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분단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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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문제제기

2. 남한 사회 탈식민노력의 한계

3. 남한 통일 담론의 궤적

4. 북한학과 타자에 대한 규정의 생산

5. 맺음말

본문내용

면 통일에 대한 입장과 의미화 과정을 둘러싼 사회적 대립이 현존하고 있는 것이다. 남북한이라는 상이한 체제의 대립은 무엇이 바람직하고 무엇을 거부해야 하는가를 말하는데 있어 피할 수 없는 준거로 작용해 왔다. 바꾸어 말하면 남한 사회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데 북한이 존재한다는 단순한 사실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었다는 말이다
1980년대 사회운동에서 '북한 문제'는 핵심적 쟁점이었다. 1980년대를 지배한 '민족 대 계급' 논리의 대립. '선통일론 대 선변혁론'의 대립 등이 남한의 사회 운동의 쟁점을 요약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쟁점은 사실 북한을 어떻게 정의하는가를 둘러싼 대립이라고 할 수도 있다. 분단의 특수성이 규정하는 무게는 남한 사회를 비판하는 자생적 흐름들 조차도 남한에 대해 북한이 있다는 사실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는 특성을 부여했다. 말하자면 북한의 존재는 다른 사회를 사고하는 준거였던 만큼이나 자생적 의견의 활성화를 가로막는 존재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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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대한 지식의 소유는 이같은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갈등적 성격을 띤다. '냉전 논리' 또는 '반공 논리'는 우리와 적이라는 이분법을 생산하고 이를 확대시켜 왔다. 이와 같은 담론을 '분단 언어'라고 개념화할 수 있다. 분단 언어는 타자성을 억압하는 지배의 논리다. 통일이 지배를 관철하는 '명목'이 아니어야 한다는 규범성에 최소한 동의한다면 통일의 노력은 타자성을 생산하고 타자를 대하는 분단 언어에 대한 성찰을 선행시킬 것을 요구한다. 남한의 통일 담론은 과거처럼 정치의 언어로 말해질뿐만 아니라 객관적 외양을 지닌 학적 담론으로 재생산되고 있다. 통일 담론은 담론의 장에서 생산 주체와 대상에 있어 분산되고 있는 외양에도 불구하고 특정한 논리에 기반한 규칙성이 발견된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남한 사회에 대한 정당화와 북한에 대한 일방적 재단이라고 할 수 있다.
서로 다른 체제로 대립해 온 역사성은 양 사회에 분단 논리를 구조화했다. 나아가 상이한 근대적 발전에 대한 모범례를 두고 극단적 대립을 일삼은 한반도의 역사성은 양 사회에 분단 언어를 고착화시켰다. 분단은 상상력을 억제시켰고 체제의 관점에서 모든 것을 판단하도록 사회를 구조화했다. 이는 더불어 살 수 있는 문화적 역량을 말살하는 과정이었다. 따라서 통일은 분단 언어를 해체하고 새로운 언어를 소통시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정치 담론의 규정성 속에서 자율적 말을 되찾는 것은 남과 북 서로가 갖고 있는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고 공존의 길을 모색할 수 있는 기본적 토대다. 말하자면 통일 과정에서 상대주의적 입장의 실천이 요구되는 것이다
조혜정. "남·북 통일의 문화적 차원: '북조선'과 '남한'의 문화적 동질성. 이질성 논의와 민족주의. 진보주의 담론." 송자·이영선 편. 『통일사회로 가는 길』(서울: 오름. 1996).
. 이와 같은 관점에서 북의 현실을 일방적으로 재단하지 않고 남한의 언어가 갖고 있는 한계를 고찰하는 작업은 남과 북의 체제 대립 속에서 새로운 문화적 주체를 건설해야 한다는 과제를 승인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통일운동의 환경과 관련하여 통일에 서로 상이한 이해관계를 투영하는 사회적 다원화 과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통일이 민족의 과제라는 식의 설명에 동의하지 않는 세대들의 존재 또한 중요한 변수다. 이러한 측면에서 통일의 주체와 실천 형태는 민족적/단일적 주체에서 시민적/다중적 주체로. 민족에서 출발하는 통일지상주의 논리에서 나에서 출발하는 통일관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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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2.10.23
  • 저작시기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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