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만난 올리버 스톤 감독:그의 시각으로 베트남 전쟁 다시 읽기

목차

1. 들어가며

2. 영화같은 그의 인생

3. 자기 자신과 싸운 전쟁

4, 국민을 속인 전쟁

5. 순수를 죽인 전쟁

6. 마치며.....

참 고 문 헌

본문내용

라고 알고 있는 것들을 낱낱이 끄집어 낸 다음, 그것들을 가족과 땅을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소박한 사람들의 삶으로 대체시킨다.11)스톤 감독은 베트남 사람들에 대한 영화를 제작함으로써 새로운 면모를 보여 주어 그들을 다시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영화는 <7월 4일생>처럼, 한 사람의 삶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풍요로운 땅에서 자연과 하나되어 농사를 짓는 순수한 여인의 인생은 전쟁이라는 폭력적인 산물에 의해 파괴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가족의 죽음과 고통 그리고 그녀 자신이 살기 위해 현실과 타협하며 티 없이 맑던 그녀는 파괴되고 있는 것이다. 론 코빅이 미국의 청년을 대표한다면 그녀는 베트남인들을 대표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외국의 끝없는 침락과 싸워오고 그들의 침략으로 인해 그녀의 인생은 망가지고 만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그녀는 좌절하지 않고 그녀는 삶의 장애를 극복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것 또한 스톤이 생각하는 베트남인에 대한 생각인 것이다.
또한 스톤은 그녀를 빌어 당시 미국 사회의 모순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자유는 누리고 있었지만 주변의 인종차별과 전쟁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미국인 스티브를 레리와 같이 보여줌으로써 소위 자유롭고 기회의 땅인 풍요로운 미국 사회가 얼마나 더 모순적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미국에만 있다고 생각했던 자유가 베트남에도 있으며 그것을 파괴한 무리 중 하나가 미국이라는 것을 영화는 밝히고 있다.
6. 마치며.....
베트남 전쟁에 대한 스톤의 관점은 일관된 논리로 전개된다. 그는 역사를 바라보면서 총체적인 조망보다는 피해자로서의 개인을 앞세운다. 스톤의 대다수의 작품을 볼 때 그는 자신도 잘못된 역사의 피해자라는 관점을 끈질기게 설득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말할 것도 없이 이 피해의 진원지는 베트남전이며 <플래툰>에서 그것은 청년병사의 감상적인 시선 하에 파악된다. 이것은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는 진술로 드러나지만 미국사회 스스로가 짊어지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은 애매모호하게 남겨두고 있다. 있어서는 안되었던 전쟁인 베트남전은 어른이 되어 불필요한 전쟁에 기만당해 참가했다는 좌절감으로 고통받는 상이군인의 시점에서 <7월 4일생>은 다시 정의된다. 이 좌절감과 분노는 굉장한 감정적 흥분감으로 축적되어 있지만 피해자로서의 그것에 머문다. 그리고 <하늘과 땅>은 올리버 스톤이 드디어 베트남 민중의 입장에서 영화를 만들었다 하여 큰 화제를 불렸으나, 서양 남성의 시각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올리버 스톤은 베트남 전쟁에 대한 강박적인 관심과 그것을 정의라는 보편적인 도덕률에 기초해 감성적으로 싣는 접근방법을 보여준다. 올리버 스톤은 미국인의 관점에서 본 상대주의에 갇히는 것은 사실이다. 베트남전은 미국인만의 전쟁은 아니였으며 미국인만이 희생자는 더욱 아니다. 그러나 역사적인 견지에서는 가해자였던 미국을 피해자로 전치시켜 피해자로서의 절망을 <플래툰>, <7월 4일생>에서 호소하고 있다.그리고 영화의 결론은 미국민에 의한 정부를 만들어 미국의 정의를 회복하자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하늘과 땅>에서 바꾸려 시도하는 듯 보였으나 베트남인을 표현하는 데에는 미흡함이 그에게 있었다. 12)
하지만 올리버 스톤은 상황의 정황과 감정의 변화를 영화 안에서 섬세하게 포착하였다. 전쟁터에서 흘러나오는 분노와 고통 그리고 베트남전이라는 미국에게 꺼리고 싶은 상황을 그는 과감하게 영화에 표현함으로써 베트남 전쟁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였다. 감독은 전투에서의 분노와 이상 열기, 그리고 그 사이에서 끓어오르는 권태와 피로 라는 전쟁의 두 가지 측면과 인간이라는 존재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명하게 다루고 있다. 관객들은 그의 베트남 전쟁 영화를 통해 전쟁이 미국인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베트남전은 미국의 정신과 정치에 어떤 의미로 다가갔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것의 밑바닥에서 전쟁이란 정말로 무엇이었나 하는 의미를 항상 의식하게 되었을 것이다.
참 고 문 헌
1차 텍스트
영화 <플래툰>, <하늘과 땅>, <7월 4일생>
2차 텍스트
김익상(1993). 『영화 이렇게 보면 두배로 재미있다』,(서울: 들녘)
제임스 리어던(1995), 『올리버 스톤 1,2』,이순호 (역) (서울: 컬쳐 라인, 2000)
알랜 맥도날드(1991). 『영화, 보는 즐거움 읽는 즐거움』, 양혜원(역),(서울: 선한이웃,1995)
김영진(1992). 『영화저널』9월호
구희영(1992). 『영화에 대하여 알고 싶은 두 세가지 것들』, (서울: 한울)
신성원(1993). 『세계영화명작』, (서울: 아름 출판사)
박찬욱(1994). 『영화보기의 은밀한 매력』, (서울: 삼호미디어)
김성곤(1994). 『김성곤 교수의 영화 에세이』,(서울: 얼음사)
<각주>
1)김익상(1993). 『영화 이렇게 보면 두배로 재미있다』(서울: 들녘),pp.148-149
2) 베트남 전쟁에 대해 바른 목소리로 얘기하는 감독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올리버 스톤 감독을 택한 것은 그는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다른 감독들은 한 번만 만들고 마는 베트남 전쟁 소재를 여러 영화에서 사용함으로써 이쪽 분야에서는 전문가라고 불러도 손색없어 보였다.
3) 제임스 리어던(1995), 『올리버 스톤 1』,이순호 (역) (서울: 컬쳐 라인, 2000), p.77
4) 앞글, p.89
5) 앞 글, p.99
6) 김익상(1993). 『영화 이렇게 보면 두배로 재미있다』(서울: 들녘),pp.150
7) 제임스 리어던(1995), 『올리버 스톤 1』,이순호 (역) (서울: 컬쳐 라인, 2000), pp.96-98
8) 알랜 맥도날드(1991). 『영화, 보는 즐거움 읽는 즐거움』, 양혜원(역),(서울: 선한이웃,1995) pp.86-88
9) 김익상(1993). 『영화 이렇게 보면 두배로 재미있다』(서울: 들녘),p.153
10) 감독이 베트남 전쟁에 대해 진정으로 말하고 싶은 부분이라 생각된다.
11) 제임스 리어던(1995), 『올리버 스톤 2』,이순호 (역) (서울: 컬쳐 라인, 2000), p.245
12) 김영진(1992). 『영화저널』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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