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의 영화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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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임권택 감독의 영화세계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임권택 감독의 영화론

2. 상세감각으로 살펴 본 <취화선>의 장면들

3. 한국의 역사적 맥락 속에 위치한 임권택 감독의 영화

4. 임권택과 한국영화

5. 나가며

본문내용

세상 시름이 다 잊혀지는 듯 합니다."
- 매향의 말 -
과연 매향은 오원과 성교를 나누며 이런 말을 왜 하는 것일까. 지금 두 몸이 일체가 된 섹스의 중간에서도 매향에게 중요한 것은 오원의 그림이지 한 순간의 쾌락이 아닌 것이다. 삶의 고뇌와 세상 시름을 예술로 승화시키고 있는 오원의 예술 경지를 아무 제한 없이 받아들이고 그것을 통해 영혼의 치유를 느낀다는 매향의 메시지는 오원의 예술을 이끄는 하나의 원동력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오원이 사랑한 매향은 매향의 그러한 예술관일 것이다. 여기에서 임권택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분명하다. 임권택 감독은 매향의 입을 통해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나의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나의 영화를 통해 세살 시름을 잊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이러한 모든 메시지들은 예술가가 어떤 사람이어야 하고 그가 취해야 할 자세가 어떤지에 대한 감독의 생각이 담겨있는 것들이다.
임권택은 오원의 소박한 후계자 중 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임 감독은 청출어람(靑出於藍)을 꿈꾼다. 가장 단순한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서 임권택 감독 역시, 오원이 그러했듯이 젊고 아름다운 여인이 부어주는 술 한잔이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3. 한국의 역사적 맥락 속에 위치한 임권택 감독의 영화
- 잃어버린 한국적 미학의 복원 -
지금까지 그러했듯이 임권택 감독의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공간, 그리고 인간이라는 구체성의 맥락을 살펴보아야 한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는 한국의 특수한 역사와 한반도라고 하는 공간, 그리고 한국인이라는 구체성을 이해할 때 비로소 이해할 수 있다. 2차 대전 이래로 제 3세계 국가에서 예술영화가 개척되어 온 방식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자본주의에 반대하며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받아들이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식민시대 이전 자국의 고유문화를 영화에 끌어오는 것이었다. 당연히 임권택 감독의 경우는 후자에 속한다.
박정희 정권이 집권했던 1960년대와 70년대 검열시대에 임권택은 소규모 스튜디오에서 기술자에 가깝게 상업적 영화들만을 만들었다. 그 뒤 박정희 정권이 물러난 뒤 1980년대 '민중'시대가 도래했을 때는 이미 그의 나이가 50이 넘어버린 뒤여서 대학가를 중심을 불었던 '작은 영화운동'에 가담할 형편이 아니었다. 그런 상황에서 임권택 감독이 택할 길이 바로 현대 한국을 식민시대 이전의 민족문화를 통해 고찰하는 것이었다.
- 에서 인용 -
임권택 감독이 추구해온 영화의 흐름은 한국적 미학과 민족문화의 복원과 재발견에 있다. 그는 식민시대 이전 한국의 고유문화를 탐구함으로써 '잃어버린' 것을 '되살려내는' 일에 골몰한다. 잃어버린 것은 바로 한국이라는 나라의 정체성이다. 임 감독은 한국이라는 모국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식민시대 이전, 즉 유린되기 이전 한국문화를 답사하는 것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그가 소설가 '이청준'과 함께 <서편제>등의 작품을 작업한 것이나, 이번의 <취화선>에서 동양철학자 도올 '김용옥'씨의 힘을 빌어 각본을 같이 쓴 것도 그 의미를 살필 수 있겠다.
<만다라>와 같은 불교 영화에서는 선불교에 대한 휴머니즘적인 비판을 담고 있으면서도, 그 내면에는 불교를 한국 고유의 문화, 고유의 사유구조의 틀로 이해하고 있다. <춘향뎐>에서는 액자구조화와 거리두기 효과를 통해서 감정을 전달함에 있어, 감정이입을 절묘하게 소리가 환기하는 상상력으로 대체해 내고 있다. 그 미학 구조 속에 서양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주제인 춘향의 절개라는 힘든 주제를 잘 풀어내는 것이다.
4. 임권택과 한국영화
- 한(恨)을 예술(藝術)로 승화(昇華)시키는 한국 미학의 힘 -
흔히 한국의 전통적인 국민정서를 '한(恨)'이라고 표현한다. 옛 시대의 많은 시조와 시들이 그랬고, 현대소설 속에서도 중요한 메커니즘으로 한을 풀어 사용한다. 우리 민족이 그렇게 한이 맞은 민족인가. 물론이다. 이에 대해 언급하자면 한반도라는 지정학적 위치에서 시작해서 주변 강대국들의 틈새에 끼여 살아야 하는 민족의 애환으로부터 시작해서 끝이 없는 이야기가 오갈 것 같아 여기서는 생략하기로 한다. 그런데 우리 민족의 국민적 정서로 한을 이야기함에 있어 중요한 문(門)이 있다. 바로 '한을 예술로 승화시키다'라는 한국 특유의 예술론이다. 이것이 과연 예술인가 외설인가라는 물음, 품위인지 저급함인지, 아름다움인지 단순한 쾌락인지를 구분하는 것은 이제 우리에게 큰 함의를 주지 못한다. 과연 그러한 미학이 한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구조 속에 위치해 있는가라는 물음과, 그것이 예술로서 우리의 실존적 삶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가 중요하게 부각되어진다. 이런 의미에서 임권택 감독의 영화는 분명 한국적 영화이면서, 예술영화이다. 장면마다 졸립고, 지루하고 하품이 절로 나오는 그런 품위의 예술영화가 아닐지라도 분명 임 감독의 영화는 한민족의 정서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고차원적인 대중예술의 절정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5. 나가며
- 임권택 감독의 영화 예술론 -
임권택 감독은 2002년 저명한 칸영화제에서 드디어 감독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의 수상소감은 짧고 간단하다. "이 상은 한국뿐 아니라 남북한을 통틀어 우리 민족에게 주는 상이라 생각한다." 참으로 맞는 말이다. 그의 상은 단지 임권택 감독 개인의 상일 수 없다. 그의 영화는 늘 언제나 한민족에게서 빌린 소재들로 가득하다. 이번 <취화선>의 경우만 하더라도 그림, 서예, 전통의상, 공예, 차 문화, 도예까지 모두 한 시대적 문화를 풍미한 장인들의 손길이 느껴지는 한국 민족문화의 총체였다. 한국인의 문화적 개성, 한국인의 삶, 그 속에 담긴 실존적 문제들과 철학적 갈등, 그리고 한으로부터 출현한 예술로서의 아름다움의 경지가 모두 한국 문화인 것이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가 지속적으로 한국적 미학들을 스크린에 담아내길 바라고 기대한다. 일상적으로 느끼지 못한 한국 산수의 아름다움과 잃어버린 전통문화의 재발견 속에 늘 새로운 한국 미학을 발랄 수 있기를 소망하며 본 보고서를 여기서 마치려고 한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는 한국적이다. 그래서 감히 아름답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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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3.10.16
  • 저작시기2003.10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26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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