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옥 소설 문체의 사회시학적 연구―<서울, 1964년 겨울>을 중심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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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서 론

2. 도시 대중의 일상 언어 문체화

3. 사물화된주체의 서정적 서사

4. 결 론

본문내용

다. 아내의 죽음이 돈 '사천원'으로 교환되는가 하면, 그 '사천원'이 '안', '나'와의 대화로 다시 교환된다. 아내의 시체와 사천원, '안'과 '나'와의 대화는 동일한 가치의 지평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무차별적이라는 표현이 적절한 것이다. 소설 마지막 장면에서의 '안'의 자기 반성적 태도는 도시 대중의 담론이 결국 몰가치적인 것이었고 나아가 사물화된 주체의 그것이었음을 확인하는 대목이다. 합리화된 세계에서 주체가 오히려 객체적 대상으로 전락하는, 사물화된 주체는 '할 수 없지 않느냐'는 체념 속에서 즉물적인 모습으로, 또 역사나 새로운 의미 생성이 불가능한 허무주의적인 모습으로 나타난다.
4. 결 론
러시아형식주의자들은 문학의 변화가 문학사 내부보다는 문학외부 영역과의 상호 교류에의한다는 가설을 밝힌 바 있다. 김승옥의 전위적 글쓰기 역시 개인적인 스타일 변혁이 아닌 당대 현대화된 도시의 사회 언어 문법의 소설적 수용과 변용에 의한 것이었음을 확인함으로써, 이 가설 역시 타당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1960년대 문학에서 김승옥은 언어와 문학에 대한 밀도깊은 관심을 기울였다는 점에 주목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도시소설은 도시 대중의 일상 언어에 대한 민감한 수용을 통해 새로운 문체의 등장으로까지 나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화소설적 구성은 아주 적절해 보이는데, 여기서 '도시'라는 지역과 '대중'이라는 사회집단이 분화시킨, 독특한 사회어를 발견할 수 있었다. 경험의 공유 불능과 소통 단절, 형식화된 언어, 알리바이로서의 언어 등이 그 양상이다. 하지만 이러한 언어들이 기계적으로 반영되기만 한다면 그것은 사회시학적 연구의 가치가 없을 터이다. 김승옥은 도시 대중의 단절된 관계 속에서 사물화된 주체들의 소외를 외화하는 서정적 서사의 형식으로 이를 확장하고 있다. 이 서정적 서사는 사물화된 주체의 도시 경험을 곧장 서사 형식으로 수용하여 만들어진, 사회적이면서도 미적인 형식이다. 곧 도시 대중의 소외를 외화시킨 서사 형식인 것이다. 이 서사의 특징은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된다 1) 도시 거리의 시공성, 곧 우연적 만남과 변화무쌍함의 시공성을 받아들인 삽화적 구성, 병렬형 문장, 2) 말과 행동, 내면과 외면의 모순적 자아를 드러내기 위한 담론과 플롯, 서정적 이미지와 서사적 전개의 불일치, 그리고 이에 따른 서술상의 반전 3) 단지 '바라보기'의 형식으로만 전유되는 경험 부재의 도시 체험에 따른 이야기의 파편화.
이 소설은 50년대 가치 부재의 상황에 이어 교환 가치에 의한 몰가치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급격한 도시화, 근대화에 따라 미쳐 돌아볼 겨를도 없이 '대중'으로 전락한 존재들의 소외를, 상상적 해결리 비전을 제시하고는 있지 못하지만 소외의 지점을 정확히 포착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문체에 대한 사회시학적 연구는 문화사적 관점에서의 소설 문체 연구를 과제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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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2.11.04
  • 저작시기2002.11
  • 파일형식한글(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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