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시의 한 흐름- 은유에서 환유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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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 론

Ⅱ. 오규원의 시적 변모

Ⅲ. 왜 환유인가

Ⅳ. 맺는 말

본문내용

로 주체 중심의 관계에 대한 해체와 타자 중심의 관계 복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구모룡, 1999; 182)
주체 중심의 관계에 대한 해체와 타자 중심의 관계 복원이란 세계와 자아의 분리를 바탕으로 형성된 근대적 시간관과 존재를 소유하거나 지배하려는 근대적 의식, 즉 주체의 우월성을 중심으로 한 근대적 세계관에 대한 비판과 성찰의 소산이다.
또 인간 모두가 명명하고 해석할 때 중심축으로 사용하고 있는 은유적 수사법이 아닌, 사물을 묘사하고 서술할 때 주로 사용하고 있는 환유적 수사법을 중심축에 두고 세계를 보고 있는 것이다. 그 환유의 축은 함부로 명명하거나 해석할 수 있는 언어체계가 아니므로 인간 중심적 사고의 횡포를 최소화할 수 있으리라는 내 나름의 믿음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이승훈, 2000)
근대란 자연을 억압과 정복의 대상으로 삼아 왔다. 인간 중심의 사고와 자연에 대한 횡포는 생명에 대한 경시와 생태의 파괴를 낳았다. 인간 중심의 인식의 주체가 사라진 날이미지 시의 세계는 그러니까 명명하고 해석하는 은유적 수사법이 아니라 함부로 명명하거나 해석할 수 있는 언어체계가 아닌 환유적 수사법을 중심축에 둘 때 비로소 실현될 수 있는 공간인 것이다.
은유를 버리고 환유의 길을 다라 찾아간 세계,
그곳은 사물들이 상호 소통하며 공존하는 관계로 형성된 고향과 유사한 의미의 자연의 세계이며 아래 시에서 잘 드러나고 있는 바 '틈'과 '사이', 그리고 '허공'을 하나의 전체 속에 포함한(구모룡, 1999; 184) 전적으로 있는 세계, 우주적 질서가 현현되는 날것의 공간이다.
덜자란 잔디와 웃자란 잔디 사이 웃자란 잔디와 명아주 사이 명아주와 붓꽃 사이 붓꽃과 남천 사이 남천과 배롱나무 사이 배롱나무와 마가목 사이 마가목과 자귀나무 사이 자귀나무와 안개 사이 그 안개와 허공 사이
오늘과
아침
-「오늘과 아침」부분
Ⅳ. 맺는 말
나는 지금까지 오규원의 시적 변모를 중심으로 은유적 언어체계로부터 환유적 언어체계로 변화하고 있는 우리 시단 현상의 배경과 요인을 세 개의 관점에서 살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첫째, 오규원의 가열한 실험정신과 관련이 있다. 실험정신이란 어느 시인이나 가져야할 미덕이자 시적 에너지이기도 하지만 특히 그것이 상대적으로 가열한 시인은 자신의 성격, 혹은 의식과 과련이 있고 오규원의 경우 그것은 두 개의 얼굴을 가진 고향의 상반된 모습, 즉 부정적 이미지로서의 아버지와 긍정적 이미지로서의 어머니의 얼굴을 한 고향, 그 경계에서의 실존적 환경과 깊이 연루된다. 시인의 실험정신은 언어에 대한 끝없는 탐색으로 이어진다. 언어에 대한 믿음에서 언어에 대한 간단없는 부정으로 이행하게되는 시인의 언어관이 그 두 번째 배경이자 요인이 된다. 세계는 동사인데 언어는 명사임을 자각한 시인이 명명과 해석, 개념과 사변의 언어인 은유를 버리고 사물과 날 것, 사실과 현상의 언어인 환유를 택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명명하고 정의하는 일정한 시각을 강요하는 자본주의 체제의 언어에 대한 회의와 부정은 인간 이성 중심의 근대에 대한 비판, 즉 파편화가 아닌 전일적 세계를 지향하는 탈근대의 정신과 이어진다. 인간 이성의 시점을 버리고 사물 현상의 시점을 택한 시인의 이와 같은 세계관은 은유적 사유체계로부터 환유적 사유체계로 변화하게된 세 번째 배경이자 요인이다.
한국 현대시의 주요한 한 흐름의 배경과 요인이 된 오규원의 실험정신과 언어관, 그리고 그의 세계관은 한 시인의 개인사적 문제라기보다 문학사적 문제이기도 하고, 오규원의 시적 방법론의 변화나 그 성취는 우리 시사의 보편적 문맥에서 자리매김 되어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오규원 시인의 세계관이 잘 드러나 있는 『토마도는 붉다 아니 달콤하다』는 한 젊은 비평가에
의하면(이광호; 2002) 인간을 극점으로 하는 자리의 가치와 아름다움이 지배하는 곳이 아닌 모든 존재가 극점인 곳에 다다른 세계이며 그 이후 그의 언어는 물물의 시인 현상과 물물의 신화인 환상을 사실적 토대 위에 날이미지로 내려놓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의 언어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든 간에 분명한 한 가지는 그의 언어는 점점 더 투명해질 것이며 그 투명함은 존재나 세계의 본질과 어김없이 또는 느닷없이 만나지는 그런 투명함일 때 그것은 누구나 꿈꾸는 투명함일 터이기 때문이다.
참 고 문 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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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모룡(2000), 제유의 시학, 좋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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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2.11.03
  • 저작시기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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