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윤선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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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1. 연구의 목적
2. 연구의 방법

Ⅱ. 고산(孤山)의 문학관

Ⅲ. 유교사상
1. 연군지정
2. 청빈사상-유교적 자연관

Ⅳ. 자연친화사상
1. 강호공간의 의미
2. 도가적 자연관

Ⅴ. 결론

본문내용

할 뿐, 자신이 장주인 것을 깨닫지 못하였다. 꿈을 깨니 자신이 또한 장자였다. 원래 나비인 장자가 꿈속에서 나비가 되었는지, 원래 나비가 현실이라는 꿈속에서 잠시 장주가 되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장자」, 제물론 中 ) 이것을 통해서 본다면, 나비와 장주는 다르지 않다. 무엇이 주체이지도 다른 무엇이 객체이지도 않은 것이다. 이것이 장자가 주장하는 제등이다. 장자와 나비는 분명 구분되는 것이나, 만물의 무한한 변화 속에서는 한 양상에 불과할 뿐이다. 이러한 장자의 사상이 다음의 시조에 너무도 잘 반영되어 있다.
연잎에 밥 싸두고 반찬일랑 장만 마라
닻 들어라 닻 들어라
靑 笠은 써 있노라 綠蓑衣 가져오냐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무심한 백구는 내 좇는가 제 좇는가
「夏詞 2」
자연과 완전히 하나가 된 경지이다. 내가 백구를 따라도 좋고, 백구가 나를 따른다 해도 전혀 개의치 않은, 욕심과 집착이 없는 무위와 초연의 경지인 것이다. 즉 자연 속에 몰입된 내가 자연인지, 자연이 나인지 분별할 여지도 없는 물아일체가 내면화되어 있는 것이다.
水國에 가을이 드니 고기마다 살져 있다.
닻 들어라 닻 들어라
만경징파(萬頃澄波)에 슬카지 용여(容與)하자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인간을 돌아보니 머도록 더욱 좋다
「秋詞 2」
강촌에 가을이 깊어가니 자연은 더욱 아름다워 진다. 그 속에서 보다 자유로운(장자에서 빌린다면 소요유(逍遙遊)적인 삶) 지은이의 심정은, 혼탁한 속세와는 멀어질수록 더욱 좋다고 한다. 이를 도가적인 은일(隱逸)사상의 일환으로 보아도 무방하리라 본다.
우 거시 벅구기가 프른거시 버들숩가
이어라 이어라
어촌 두어짐이 닛속의 나락들락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말가한 기픈소희 온갇고기 뛰노 다
「春詞 4」
이 작품에서 역시 자신의 사사로움을 잊는 무아(無我)의 경지를 보여준다. 이처럼 고산은 잡다한 세속사에 대한 번뇌를 자연에 철저히 함몰시켜버림으로써 그 번거로운 것들을 해소하려 한다. 즉 자연과의 합일을 통해, 현실적인 것을 아름다운 자연 속에 몰입하여 유유자적하고, 이상적인 이러한 삶이 지속되기를 바란다. 이러한 자연과의 융합은 다음 작품에서도 확실하게 드러난다.
낙시줄 거더노코 봉창을 보쟈
닫디여라 닫디여라
힝마 밤들거냐 자규소리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나믄 흥이 무궁힝니 갈길흘 니젓이다
「春詞 9」
자연에 의해 인간의 존재를 잊은 채 그 안에서 흥을 얻고 있다. 이는 장자의 좌망(坐忘)의 경지이다. 자연은 내 안에 있고 나 또한 자연 안에 있으므로 자연과 나는 동체(同體)이지 두 개의 개별체가 아닌 것이다. 역시 물아일체의 경지로 도가적인 사상이 짙게 깔려 있다.
이처럼 고산의 작품 곳곳에는 도가적인 색채가 혹은 짙게, 혹은 은은하게 깔려 있다. 작가 자신조차 의식하지 못한 채, 가치관과 문학관 혹은 사상이 반영되는 것이 문학의 힘이다. 이렇게 본다면, 작품에 반영된 작가의 사상을 그의 사상의 큰 획으로 치부해도 크게 문제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Ⅴ. 결론
고산이 정치에서 겪어야 했던 현실적인 불협화음들이 자연을 만나서야 비로소 승화된다. 만약 고산의 삶이 그대로 문학으로 왔다면 그의 문학은 이처럼 세인의 관심 속에 오래 기억되지 못할 것이다. 그만큼 무언가를 극복하고 승화한다는 것은 어려우니 만큼 중요하니까 말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그의 문학관은 음악성과 창의성, 그리고 보다 구체적인 의미 전달로써 국어 사용에 있다. 이는 도본문말의 문학관을 바탕으로 하는 고산만의 독자적인 문학관이라 할 수 있다.
둘째, 고산은 전형적인 유자로서 충효와 인의예지의 유교 이념을 그의 문학에서도 반영한다. 이는 그의 연군지정을 나타난 시조에서 잘 드러나며, 또한 청빈으로 대변되는 유교적 자연관에서도 읽을 수 있다. 이처럼 고산의 유가적 성향은 당대 사대부로서 반영해야 할 당연지사인 셈이다.
셋째, 자연시인인 고산에게서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바로 자연친화사상이다. 이는 풍류적인 강호의 공간과 물아일체(物我一體)적인 자연관에서 잘 드러난다. 그리고 자칫 고산의 유가적 성향에 갇혀 보지 못할 수도 있는 도가적인 관점에서의 자연관을 살펴보았다.
고산에게 자연은 자신이 처한 당대의 갑갑증을 극복할 수 있는 일조의 탈출구였으리라 본다. 또한 고산 스스로가 가치를 획득할 수 있었던 이상적 공간이었다고 생각한다. 현실과 이상이라는 괴리 속에서 끊임없이 지탄을 받은 고산이기에, 자연에 투영된 그것은 가능한 한 세속을 극복하기 위한 일환이었을 것임은 너무도 자명한 것이다.
부족하나마, 졸고의 끝자락에 도착했다. 언제나 목적지에 도착하고 나면, 아련한 미련 같은 무엇이 남기도 하고, 작은 싹 하나 틔운 것 같은 뿌듯함이 남기도 한다. 어쩌면 녹우당 비자 향기가 비웃을 지도 모를 만큼 허접한 무엇을 읊어 놓은 건 아닌지 하는 염려가 되기도 하지만, 서론에서 밝혔듯이, 졸자는 감사하게도 아직은 배우는 입장이라는 핑계를 댈 수 있는 자리에 있다. 훗날 이러한 핑계조차도 허락지 않는 자리에 섰을 때는, 나를 거친 작은 입담 하나에도 부끄러워하지 않을 수 있도록 정진해야 겠다.
끝으로 특히나 좋아하는 윤선도의 시조 한 수 되읊조리며, 아련한 비자 향기가 주는 역마살을 누그러뜨려 본다.
연잎에 밥 싸두고 반찬일랑 장만 마라
닻 들어라 닻 들어라
靑 笠은 써 있노라 綠蓑衣 가져오냐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무심한 백구는 내 좇는가 제 좇는가.
<참 고 문 헌>
1. 기본 자료
정병욱 편저, 『시조문학사전』,신구출판사,1966.
심재원 편저, 『고시조천수선』,형설출판사,1989.
임형택·고미숙 엮음, 『한국고전시가선』,창작과비평사,1997.
황국산 편저, 『고시조 해설 감상』,태을출판사,2000.
윤선도, 『孤山遺稿』.
『장자』
2. 논 문
장무익, 「고산 윤선도의 작품 연구」, 공사논문집 제32권, 공군사관학교, 1993.
오창호, 「〈어부사시사〉에 나타난 도가사상 고찰」, 청람어문학회, 1991.11.
오창호, 「윤선도의 〈어부사시사〉연구」, 청람어문학 제6집, 청람어문학회, 1995.
문영우, 「尹善道論」(원용문,『한국시조작가론』,국학자료원, 1999.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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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3.03.23
  • 저작시기2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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