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생의 한시와 현실주의 고찰/시문학과 실학사상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32
  • 33
  • 34
  • 35
  • 36
  • 37
  • 38
해당 자료는 10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10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목차

Ⅰ. 머리말

Ⅱ. 낙하생과 다산의 문학적 교유

Ⅲ. 낙하생의 현실주의적 시세계
1. 휼민의식에 근거한 현실비판
2. 민풍토속의 다채로운 형상화
3. 민요풍의 추구
4. 생활언어의 시어화

Ⅳ. 맺음말

본문내용

려서는 안된다고 하고 있다. 즉 세상의 학문에 대한 일반적 견해를 강조하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이 학문의 성격을 올바르게 파악하지 못하는 폐단을 지적하고자 한 것이다. 義理·經濟·詞章의 세 가지 학문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지만, 그 가운데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은 의리라고 강조하였다. 나아가 그가 생각하고 지향했던 선비관도 세상에서 말하는 經學·文章·擧業의 세 유형의 선비가 아니다.
성운을 전공하고 시율을 연습하여 科宦과 명리의 길에 온갖 힘을 기울이는 자는 지금의 이른바 才士이나 내가 이른바의 선비는 아니다. 경전의 글귀를 따라 쓰고 옛 사람(반고,사마천)의 설을 그대로 사용하여 쓸데없는 말을 꾸며서, 한 때의 기림을 노리고 백세의 명예를 구하는 자는 지금의 이른바 文士이나 내가 이른바의 선비는 아니다. 그 언론이 고명하고 시원스러우며, 몸가짐도 단정하고 엄숙하며, 요순의 다스림과 공맹의 학설을 입에 끊임없이 이야기하므로, 유사가 그 어짐을 천거하여 벼슬과 녹이 점점 더해지게 되나 그의 행실을 자세히 살피면 안으로는 어두운 방에서 속이지 않을 덕이 없고, 겉으로는 천하를 경륜할 재주가 없으며, 속이 텅 비고 아무것도 없는 자는 지금의 이른바 經士이나 내가 이른바의 선비는 아니다.
) 『湛軒書』內集 卷三, 「贈洪伯能說」. "工聲韻習詩律, 役役干科宦名利之途者, 今之所謂才士也, 非吾所謂士也. 剽竊經典之文, 誦襲班馬之語以飾其無用之贅言, 以干譽干一時而求名干百世者, 今之所謂文士也, 非吾所謂士也. 觀其言則高明而灑落, 視其身則端嚴而莊肅, 堯舜之治孔孟之學不絶於口, 有可薦其爵綠加於身, 夷考其行則內而無不欺暗室之德, 外而無經綸天下之才, 空空然無所有者, 今之所謂經士也, 非吾所謂士也."
홍대용이 말하는 참된 선비는 다음과 같다.
반드시 인의를 깊이 생각하고 예법을 조용히 행하며, 천하의 부귀도 그의 뜻을 음탕케 못하고, 陋巷의 곤궁도 그의 낙을 고치게 못하며, 천자도 감히 신하로 삼지 못하고 제후도 감히 친구를 삼지 못하며, 출세해서 도를 행하면 혜택이 사해에 퍼지고, 벼슬하지 않고 숨는다면 도를 천재에 밝힐 수 있는 자라야, 내가 이른바의 선비인 것이니. 이런 자야말로 참된 선비라 할 수 있는 것이다.
) 『湛軒書』內集 卷三, 「贈洪伯能說」. "沈潛仁義之府, 從容禮法之場, 天下之富不足以淫其志, 陋巷之憂不能以改其樂, 天子不敢臣, 諸侯不得友, 達而行之則澤加於四海 退而藏焉則道明乎千載, 然後乃吾所謂士也, 斯可謂之眞士矣."
②湛軒詩에 나타난 士論
담헌의 시에서 그의 士論이 나타난 작품은 두 편이다. 「寄潘秋루庭筠語三河歸路逢人酬詩」에서 그는,
요즘 절의는 궁한 선비의 것이니, 나물밥 베적삼이 수치가 아니라오. (邇來節義在窮士, 衡門蔬褐非我羞)
라고 말하면서 곤궁한 생활 속에서도 절의를 굽히지 않는 선비상을 보여주고 있다.
또, 「次孫蓉洲有義寄秋루詩韻仍贈蓉洲」를 보면,
요즘 선비는 헛된 글만 숭상하여, 풍월이나 읊조리며 행동을 더럽히네.(詞林尙浮藻, 風月汚行止)
라고 말하면서 실심이 결여된 당시 선비들의 작태를 한탄하고 있다. 그리고,
잘하는 척 하고 겉치레만 하는 선비는, 말은 공교해도 마음은 공교하지 않다오.(翩翩文貌士, 語工心不工)
라고 말하면서, 마음의 공교로움 즉 실심이 없는 선비의 가식적인 태도를 꼬집고 있다.
Ⅳ. 맺음말
본고에서는 홍대용 문학 세계에 있어서 시를 담헌 자신의 사상과 성정이 집약된 표현수단으로 파악하였고 이에 따라 담헌의 시세계를 고찰하였다. 우선 담헌 홍대용의 시문학관을 살피고 아울러 홍대용 시세계의 특징을 말하고자 하였다. 시문학관에서는 담헌의 고체시 애호 경향과 天機論的 詩意識을 중심으로 다루었고 시세계의 특징에 관한 부분에서는 實心實學, 科學的 世界觀, 士論을 중점적으로 언급했다. 實心實學에 관해서 논할 때는 먼저 實心, 實事, 實地의 근원적 의미를 설명하려고 노력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시를 분석하였다. 또 과학적 세계관에 관해서 논할 때는 그의 지구구형설, 지구자전설, 무한우주론에 관해 언급하고 나서 이를 토대로 하여 시를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 士論에 대해서 논할 때에는 담헌의 士論에 대해 원문을 중심으로 간략하게 소개를 하고 이러한 士論이 드러나는 詩句를 예로 들었다.
담헌이 남긴 시문학 작품은 겨우 25편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담헌의 시는 적은 작품수에도 불구하고 담헌의 思想과 性情, 더 나아가서는 인간 담헌 그 자체를 집약적으로 잘 드러내고 있다. 단지 6편의 시작품만을 가지고 담헌에 대해 논한다는 것이 어찌 보면 어폐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6편이 담헌의 시작품 중 1/4을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이에 관한 고찰이 그렇게 의미없는 일은 아닌 것이다.
본고에서 다룬 담헌의 시 속에서 우리는 담헌의 실학사상을 찾을 수 있다. 실심실학은 담헌의 실학사상의 근원을 이루는 부분이고 과학적 세계관은 담헌이 특히 관심을 보인,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관점이었다. 그리고 담헌의 士論은 담헌 자신이 파악한 바른 선비관, 즉 실심실학을 제대로 발현시킬 수 있는 선비관에 대한 論談이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해 볼 때, 우리는 담헌의 시가 적은 양에도 불구하고 담헌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근거가 됨을 파악할 수 있다.
【참고문헌】
洪大容, 湛軒書, 民族文化推進委員會.
, 湛軒書 上, 景仁文化社.
金相洪 外, 韓國文學思想史, 啓明文化社.
金泰俊, 洪大容 評傳, 民音社.
金興圭, 朝鮮後期의 詩經論과 詩意識, 高大 民族文化硏究所.
民族文學史硏究所, 民族文學史 講座 上, 創作과 批評社.
박영규, 한권으로 읽는 朝鮮王朝實錄, 들녘.
小川晴久, 韓國實學과 日本, 한울 아카데미.
李佑成, 韓國의 歷史像, 創作과 批評社.
林熒澤, 韓國文學史의 視角, 創作과 批評社.
전형대 외, 韓國古典詩學史, 麒麟苑.
鄭玉子, 朝鮮後期 文學思想史, 서울大出版部.
, 朝鮮後期 歷史의 理解, 一志社.
趙東一, 韓國文學思想史試論, 知識産業社.
, 韓國文學通史, 知識産業社.
박찬연, 洪大容의 經世論과 그의 詩學.
朴洪植, 朝鮮朝 後期 儒學의 實學的 變容과 그 特性에 관한 硏究.
李裕林, 湛軒 洪大容의 文學思想 硏究.
李 衡, 洪湛軒의 經學觀과 그의 詩學.
崔信浩, 湛軒의 儒學思想과 文學觀.
  • 가격3,300
  • 페이지수38페이지
  • 등록일2002.10.19
  • 저작시기2002.10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07299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