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 둥지로 날아간새

목차

1. 서론 : 영화에 대해

2. 본론 :
1. 기본적 영화 분석
a. 제목 분석
b. 내용 정리
2. 정신병원의 감시와 처벌 분석
3. 개인적 성격 분석
4. 사회에의 적용

3. 결론 : 배운점과 깨달은 점

본문내용

보다는 스스로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왜곡시켜 덮어놓고, 치유와 복귀보다는 감시와 처벌을 중요시하는 정신병원의 체계는 현대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권력은 우리를 지배하기 위하여 우리의 생활을 그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규정짓고, 그 규격에서 벗어날 때 정신적 물리적인 처벌을 가함으로써 이탈을 방지한다. 특히 권력자에 의해 나누어진 '좋은 것'(정상)과 '나쁜 것'(비정상)에 전체 사회가 암묵적으로 동의를 할 때, 절대군주와 같은 강력한 힘을 발휘하여 체계 자체가 하나의 처벌이 되며 구성원 스스로 권력유지를 도와주게 된다. 이렇게 푸코적인 권력 체계가 지배하는 세상에서는 '정상인'들 모두가 바로 권력자의 신하가 되고, 소수의 '비정상인'만 이들의 적이다. 어쩌면 그것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의 모습인 것이다. 그런데 맥 머피가 변화시키기에는 조직적이고 교묘한 탄압을 통해 순종과 침묵만을 강요하는 현대 사회는 거대하고 견고하다. 맥머피는 바꿔보려 하지만 실패하고, 현실세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이상의 세계로 탈출하고자 한다. 하지만 주류들의 폭력에 의해서, 멕머피의 영향으로 다른 환자들이 능동적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주류들은 맥머피의 사고를 정지한다.
여기서 병원 측 사람들이 주류일 수 있었던 것은 단지 그들이 이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을 가진 관념적인 엘리트의 모습을 따르기 때문이다. 또 그들은 주류세계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비주류를 억압할 수 있는 무기인 '폭력'을 가지고 있다. 반대로 비주류인 환자들은 주류가 될 수 있는 능력이 없어서 비주류인 것이 아니라, 주류라고 불리는 인간들의 모습이 싫어서 비주류인체 있는 것이다. 오히려 그들이 진짜 인간적인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주류와 다르기 때문에 억압을 받는 것이다.
이 영화는 사회구조 속의 숨겨진 질서가 얼마나 비인간적이고 일그러진 모습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면서 우리 사회구조 또한 그런 틀을 유지하고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하여 상당히 고민거리를 안겨주는 영화였다. 여태껏 당연시 여겨왔던 사회체제가 사실은 필연적인 것이 아니라 자의적이고 우연적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멀쩡한 맥 머피가 미쳐가는 모습과 같이 나 또한 사회제도 속에서 희생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되었다. 특히 오늘날 증가하는 정신질환자수와 늘어나는 정신과 주치의들을 통해 이러한 정신병이 대중화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 보았을 때, 이 영화에 등장하는 병원이 정말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사회구조에 대한 재고를 통해 내가 현재 얼마나 자유롭게 살고 있는지, 또 과연 나의 의지대로 행동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고, 나 또한 맥 머피처럼 절대 권력과 공인된 인권 유린 앞에서 주저하거나 침묵하지 않고 끝까지 싸울 수 있는 자주성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영화와 미셸 푸코의 책에서는 현실에 대한 실천적인 방안을 찾기가 힘들었는데, 나름대로 대안을 찾아보자면, 아래로부터의 대중적 동의와 합의를 통한 합리적, 유연적 체제를 형성하고, 저항세력의 자유로운 참여를 위한 연대망을 구축하여 피지배계급의 의사가 반영되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사회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
특히 이번 과제를 통해 여태껏 갖고 있던 정신병 환자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그들은 약간 독특한 인물들의 모습이며 어쩌면 사회구조의 희생양일 뿐,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두려움의 대상은 아니라는 점을 알게되었다. 뿐만 아니라 평소에 관심을 갖지 않았던 인문 사회과학의 도움을 얻어 영화를 분석함으로써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인간 조직사회 본질적인 면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무척 의의 있었다.

키워드

뻐꾸기 둥지로 날아간새,   정신병원의 감시,   마이클 더글라스,   말로스 포먼,   잭 니콜슨,   맥 머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