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강: 장자의 도의 논리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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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 논

Ⅱ. 만물의 실정

Ⅲ. 도의 논리적 구조

Ⅳ. 결 논

본문내용

적한다.
언어로써 논할 수 있는 것은 물의 조이며, 뜻으로 이를 수 있는 것은 물의 정이다.
) 秋水篇 ; 可以言論者, 物之粗也. 可以意致者, 物之精也.
도는 심원하여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 知北遊篇 ; 夫道, 然難言哉.
통발은 고기 잡는데 쓰는 도구이니 고기를 잡으면 통발은 잊게 된다. 토끼그물은 토끼잡이에 쓰는 공구이니 토끼를 잡으면 토끼그물은 잊게 된다. 언어는 뜻을 표현하는 공구이니 뜻을 알면 언어를 잊게 된다.
) 外物篇 ; 筌者所以在魚, 得魚而忘筌. 蹄者所以在兎, 得兎而忘蹄. 言者所以在意, 得意而忘言.
즉 도는 언어로써 한정할 수 없으며, 언어의 역할은 다만 나와 타인간의 뜻을 전달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그렇더라도 도에 대해서 무엇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때 장자가 사용하는 방법은 정면적인 규정이 아닌 차전
) 遮詮은 반대되는 면에서부터 부정하는 표현을 써서 대상이 갖추고 있지 않는 속성을 배제하는 것이다. 그 예로는 不爲仁', 不爲義', 不爲老', 不爲巧', 未始有封', 無爲無形', 大道不稱'등이 있다.
이나 우언,
) 寓言은 자신이 직접 말하지 아니하고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하여 말하는 방법이다. 이것은 사사로운 감정을 배제하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사실을 진술하려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중언,
) 重言은 이미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옛날 성현들의 말을 인용하여 이야기하는 것을 말한다.
치언
) 言은 하나를 붙잡거나 옛 것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사물에 따라 변하면서 입론하는 것.
등의 방법이다. 이러한 방법은 모두 무규정자인 도를 어떻게든 설명해 보려고 하는 방편에서 쓰여진 것으로서 무규정자를 규정하려고 할 때에는 이러한 비규정적 규정이외에 달리 더 좋은 방법이 없을 것 같다. 다음 한계성에 대한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것은 인간의 분별적인 사유이다. 이것과 저것을 가리는 분별심을 통해서는 다만 부합하는 데 그치고 만다는 것이다.
) 人間世篇 ; 回曰, 敢問心齋. 仲尼曰, 若一志, 無聽之以耳而聽之以心, 無聽之以心而聽之以氣. 聽止於耳, 心之於符. 欺也者, 虛而待物者也. 唯道集虛. 虛者, 心齋也.
그리고 시비·피차를 구별하고 그 중의 하나를 고집스럽게 주장하는 원천인 성심'도 거부된다. 그리고 성심에 기초한 인위적인 가치체계나 인간 중심적인 사유도 그 비판의 대상이 된다. 이들 모두는 존재의 참모습을 가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Ⅳ. 결 논
장자철학체계에 있어서 자연'이라는 개념과 더불어 최고의 상위개념으로 알려지고 있는 도'의 논리적 구조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도의 논리적 구조라는 것이 장자가 자신의 사유를 분석한 결과 얻어진 것이 아니라 사물의 운동 변화하는 존재양상에 대한 관찰과 직관으로부터 얻어진 것임을 밝히기 위하여 만물의 실정을 먼저 다루었다. 물론 이 글은 장자의 기본적인 사유방식을 밝히려는 관심 하에 쓰여졌다. 즉 장자가 체도'를 궁극적 목표로 삼고 있으며, 또 중국철학전통의 천인합일의 사상경향을 따르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도의 논리적 구조란 곧 장자 자신의 근원적인 사유구조이며 세계에 대한 이해방식이라는 가설 위에서 논의를 진행한 것이다. 이 논의를 통하여 다음의 사실들이 도출되었다.
1. 장자는 사물들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과정 중에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
2. 사물들의 운동변화에는 일정한 규율이 있다.
3. 사물들 사이에는 대립이 있으며 또 그 대립물들은 서로 이루어주고 서로 전화한다. 즉 어떤 사물도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는 없고 반드시 그와 상대되는 것에 의해서만 존재할 수 있으며, 그 사물의 운동변화는 대립전화라는 일정한 규율을 지닌다.
4. 대립전화하는 사물의 실상을 구조적으로 조명해 보면, 물자체내에 이미 (x)와 ( x)의 서로 상반되면서 의존적인 두 요소가 존재한다.
5. 따라서 두 대칭개념 중 어느 한 쪽만을 취하는 것은 만물의 실상을 알 지 못하는 것이다.
6. 사물은 자존적인 존재가 아니다. 그것의 궁극적인 근원은 도이며, 도는 천지를 생기게 하고 만물을 결정하는 세계의 근본이다.
7. 그렇지만 이 도는 물의 세계를 초탈하여 하나의 독자적인 존재영역을 지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현상세계와 떨어져 있지 않고, 자신은 변화하지 않으면서도 물을 변화하게 한다. 따라서 물의 변화하는 존재양상도 근원적으로는 도의 작용에 불과하다.
8. 이러한 도의 논리적 구조는 서로 상반된 대칭개념을 아우르고 있는 (x)·( x)의 포일적 구조이다.
9. 그것의 의미는 도를 무차별적이고 무규정적인 하나의 전체로 파악하는 것이다. 이러한 도는 한계가 있을 수 없다.
10. 따라서 체도를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또 도를 체득한 지인을 이상적 인간으로 파악하는 장자의 시각으로는 일체의 규정적인 것들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비판의 구체적인 대상으로는 규정적인 언어활동, 분별적인 사변행위, 또 이것들의 원천이 되는 성심, 인위적인 가치체계와 인간중심의 사유방식 등이다. 이것들은 모두 존재의 참모습을 왜곡시키기 때문이다. 이상이 이 논고에서 드러난 결론이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하면 존재의 참모습에 이를 수 있을까? 그리고 그 때의 경지는 어떠한 것인가? 사실 장자철학의 핵심은 여기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것은 그가 도가 무엇이라고 규정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도에 이를 수 있는가의 방법을 제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었다
) 李康洙, 앞의 책, p54-56참조.
는 데에서 입증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살펴보기로 하겠다.
참 고 문 헌
조초기, 장자천주, 북경: 중화서국, 1885.
노자도덕경, 왕필 주.
이강수, 도가사상의 연구, 서울: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1985.
------, 체도를 중심으로 본 장자사상, 『사총』, 고려대학교, 1973.
유소감, 장자철학, 최진석 옮김, 서울: 소나무, 1990.
윤천근, 장자철학에 있어서 비규정적 규정으로서의 언어의 문제, 『중국철학』, 청주: 온누리, 1985.
최영진, 기로사의 이일분수에 관한 고찰, 『한국철학사상론구1』, 서울: 여강출판사, 1986.
허인섭, 노장적 사유가 중국불교에 끼친 영향, 연세대학교 대학원 석사논문,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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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3.11.01
  • 저작시기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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