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의 `날개`를 읽고

소개글

이상의 `날개`를 읽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 작가연보

◎ 심리소설이란

◎ 이상의 「날개」를 읽고...
· 줄거리
· 작품분석

◎ 참고문헌

본문내용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역시 경성에도 가보고 티이루움에 들렀다가 비를 맞고 귀가한다. 네 번째 외출은 돈 대신 아달린을 주머니에 넣고 산으로 올라간다. 거기서 양지바른 자리를 하나 잡아가지고 아내를 연구하고 벤치에 정좌하고서는 아스피린과 아달린 연구도 한다. 그리고는 가지고 온 아달린을 꺼내 질겅질겅 씹어 먹는다. 그곳에서 잠이 들어 하루를 보낸다.
이처럼 외출이 늘어남에 따라 그는 사회성을 차츰 배워가게 된다. 내 방에서 아내가 준 동전을 꼬박꼬박 모아 두었던 저금통을 화장실에 버리기까지 했던 '나'는 돈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외출할 때마다 돈이 있는지, 없는지를 인식하고 그 용도까지 생각한다. 그리고 네 번째 외출에서는 외박까지 하게 된다. 그러나 네 번째 외출도 끝내는 아내에게 돌아가는 외출이었다. 그러나 다섯 번째 외출은 지금까지 외출과는 아주 다른 파격적인 외출이다. 주인공 '나'가 마지막으로 존재하는 공간은 세속의 인간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면서, 하늘도 어떠한 방해물 없이 볼 수 있는 미쓰꼬시 옥상이라는 곳이다. 지금까지 외출은 주로 거리나 역주변을 맴돌다가는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다섯 번째 외출은 그가 자라온 스물여섯 해를 회고하고, 또 자신의 존재에 대해 처음으로 자각하게 되는 시간이 된다. 여기에서 살고 싶다는 의욕이 싹트게 되고, 지금까지의 모든 공간과 그동안의 외출을 통해 접한 공간들을 탈피하려는 욕구가 보인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한번만 더 날자꾸나, 한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여기서 '나'의 무의식적 행동의 반복인 현실생활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삶을 추구하려는 강한 심리적 욕망을 볼 수 있었다. 즉, 기존의 모든 세속적인 모든 관계를 단절하고 영원한 이상세계를 꿈꾸며 한번만 더 날아보자고 간절히 갈망하는 그의 모습이 간절하게까지 느껴진다.
이렇게 이상의 「날개」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 작품은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 읽고 나서 생각 정리가 잘 안되는 글이었다. 작품을 여러번 반복해서 읽으면서 이 글 속의 '나'의 행동들을 나도 모르게 따라하게 되었다. '나'처럼 이불 속에서 붙어서 떨어지기 싫고, 아침에 일어났는데도 몇 시간동안 누워서 딴 생각만 하였다. 이렇게 며칠을 지내보니 '나'가 이불이 자신과 한 몸인 것 같음을 느꼈다고 한 말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이렇게 잠시만 지내보아도 사람이 무기력해지고 더 힘들어지는데, 이러한 생활을 '나'라는 인물을 계속해 왔다니 놀랍다. 한편으로는 '나'라는 인물이 보통사람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이렇게 비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것은 물론, '나'의 아내에 대한 생각과 그가 아내에게 하는 행동들은 정상인으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것들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나는 '나'라는 인물을 정상적인 사람의 기준으로 보지 않는다. 하지만 '나'의 삶의 방식이나 생각들은 '나'라는 인물만의 개성이 있는 삶으로 보고 싶었다. 다른 사람과는 구별되는 그만의 독특한 삶으로 말이다.
이상의 「날개」는 여러번 읽어보았지만 읽을 때마다 새롭게 느껴지는 작품이다. 한순간도 쉬지 않고 모든 사람이 생각을 하면서 지내지만, 막상 자신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지 의식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이 작품을 읽으면서 내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 작품을 통해서 조금은 생각이 깊어진 느낌이 든다.
◎ 참고문헌
·문학사전 출판위원회, 『문학사전』, 도서출판 강, 1995.
·오병기, 「1930년대 심리소설과 자의식의 변모 양상」, 대구대학교, 1993.

키워드

이상,   날개,   독후감,   감상문,   심리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