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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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기는 없었다. 지나치다 생각될 정도로 인용이 많고 다변적이어서 독서력이 부족한 나에게 논점을 붙든 채로 읽기란 매우 힘든 일이었고, 오래 된 글이니 만큼 최첨단을 달리고 있는 현대의 상황과 가치관을 충분히 반영하지는 못했지만, 60년대의 그의 진술이 2002년도에 세계의 대학교의 교재로 이용될 만큼 그의 선견지명은 대단한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한편으로는 21세기의 대학생도 아직은 70년대 식 수업(외국 서적을 교수가 칠판에 적고 그 칠판을 학생이 노트에 적고 그 노트를 답안지에 옮기는..)을 해야 하는 건가하는 답답한 마음도 조금은 들었다. 아울러, 내 평생 최초로 한 권을 다 읽은 비문학 책이 이렇게 수준 높고 유명한 책이라는 데 대해 어깨가 으쓱거린다.
근래에 일제 시대와 독재 정권 등을 지나면서 권력에 의해 왜곡되었던 역사가 사후의 새로운 사료 취득 등으로 재평가되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이런 것이 바로 과거와의 대화가 아닐까 생각하면서, 감히 역사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답을 해 보겠다.
"역사란 과거의 사회와 현재의 사회의 끝없는 대화로써 미래를 올바르게 보는 것."
참고문헌: E. H. Carr - 'What is history?'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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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감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