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이름과 종교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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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은 종교의식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고전연구는 성경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가능케 했으며, 인문주의는 인간을 교회의 제도적 권위 아래서 해방시키려는 운동을 싹트게 함으로써 종교개혁의 씨앗을 제공하였으나 르네상스적 인문주의는 예술적이고 귀족적이어서 역사를 변혁할 힘을 갖지 못하였다. 이와는 달리 종교개혁운동은 민중의 마음을 깊이 포착해 역사를 움직였다.
독일의 종교개혁자 루터에 의해 본격적으로 비롯된 종교개혁은 그리스도교 진리의 유일한 근거는 성경에 있지 교회의 고집 센 전통적 가르침에 있지 않다고 주장하였다. 또 개인의 구원은 믿음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으로 교회의 성사와 같은 외적 행위는 불필요하다고 여겼다. 또 가톨릭의 사제제도에 반대해 모든 신자가 하느님의 제자임을 주장하였다. 그 뒤를 이은 프랑스의 칼뱅은 세속적 직업도 하느님의 소명으로 보고 세속생활 속에서 하느님의 섭리를 발견하려는 근세적 종교관을 구체화하였다.
중세교회의 막대한 재산소유로 인해 종교가 타락하고 세속화되었다는 신자, 성직자들의 판단 하에 초기교회의 이상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의 결과 생긴 수도원은, 중세 초기의 문화적 암흑기에 희미하게나마 문화의 등불을 유지하였다. 그러나 수도원은 영화에서 보여졌듯이 호르헤와 같은 수도사들의 독선과 아집, 학문과 기득권을 독점하기 위해 죄 없는 이를 이단으로 몰아세우고 비합리적인 종교재판을 통해 마녀사냥을 행하던 수도원의 부패와 더불어 신자의 자유를 억압하였다. 하지만 마침내는 루터와 칼뱅의 혁신을 포함한 종교개혁으로 인해 본질적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신자들의 현실생활이 함께 할 수 있게 되었다.

키워드

장미의 이름,   종교 개혁,   중세,   서양사,   움베르토 에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