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물고기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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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들어가며

Ⅱ. 인물분석

Ⅲ. 사건의 구성과 의미
1. 막동을 중심으로
2. 막동의 가족을 중심으로
3. 감독의 의도

Ⅳ. 작품의 배경
1. 작품 배경 - 일산
2. 작품 배경 - 영등포

Ⅴ. 감독에 대해

Ⅵ. 끝마치며

본문내용

아버지를 둔 아내와 우익 남편을 좌익에게 잃어야 했던 어머니와의 현재적 갈등 관계가 그려져 있다. 한편 <녹천에는 똥이 많다>에서는 변두리 아파트에 막 입주한 중산층 형이 가까스로 손에 쥔 생활의 안정을 놓치지 않기 위해 운동권 이복 동생을 밀고한 뒤 똥구덩이에 주저앉아 운다. 사회와 시대의 폭력 앞에서 이들 작품 속의 가족은 하나같이 문드러지고 뒤틀려 있다. 이것은 파괴되어 가는 개인을 전경화 시키는 장치로서의 기능을 한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친기>에서의 아버지는 한때 사상 운동에 몸담았다가 실패한 후 평생 무능력자로 지내면서 어머니나 때리는 사람이며 <소지>에서 성국은 아버지의 과거 사상적 전력 때문에 사관학교에서 떨어지고 승진시험에서 탈락되기도 한다. 그의 소설 제목이기도 한 <용천뱅이>라는 말은 '미친 사람이란 뜻도 되고...여하튼 성한 사람이나 보통 사람들과는 어울리지 못하는, 세상으로부터 버림 받은 존재...'쯤으로 해석된다. 이창동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용천뱅이'인 셈이다.
<초록 물고기> 속에 막동이 역시 상황에 휘말려 주먹 세계에 발을 들이지만, 미애에 대한 사랑이나, 배태곤 사장에 대한 충성은 그의 삶을 더욱 수렁으로 몰아넣었고 결국 그는 배태곤의 손에 죽임을 당하고 만다. 이것은 배태곤 사장의 정부인 미애도 마찬가지다. 미애는 배태곤 사장에게서, 그 현실에서 벗어나려고 하지만 번번이 챙기고 떠난 짐을 가지고 다시 돌아온다. 결국 이들은 냉혹한 현실 속에서 적응하지도 못하고, 그들이 소망하는 '초록 물고기'의 세계로 비상하지도 못하는 '용천뱅이'들인 것이다.
이렇게 이창동의 또 다른 '용천뱅이'인 막동의 가족 역시 뒤틀려 있다. 제대한 날 조차도 TV에 정신이 팔려 아들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 어머니와 장애인인 큰 형, 비리 경찰인 작은 형과 계란 장수 셋째형, 다방 종업원인 여동생으로 이루어진 막동의 가족은 야유회 장면이 단적으로 보여주듯, 그 자체로 붕괴되어 가고 있으며 주먹 세계의 언저리를 맴도는 막동에게 쉴 곳이 되어 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창동이 보여주는 현실은 디스토피아일지언정 그의 작품들은 저마다의 유토피아를 가지고 있다.
'하찮은 박하사탕의 맛이지만 그 속에는 우리 삶의 어떤 치명적인 무엇이 숨어 있는 것이 아닐까.'
'내가 보여주고 싶은 것은 그 순수함 자체이다. '
Q: '초록물고기'나 '박하사탕'은 어느 부재의 공간을 찾아가는 것이 아닌가.'
A: '그럴 수도 있다. 그런데 그 지점이 현실에 부재하고 우리가 꿈꾸는 지점일 지는 모르지만, 현실이라든가, 삶이 탈색된 진공의 지점은 아닐 것이다. 어딘가에 있고, 있어야만 하는 그런 곳이다. 나에게는 그렇다. '
- 문화정보잡지 CTL 인터뷰
'그의 소설적 매력은 절망 속에서 희망을 읽어 내고 병이 속에서 건강을 읽어 낼 수 있다는 데 있다.'
- 산업화된 분단 사회에 있어서의 새로운 가능성', 송기호
'그는 「이 땅에서 인간답게 산다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물어왔다...그의 나침반은 무엇인가. 문학 평론가 성민엽씨는 일찍이 그것을 「인간에 대한 근원적 신뢰」라고 헤아렸다.'
- 동아일보 97. 1.31
'절망'이 아니라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 파괴되어가는 삶을 그리면서도 순수를 지향하는 것이 이창동 작품의 특징이다.
가족이 함께 모여 같이 식당을 하며 살고 싶었던 막동이의 꿈은 어린 시절 개울가에서 옷을 온통 적시며 찾았던 '초록 물고기' 바로 그것이다. 개발되어 가고 있는 일산 신도시 한 귀퉁이 막동의 집 앞에 서 있는 수양 버들은 막동이의 '초록 물고기' 즉, 순수함과 사랑, 희망을 대신하여 보여주는 상징으로서 기능하며 영화 <박하사탕>에서의 '박하사탕'도 젊은 시절의 순수함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것은 <녹천에는 똥이 많다>에서 순수를 상징하는 이복 동생 민우의 출현으로 '나'는 허위에 찬 삶에 혼란을 느끼고 '아내'는 사람답게 산다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는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아울러 똥이 많아 악취를 풍기는 변두리 아파트 단지인 녹천과(녹천에는 똥이 많다), 폭력적인 개발의 논리로 기이하게 만들어진 일산 신도시(초록 물고기)의 유사함도 언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이창동은 그의 소설과 영화를 통해서 일관되게 우리 사회의 폭력성, 그 현실 속에서 휘청거리는 개인을 그대로
폭력의 끔찍함을 과장하지 않으면서도 끔직한 그대로 보여주는 것, 그것이 내 방법론 이라고 생각한다.
- CTL 인터뷰
보여주고 있으며, 그 속에서도 순수와 희망을 공간을 남겨 두고 있다.
Ⅵ. 끝마치며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초록물고기>는 깡패영화가 갖는 일종의 영웅담을 떨쳐버리고, 전례없는 폭력과 이로 인해 해체되어가는 가족을 통해 근대화의 문제를 성찰한다. 이 작품은 근간의 조직폭력배를 다룬 가벼운 영화들과 달리 일상생활의 리얼리티를 살리면서도 이창동 감독의 창작의도가 진하게 배어있는 작품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성장신화와 일류주의의 밝은 면에 가려진 소시민들의 비극적일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이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감독의 의도가 느와르와 리얼리즘 영화의 형식을 빌어 잘 나타나 있다. 막동이로 대변되는 이 시대의 소시민 상은 결국 일류만을 외치는 성공의 뒤안길에서 일용품 신세가 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의 비정함을 영화는 극적인 장치들을 통해 드러낸다.
애초에 이 작품의 창작에 큰 영향을 주었던 일산이라는 신도시의 정서와 당시의 시대상황이 이창동 감독에게 어떤 의미로 재해석되었는가에 초점을 두었던 이번 분석에서 작가와 현실, 그리고 작품이 갖는 긴밀함을 찾는 수확을 거둘 수 있었다.
"사물을 순수하게 보는 시절에는 다리가 빨갛고, 물고기가 초록으로 보일 수 있지요.
그 뿐입니다.
하지만 막동과 가족들은 더 이상 초록물고기를 잡을 수 없어요. 개울이 없기 때문이지요. 초록물고기는 막동이 또는 막동의 가족이 잃어버린 그 무엇 중에 하나겠지요. 우리 사회가 과거에 비해 풍요해졌지만 풍요를 위해 지불한 대가가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막동의 가족이 막동이를 잃은 것처럼 말이지요."
- 이창동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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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1페이지
  • 등록일2002.10.27
  • 저작시기2002.10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08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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