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대]-고대와 중세과학연구

목차

☆목차☆

Ⅰ.과학의 시작

1.선사시대의 자연에 대한 태도와 신화적 자연관
2.실용적 관점 : 이집트와 바빌로니아의 과학
3.합리적 과학의 시작 : 초기 그리스의 자연철학
4.변화에 대한 관심
5.합리적 의학의 시작
6.고대 그리스의 합리적 과학의 출현배경


Ⅱ.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철학

1.플라톤의 이데아이론
2.플라톤의 자연관
3.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철학
4.아리스토텔레스의 우주구조
5.아리스토텔레스의 물질이론
6.아리스토텔레스와 그리스 자연철학의 전반적 특징


Ⅲ.헬레니즘과 로마의 과학

1.알렉산드리아의 과학
2.헬레니즘시대의 천문학
3.헬레니즘시대의 의학


Ⅳ.아랍의 과학

1.아랍 과학의 기원
2.이슬람 과학의 발전 : 번역, 실용주의, 주변부 과학
3.아랍의 의학, 천문학, 대수학
4.연금술의 발전
5.아랍의 광학


Ⅴ.중세의 기술과 과학

1.새로운 기술의 전파
2.12세기 르네상스와 중세의 대학
3.스콜라 학풍의 과학 : 과학과 신학
4.금지령과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에 대한 비판적·회의적 반동

<참고 문헌>

본문내용

고 가상적이며 추상적으로 발전했는데, 학문의 분위기가 이렇게 된 데에는 학문의 주된 목적이 신학을 하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이기도 하였다. 철학 혹은 과학은 중세 대학에서 신학의 시녀 역할을 했던 것이다.
초기 기독교에서는 이성과 신의 계시를 서로 융화시키려고 노력해 왔다. 예를 들어 초기의 성(聖) 아우구스티누스(St. Aurelius Augustinus, 354∼430)는 이런 목적으로 플라톤 철학을 사용해 왔다. 그 뒤 적어도 12세기까지 기독교 신학과 그리스 자연철학(플라톤 철학)의 관계는 안정 내지 평형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12세기 후반 이후 아리스토텔레스 학문, 특히 아베로이스(Averroes, 1126∼1198)등의 극도의 합리주의가 유입되면서 플라톤주의와 결합되어 발전한 당시의 신학에 심각한 타격을 주게 되었다. 예를 들어, 아리스토텔레스는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이 주장했던 진화론적 우주론을 부정하고 우주의 영원성을 주장했는데, 우주의 시작과 종말을 인정하는 기독교 신학은 이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또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은 원인과 결과 사이의 인과관계를 강조하는 결정론적인 경향을 지녔는데, 이것이 기적의 존재와 신의 전능성을 주장하는 기독교 교리와 서로 상충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은 신학과 상충되는 점이 있었기 때문에 13세기에 들어서면서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을 금지하려는 움직임이 기독교 교회측에서 자주 나타났다. 1215년 파리대학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을 가르치는 것을 금지했다. 그러나 1231년 이 금지령은 곧 수정되었고, 결과적으로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을 금지하려는 원래 의도는 흐지부지되었다. 기독교 신학측에서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을 완전히 금지시키는 것이 힘들어지자 다른 한편으로는 아리스토텔레스 학문과 기독교 신학의 융합을 꾀함으로써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이런 활동을 했던 대표적인 인물로는 알베르투스 마그누스와 그의 제자인 토머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 1224?∼1274)등을 들 수 있다. 이들 신학자들이 많은 노력을 한 결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철학은 기독교 신학의 핵심으로 자리잡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은 중세 대학에서 엄청난 권위를 지니게 되었다. 급기야 이런 추세가 너무 심해져서 아리스토텔레스 자신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말 하나하나까지 굉장한 중요성을 가지고 연구되기 시작했다. 즉 중세 학문은 이제 스콜라 학문의 전통이 고도화되는 시대로 접어들게 되었던 것이다.
4.금지령과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에 대한 비판적·회의적 반동
그러나 신학이 지나치게 아리스토텔레스화하는 것에 대해 저항하는 교회의 반발은 더욱 집요하게 계속되었다. 교회측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이 너무 합리적이어서 신의 전능성에 제약을 가하고 있다고 판단했고, 이에 따라 교회측은 더욱 구체적이고, 강력한 금지령을 내리게 된다. 1270년과 1277년 파리 주교 탕피에르(E, Temlier)는 아리스토텔레스 철학내에서 문제가 되는 219가지에 대해서 조목조목 열거하는 금지령을 내렸다. 이 금지령의 내용 가운데에는 자유의지의 부정, 결정론적인 성격, 세계의 영원성, “최초의 인간도 없고 최후의 인간도 없다” 혹은 “영혼은 소멸된다”등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 가운데 기독교 교리와 위배되는 구체적인 사항이 포함되어 있었다.
1277년의 금지령 이후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에 대해 가해진 비판적·회의적 반동의 결과로 스콜라 철학의 학풍에는 커다란 변화가 나타나게 되었다. 이 시대에 스콜라 학풍에서 나타났던 가장 특징적인 변화로는 오컴(William of Ockham, 1285∼1347/49)의 유명론(Nominalism)으로 대변되는 철학적 경험론의 부상을 들 수 있다. 14세기의 유명론에 의하면 우주에 존재하는 유일한 실재는 신이라고 하는‘절대존재’이며 그 외 모든 지식은 단지 추상적인 이름에 불과하다. 이로써 관찰할 수 없는 실체들과 본질들은 실재하지 않는 것으로 여겨졌고, 철학은 언제라도 개입해서 기적을 행할 수 있다는 것을 뒷받침하기 위해,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핵심이었던 인과율은 부정되었고, 이에 따라 합리주의보다는 경험주의가 강조되어 결과적으로 철학적 경험론이 부상했던 것이다.
금지령 이후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에 대한 회의적 분위기는 자연을 연구하는 구체적인 방법에도 영향을 미쳤다. 옥스퍼드대학의 머튼 칼리지(Merton College)에서는 수학과 물리의 영역을 구분했던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기본입장에서 벗어나서 물리현상에 대한 수학적 연구가 시도되어, 평균속도 개념이 등장하기도 했다. 또한 파리대학의 오렘(Nicholas Oresme, 1325?∼1382)은 무한수열 방법과 기하학적 방법으로 머튼 정리로 알려진 이 평균속도 정리를 증명했다. 이 외에도 결국에는 부정을 했지만 가설적으로나마‘상상에 의하면’지구가 자전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하고, 세계의 다원성과 세계 밖에 진공이 존재할 가능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 시기에는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운동에 대한 정량적인 연구도 나타났다. 예를 들어 브래드워딘(Thomas Bradwardine, 1290?∼1349), 헤이테스베리(William of Heytesbury, fl. 1335), 스와인즈헤드(Richard Swineshead, fl. 1340∼1355)등은 약의 효과, 선악의 정도, 성질의 강도를 분석하는 데 양적인 방법을 사용했다. 전체적으로 보아 1277년의 금지령 이후에 나타난 14세기 철학적 분위기 속에서 수학적이고 경험적이며 근대과학 혁명기의 과학과 유사한 형태가 나타났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이 근대과학으로 발전하기에는 아직 많은 한계점을 지니고 있었다.
<참고 문헌>
서명
저자
출판사
과학사신론
김영식·임경순
다산출판사
(과학사 속의)대논쟁 10 : 과학사에서 가장 격렬했던 열 가지 논쟁에 관한 이야기
헬먼, 핼
가람기획
객관성의 칼날: 과학 사상의 역사에 관한 에세이
이필렬
새물결
과학 사상
범양사
중세의 과학
Grant, Edward
민음사
과학사의 새로운 관점 10
Sha, Seiki
전파과학사

키워드

고대과학,   중세과학,   헬레니즘,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