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시대와 한국민족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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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쟁이 있다. 부의 확대가 사실은 계층간 지역간에 사회적 지구적 격차를 오히려 벌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비판은 적지 않다. 그러나 부의 무제한적 확대재생산 자체에 대한 반성적 성찰은 많지 않다. 지구화 시대의 신자유주의는 오히려 무제한적 생산과 소비의 논리를 무차별적으로 확산하려 한다. 지금은 붕괴된 국가주도 사회주의권에서 성행했던 생산력 중심주의에서도 이러한 반성적 시도는 이단시되었다. 우리 사회의 선진국 따라 잡기, 강대국 되기에 대한 욕심 안에서 그러한 성찰을 발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조심스러운 얘기지만 진보적 민족주의의 논리에서도 그러한 반성적 사고는 쉽게 무시된다. 여전히 에콜로지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비본질적인 것, 부차적인 것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러나 집단적 이익 및 편견에 대한 매몰에서 벗어나서 지구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뇌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점점 동의를 얻어가고 있는 근본적 해결의 방향은 탈민족주의를 통한 전지구적 협력과 연대의 강화이며 발전주의의 포기다.
민족을 포함한 어떠한 추상적 공동체도 구체적인 개인의 생명과 존엄성만큼 중요하지 않다. 민족적 대의명분과 공동 이익의 미명하에 개인의 자유와 존엄성을 폭력적으로 짓밟고 그들의 개별적 공동체적 공간을 훼손하는 집단주의는 반인간적이다. 한 개인의 생명과 존엄성은, 그가 속한 민족에 관계없이 또한 어떤 집단적, 특히 민족적 명분을 위해서도, 희생되거나 수단화되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생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세계관의 중심 축을 보편적 인간의 문제, 즉 모든 인간이 공유하는 이성과 양심에 기초한 기준으로 옮겨야 한다.

키워드

세계화시대,   한국민족주의,   글로벌,   세계화,   국수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