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미디어 (광고)에서 나타나는 섹슈얼리티와 광고의 조작에 대한 조사,

목차

1. 성의 상품화에 대한 일반적 견해

2. 인간의 무의식 세계와 그 상업적 이용

3. 우리나라에서의 성에 대한 고정관념

4. 광고와 성이 지닌 언어의 모순성

5. 보고서를 끝내며

6. 미디어의 조작에 대한 최종 의견

본문내용

좋고 오래 갑니다. 자동차용 로케트 배터리.
(자동차용 로케트 배더리 라디오 커머셜, 20초)
사람들은 이 커머셜을 듣고 의미있는 웃음을 흘렸다. 지난 겨울에 돌렸다 눌었
다 해도 웃고 힘이 좋다 해도 웃고 오래 간다고 해도 웃는 사람들. 어휘 자체의
순수성이나 작의(作意)의 정당성과 도시 상관없이 웃는 사람들....
이성계와 무학대사의 선문답 같지만 금성탄(金聖嘆)이 그랬다던가? 그는 [서상
기(西廂記)]의 서문에 이렇게 썼다고 한다.
이 서는 음심(淫心)을 품고 읽는 자에겐 음서(淫書)가 될 것이며 성심(聖心)을
가진 자에겐 성스런 서가 될 것이다.
어떤 사람은 성이라면, 아니 흔한 말로 섹스라고 하면 그것을 미끼로 일부러 외
설을 꾸미려는 태도도 지나치지만 석스에 관한 논의나 표현을 모조리 외설시하는
태도는 인생에 대해 성실치 못한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더러 공석이나 사석
을 막론하고 성이 화제가 되면 그 성을 블랙유머로 교묘히 전환해서 좌중을 건
강하게 웃기는 지기가 좋을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성을 일상의 부분으로 대범하게
수용하는 사람들이 좋을지도 모른다.
온갖 규제법, 단속법, 시행령, 행정지도 등으로 도무지 옴치고 뛸 수가 없다는
한숨 중에도 그나마 말해서 탈 날 것 없는게 성이다. 따지고 보면 요즘의 사회
현상은 걱정을 하게되 됐다. 광고도 그 걱정거리에 물론 한 몫을 할 것이다. 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데 그래서 당신은 언제나 로케트 배터리구
나 와 그래서 당신은 언제나 로케트 배터리(를 쓰는)구나 와는 전혀 의미 전달
의 의도가 달라진다. ......를 쓰는........ 이 생략됨으로써 당신이라고 지칭되는 그
사람은 곧 힘이 좋고 오래가는, 그것도 언제나 그런 믿음직한 남자가 되는데 이
것이 바로 우리가 우려하는 성적 표현 이다.
요즘 문화를 소설가 이병주 씨는 여성 중심의 나르시스적 문화 라고 했다. 여성
의 육체미는 이미 남성의 기호를 반영하는게 아니라 그들이 나르시스즘을 위해,
또는 동성들의 눈을 위해 가꾸어진다고 했는데 과연 광고에서도 천지에 벗은 여
성이 칠갑을 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모조리 벗어던져도 시원찮은 여름에는 더더
욱 그렇다. 성적 자극을 유발하는 신체의 동작, 색채, 형태에 과민하게 응감하는
사람들이 혹여 얼마나 있을지 모르되 나는 그 그림 이 낭패스럽다기 보다는 항상
언어적 표현이 더 무섭다고 생각한다.
성은 아름다움이다. 쥐뿔, 성의 철학적 사색이라고는 프로이드를 한 번, 그것도
만화로 풀어놓은 그의 호모 에로티쿠스론 밖에 접한적 없고, 킨제이와 마스터즈,
하이테의 리포트가 더 생생한 내가 애당초 자는 범(虎) 코침 준 격으로 뭘 건드
려도 모질게 건드린 게 아닌가 싶은 성이지만, 성은 아름다움이다. 내가 누구 말
처럼 호모 페르소나(人格人)여서 섹스를 미화하는 것이 아니다.
성, 올바로 이해하는 안목을 갖도록 애써야겠다. 브래지어 광고를 보고 아이 챙
피이- 그렇지, 아빠? 하고 쳐다보는 딸에게 아이 이뻐라아. 하고 말을 하는 아
버지가 있을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임은 도둑 제 발 저긴 격으로 잘 알지도 못하는 어린이 앞에서 제 풀에 당황
하는 어른들에게 있다.
5. 보고서를 끝내며
이 리포트를 쓰면서 마음을 매우 착잡하게 하는 두 가지의 생각이 떠올랐다.
첫째, 앞에서 거론한 잠재의식적 테크놀로지가 서구 문명권에서 전혀 새로운 것
도 아니고 사람들이 전혀 모르는 바가 아닌데도 아주 완전하고 철저하게 대량 판
매 기법에 적응되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살펴 볼 때, 이러한 광고
의 조작에 대한 문제점들이 서구의 개방된 성적 문화와 함께 거리낌없이 들어오
고 있다. 도리어 소비 문화적인 문화를 더욱 조장하고, 서구의 이러한 왜곡된 성
문화를 개방이나 자유의 한 형태로 노골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둘째, -이것이 훨씬 의미심장한 것인데- 한 국가로서의 나라가 미디어의 조종
행위에 대한 이슈를 다루고 싶어하지 않는 다는 것이 명백하다는 사실을 서서히
깨닫게 된 것이다. 도리어 정부는 미디어의 조종행위를 그들의 이익을 위해 오용
하고 있다. 동조 이상의 연관 관계를 맺으며, 성의 상품화나 성의 조작에 방관자
적 입장을 고수해 간다는 것이다. 매스컴 자체는 말할 것도 없다. 때로 문란해져
가는 성문제에 대해 다루기도 하고 문제를 지적하지만, 실재로는 성을 자본주의
적 상품가치로 가장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TV등의 미디어임을 알 수 있었다.
6. 미디어의 조작에 대한 최종 의견
앞에서 설명한 잠재의식적 테크닉이 공공을 위해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 또한
적지않다. 그 일례로서 중독 행위 중의 어떤 형태들은 잠대의식적 요법을 써서
낫게 할 수 있다는 이론적, 실험적 증거가 제시되고 있다. 잠재의식이 사람을 중
독으로 이쓸어 갈 수 있다면(현재의 경우처럼) 그 반대의 방향으로 이끌어 낼 수
도 있다는 말이 된다.
잠재의식적 자극을 이용한 교육법에 대한 가능성 또한 엄청나다. 고도의소비를
뒷받침하는 콤플렉스적인 행동과 의사 결정, 가치 체계 등을 전 인구가 잠재 의
식적으로 배울 수 있다면 생활의 다른 분야에서도 잠재의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
으리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즉, 현재 사용되고 있는 커뮤니케이션 및 제작(조작)의 테크닉으로써 이 세상을
우리가 원하는 그 어떤 형태로든 만들 수 있다. 행복한 세계, 충족된세계, 뜻깊은
인간 관계의 세계... 등등. 그러나 반면에 우리의 이 세계를 우리가 이미 만들어
버린 바와 같이 공포, 소외, 불신, 탐욕, 무분별한 탐닉이 우리의 존재를 지배하고
인생을 소보시키는 절망의 섬으로 바꾸어 버릴 수도 있다.
이 두가지 중에서의 선택은 명확하며 동시에 즉각적으로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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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아이디어·지식" 복합 포탈의 리더 "다자바컴"(www.dajab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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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상품화,   고정관념,   인간의 무의식 세계,   상업적 이용,   고정관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