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연합전선에 대한 고찰과 정리.

목차

Ⅰ. 서론(들어가는 글)
- 주제 선택의 동기와 의도.

Ⅱ. 본론
1) 의열단과 신간회의 창립과 배경
2) 의열단과 신간회의 활동 양상과 그 비교
3) 단재 신채호의 [조선혁명선언]과 그 의의
4) 의열단 활동의 중심 인물과 중심 사건
5) 의열단 활동의 의의

Ⅲ. 결론(맺는 글)
- 좌우익 연합 전선의 의의 정리 및 감상.

본문내용

대대적인 규모로 거행된 거사는 그 시작에서부터 검거되거나, 무기 반입 단계에서부터 좌절된 것을 많은 사례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3.1운동의 이후로 한국의 독립 투쟁에 경각심을 품은 일본 경찰들의 한 층 더 강화된 수비벽과 검문 때문일 수도 있고, 아래에서 모종의 계획을 수립하고, 비밀리에 결행하여야 했던 의열단의 정보력 미비도 있을 것이다. 또한, 번번히 폭탄이 불발됨으로 인해, 애써 폭발을 했어도 폭탄의 위력이 취약함으로 인해 실패한 거사들의 사례로 볼 때, 우리 독립 투쟁사들의 무기 반입 경로 또한 취약하기 이를 데 없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의열단의 독립 투쟁은 우리의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 역사상 많은 의의를 낳았다. 비록 대다수가 실패로 끝나거나 방향이 틀어져서 표면적으로는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더라도, 목숨을 아깝게 여기지 않고 일제를 향해서 당당히 민족 독립의 정당성을 추구한 의사들의 행동거지는 분명 처음 의열단이 수립된 목적에 부합된, 민족의 독립을 향한 뜨거운 혼을 불러일으키는 쾌거를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의열단의 사회주의가 정통 사회주의만을 고집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서 알아볼 수 있다.
또한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의의가 하나 있는데, 그것은 본론 3의 조선 혁명 선언에서 언급했듯 좌익의 입장이었던 의열단과 우익의 입장이었던 단체가 손을 잡음으로서, 우리 나라의 좌우 연합 노선이 체결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 분당되어 있는 당파들이 모이는 유일당의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보여 준 셈이다.
이렇게 좌파와 우파가 합일될 수 있었던 사상적 기반은수 있다.
광주 시절 이후로 의열단이 사회주의 이념을 상당 정도 수용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 한 일이지만,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은 의열단에게 있어서 사회주의는 공산주의 운동과 직결되는 전일(專一)적 이념지표는 아니라는 점이다. 의열단 3차 암살 계획 설명 시에도 소련과 제휴한 사실 또한 공산주의의 신봉이 아니라 자금 때문이었다고 말한 바가 있다. 그리고 단순한 외래 사조 추종의 대상은 더더욱 아니었더라는 것에 주목하자. 의열단의 사회주의 수용은 오히려 민족주의와 민주주의를 대전제로 해서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의열단은, 사회주의적 국제주의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그 명분론적 강압을 용인하지 않은 경향을 강하게 내보였다.
) 의열단은 노농대중 조직화와 대중투쟁 활성화의 문제의식과는 별개로, 계급 혁명이나 프롤레타리아독재 관념을 수용하지 않았다. 사고의 출발점은 언제나 민족에게 두고, 제국주의의 압제 하에 민족 성원들의 명운은 오직 민족이 혁명으로서 타개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 한국 근대 민중 운동과 의열단 김영범 지음 (창작과 비평사)423~424쪽
또한 의열단은 민족의 생존이 계급의 생존에 우선하므로 민족 문제의 해결을 일차적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민족 운동론을 긍정적으로 수용하였다.
결과적으로, 의열단 운동의 이념적 위상은 '민족주의'라고 단언하기에는 부연 설명이 필요하고, '사회주의'로 단언하기에도 부족함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절충적인 사상 때문에 좌우의 연합이 오히려 더욱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사료된다. 어느 한쪽 입장을 끝까지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사상도 면밀히 검토하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 들였다는 입장에서 진정으로 좌우 합작의 의의는 표명되는 것이다. 좀 더 말하자면, 의열단 운동의 보다 큰 역사적 의의는 두 사상의 절충안을 내세움으로써, 민족주의와 사회주의 이념/운동 간의 융화 가능성을 예시해 주었다는 점인 것이다.
Ⅲ. 결론
여기까지 이야기를 종합해 보자면, 내용상으로는 주로 의열단의 행적이나 중심 사건이 주가 되고 있지만, 그 안에서 발견한 사실들로서 내려야 하는 결론은 어느 한 쪽의 우열성을 가리자는 것이 아니라 양쪽의 협동의 가능성이 되어야 함을 상기하여야 할 것이다. 의열단은 거사를 계획하거나 결행함에 있어서 자신들이 있는 나라의 민족의 입장과 역할을 고수했고, 자신들이 추구하는 사상에만 심취한 나머지 정부와 제도를 모두 부정하는 정통 아나키즘의 이념만을 내세우지도 않았다. '민족 주의'와 '사회 주의'가 가지고 있는 이점을 종합하여 결행한 결과, 결국 서로 다른 사상이라도,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지라도 손을 맞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이는 좀 더 나아가서, 현재 분파를 일으키고 있는 정치계나 마찬가지로 두 편으로 갈라져서 흑백논리를 주장하고 있는 여러 사상적 단체들의 융합 가능성을 보여준다. 정치계라면 여야당의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서로의 사상을 받아들이고 검토하여 절충안을 내세울 수 있는 유일당 건설의 가능성을, 사상 단체들의 경우엔 서로의 사상간에 부족한 점을 메꾸어 줄 수 있는 신(新) 사상의 수립 가능성을 말이다. 이상에서 이야기한 좌우 합작은 우리 민족 좌우 당파의 대동 단결을 보여주는 열쇠가 될뿐더러, 세계적으로도 화합의 장을 열 수 있는 조그마한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역사적 사실을 역사적 사실에만 그치지 않고 같은 목적에 의해 손을 잡을 수 있었던 그들의 경우를 우리 사회에도 반영시켜야 할 것이다. 서로의 이념의 나쁜 점만을 가려서 자신의 사상을 고취시키려는 것 보다, 자신의 눈에 씌인 대들보를 먼저 보고 그것을 수정하기 위해 상대의 사상을 도입하는 것은, 발전의 보다 큰 씨앗이 될 것이다.
처음 만난, 자신과의 전혀 틀린 사람을 만났을 때 악수를 하려고 해도 머뭇거려지는 심정처럼. 하지만 오히려 악수는 자신이 혼자 자신의 두 손을 맞잡고 흔드는 것보다는, 서로 다른 사람의 손과 만났을 때 더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아무리 다른 사상이라도 그 목적이 같다면 기꺼이 손을 맞잡을 수 있다. 아니, 어쩌면 상반된 사상이라서 더욱 협동하고 서로의 보완점을 메꾸어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그 손을 맞잡기 위해 손을 내미는 것이 가장 어렵고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것을 기꺼이 해낸다면, 서로간의 이해와 화합 뿐만 아니라 서로간의 발전 까지도 바로 눈 앞에 자리잡게 될 것임이 자명(自明)한 일이다.

키워드

남북연합전선,   의열단,   신간회,   의열사,   신채호,   조선혁명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