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몸 여성의 나이를 읽고....

목차

1. 서론

2. 본론

3. 결론

본문내용

경험과 느낌’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변해가도 있다.
“몸의 체험이 다른 여성들의 의사소통을 시도한다는 것은 삶의 구체성을 회복하고 여자들의 몸을 둘러싼 사회 관계를 정치화해내는 일”이며 “남성들이 규정한 추상적이고 규범적인 여성을 해체하고 구체적이고 다양한 여성현실을 드러내”는 시도라고 규정한다. 동인인 여성학자 김은실교수(이화여대)는 “이제 50대에 들어선 일세대 페미니스트들은 남녀평등 사회를 만들면 여성적인 것이 더 이상 문제 될 것 없다는 근대주의 페미니스트였다”며 “그러나 요즘의 젊은 페미니스트들은 몸의 경험과 거기에 기반한 정치학을 통해 예전 세대와 자신을 차별화한다”고 지적한다.
몸에 대한 페미니스트들의 관심은 여성의 몸을 통제하고 지배하는 권력(관계)에 집중된다.
최근 성희롱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자리잡고 있는 것 역시 ‘몸’을 중심으로 한 여성 담론의 확산과 관계 깊다는 지적도 있다. 직장과 학교 등 남녀가 위계적 관계에 있는 공공 부문에서 일어나는 모든 형태의 성희롱은 결국 여성의 몸에 대한 통제권을 누가 장악하느냐하는 권력의 문제로, 한국여성연구소가 펴내는 ‘여성과 사회’는 97년 일찌기 ‘여성의 몸, 시민권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라는 제목으로 이같은 문제점을 거론했다. 운동권 안에서 일어나는 성폭력 문제를 폭로하고 나선 ‘운동 사회 성폭력 뿌리뽑기 100인 위원회’의 최근 활동도 이같은 시각에서 볼 수 있다는 지적있다.
‘몸’에 대한 성별화된 관습을 거부하기 시작한 한국 페미니스트들이 어떤 새로운 전망을 개척할 지, 이제 출발선을 막 떠난 셈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이런 부분들을 간과했다.
이들이 새롭게 보고자 하는 몸과 나이의 관계는 지금까지 여성주의의 논의가 대부분 보편적인 '여성'에 대해 이야기함으로써 자칫하면 놓칠 수 있는 나이에 따른 몸의 변화와 그에 따른 구체적인 현실의 문제를 생각하게 한다. 아주 강렬하게 말이다.
얼핏 가볍게 보이며 이런 일상적인 이야기들이 여성들의 현실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건가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이런 이야기들에 대한 소통 없이는, 우리 사회 여성들 각 세대가 겪는 구체적인 삶을 얘기하지 않고는 제대로 된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없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나에게 이 책은 우리 사회의 딸, 연인(동성애든 이성애든), 어머니, 할머니들을 함께 그리고 따로 생각하게 하며 그들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가는 통로를 제공해 주었다.

키워드

여성,   몸,   나이,   전업주부,   폐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