 움직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과 대등한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 아래에 있는 존재입니다. 이 시대는 물론 장차 올 시대도 하나님이 정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역사의 주이시요 섭리자입니다.
8. 이러한 생각과 함께 묵시 사상은 유대교의 민족주의적 한계를 깨뜨려 버립니다. 하나님이 온 세계의 주이시라면, 하나님의 구원은 이스라엘에게 제한될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이 모든 민족의 중심이 된다는 생각도 그 근거를 상실합니다. 하나님의 궁극적 목적은 이스라엘의 구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넘어서서 온 세계와 모든 민족의 구원에 있습니다. 묵시 사상의 이러한 생각과 함께 이스라엘의 배타적 선민 사상은 근거를 상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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