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자연<지리학의 이해>] 인간과 자연_레포트<공존실험-까치/환경스패셜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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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와 어미가재 1마리뿐이었다. 비가 온 후라 그런지 물은 매우 맑았으나 바위엔 이끼 한 점 붙어있지 않았다. 경사가 가파르고 물살이 세어 수서 생물이 살기엔 어려운 환경이었다. 그것은 남산을 개발하면서 도로를 만들어 산은 허리가 끊어진 채 덩그러니 봉우리만 남아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물을 담을 수 있는 편평한 공간이 부족해 일주일이 지나자 물은 모두 말라버렸다. 그래서 연못은 자연적으로 생기기 힘들었고 인위적으로 조성한 연못에 사는 개구리, 물달팽이, 도룡룡 유생 같은 수서 생물들 또한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그리고 간간이 보이는 다람쥐, 청솔모, 토끼 등은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풀어놓은 것들이었다.
그 중엔 99년에 방사했던 꿩도 있었다. 방사 당시 꿩 수는 100여 마리였다. 그러나 두 달여 숲 속을 탐사한 취재진이 목격한 것은 열 마리 남짓이었다. 남산 그 어디에도 숨을 쉬고 살아가는 생명체를 만나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야생화 된 고양이의 잦은 습격으로 항상 위험에 노출 되어있는 고라니들은 남산을 둘러싸고 있는 철조망에 갇혀 서서히 죽어가 는 방법밖에 없다. 결국 고라니 같은 동물들에겐 남산은 배고프고 위험한 감옥과 다름없는 공간이었을 것이다. 생물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남산에 4 마리 고라니를 방사한 것은 결국 죽음의 공간으로 고라니들을 밀어 넣은 것이나 다름없었던 것이다.
남산허리에 걸린 도로 주변의 화장실에서 천연기념물 324호인 솔부엉이 둥지를 발견하였다. 근데 왜 하필 도로주변 사람들이 자주 드나드는 곳에 둥지를 튼 것일까? 화장실 옆 전봇대에 모여든 나방들을 새끼들의 먹이로 잡기 위해 둥지를 이곳에다 튼 것이었다. 먹이사슬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솔부엉이가 다른 먹이를 찾지 못해 오로지 나방을 주식으로 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워 보였다.
서울의 심각한 녹지현황은 서울시 도시생태현황도(biotop map)를 보면 알 수 있다.
우선 비오톱(biotop)이란 bio(살아있는, 생물이라는 의미)와 top(영역, 지역의 의미)가 결합된 독일에서 유래한 용어로, 생물의 서식공간을 각각의 특성에 따라 유형화한 생물 서식의 기본단위를 나타내는 생태학 용어이다. 우리말로는 흔히 소생물권으로 번역된다. 비오톱은 도시계획을 포함한 각종 환경계획 과정에 서 자연환경에 대한 가장 기초적인 분석 자료로 활용되고 있으며, 선진국에 서는 도시개발사업으로 훼손될 우려가 있는 도시내 비오톱의 효율적인 보전을 위해 이를 도면화하여 생태자원의 보전, 복원 및 토지이용계획 수립 등에 사용하고 있다.
비오톱 지도는 아직 정확한 번역이 이루어지지는 않아 흔히 비오톱지도라고 불리우고 있으나, 도시생태현황도라고 이해해도 큰 무리는 없다. 이 지도는 도시내 비오톱을 도면화하여 친환경적인 토지이용계획 수립에 활용하는 도면으로 1974년 독일에서 연방 환경법을 개정하면서 세계 최초로 제도화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자연환경을 비오톱으로 구분하여 지도를 제작한 사례는 없으나, 최근 환경부를 중심으로 이에 대한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어 적극 검토되고있다.
비오톱지도는 보통 식물의 서식현황을 조사한 현존식생도(경우에 따라서 동물현황도 포함됨),토지의 이용현황을 조사한 토지이용현황도, 토양의 포장정도를 조사한 토양피복도, 지형도 등을 종합하여 생태적으로 특별히 보존가치가 있는 지역, 보존가치가 있는 지역, 제한적인 의미가 있는 지역, 중요하지 않는 지역 등과 같이 도시전체지역을 생태적인 중요성을 기준으로 구분하고, 이를 다시 생태적인 특성에 따라 세부적으로 구분하여 도시계획을 포함한 각종 환경계획시 기초자료로 활용하여 친환경적인 개발을 도모할 수 있도록 제작된다.
<인용 사이트 http://www.metro.seoul.kr/kor/administration/clering/도시생태현황도.html>
비오톱 맵에 따르자면 서울 녹지의 대부분은 시 외곽에만 산재하고 도심엔 녹지가 거의 없는 녹지 결핍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개발 녹지를 개발 대상으로만 보아왔던 개발 중심의 도시계획이 빚은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시가 조사 · 작성한 녹지지도에서 `특별히 보호 가치가 있는' 1등급 지역은 서울 지역 전체의 13.31%를 차지하고 있으나 대부분 서울 외곽 경계에 잇닿아 있는 농경지나 하천 근처에 분포하고 있다. 또 `보호 가치가 있는' 2등급 지역 역시 시 외곽이 전체의 18.2%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돼 `도시녹지 공동화'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등급은 주로 낙엽활엽수 숲이나 참나무 숲과 더불어 양서류가 서식하며 희귀식물들이 무리를 이루는 등 보호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등급은 논·밭과 자연형 산림 · 도시유휴지 등을 이루는 지역으로, `한정적 가치를 지니는' 3등급 지역(2.85%)은 조경수목 식재지나 외래종 초본 식생지로 보호 또는 복원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사보고서는 지적했다.
한편 서울 지역의 26%를 차지하는 산림지역에서는 신갈 · 졸참 · 갈참나무 등 참나무류가 전체의 22%에 분포하고 있어 가장 폭넓게 퍼진 식생으로 조사됐다. 이어 17%의 아카시나무 숲과 리기다소나무 숲(5%), 소나무 숲(5%), 소나무-참나무 숲(2%), 현사시나무 숲(1%) 등이 서울의 주된 식생식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보고서는 특히 “고유 희귀식생인 물오리나무림(0.05%), 물박달나무림(0.07%), 서어나무림(0.01%)은 서울지역에서 드물게 나타나고 있어 보존대책이 특히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 한겨레 신문 2001년 7/18 -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
서울에 비가 왔을 때 물이 토양 내부로 스며들 수 없는 지역은 대략 50% 이상이나 된다. 비가 잘 흡수가 안되는 지역은 대부분이 아스팔트 도로나 시멘트 인도, 여러 빌딩과 집들로 서울의 땅이 덮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심각한 서울의 환경조건 속에서도 그나마 서울이 숨쉴 수 있었던 것은 남산이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 도시 한복판의 유일한 녹지대인 남산은 오염 물질의 정화조와 같은 역할로 그 보존의 중요성과 회복의 필요성이 날로 더해가고 있다.

키워드

인간,   자연,   환경,   이해,   지리학
  • 가격1,000
  • 페이지수10페이지
  • 등록일2003.09.29
  • 저작시기2003.09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25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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