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슈렉 비평

목차

1.고지식한 동화의 한계를 깨부순 영화

2.관습을 과감히 깨뜨린 애니메이션 [슈렉]

3.결코 평범하지 않은 인물들과 그들이 보여주는 우리의 모습

4.디즈니 VS 드림웍스

5.맺으면서

본문내용

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을 말이다.
♧ 디즈니 VS 드림웍스
초반에 펼쳐지던 경쾌한 캐릭터 코미디가 모험 액션과 로맨스로 바뀌어갈 때까지 영화는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로빈 훗', '세 마리 눈먼 쥐', '마음씨 나쁜 늑대', '피리 부는 사나이', '아기돼지 삼형제' 등의 동화 속 캐릭터를 수시로 등장시킨다. 이들로부터 떨어져 자기만의 세계를 꾸리고 싶은 슈렉이 또 자신이 주인공이 된 액션 모험담을 꾸리는 것은 디즈니를 의식한 이 영화의 유머다. 슈렉뿐만 아니라 모든 등장인물이 동화나라의 규격화된 틀을 깨지 못해 몸이 근질거린다는 투다. 심지어 아름답고 청순하기만 한 줄 알았던 피오나 공주는 자신을 구하러 온 기사가 동화 같은 스토리로 구해주지 않는다고 툴툴대는가 하면, 숲 속에서 집적거리는 로빈 훗 일당과 맞닥뜨렸을 때 '스트리트 파이터'식으로 직접 해결에 나서는 말괄량이 처녀다. 이 영화는 동화의 틀을 깨뜨리고 거기에 대중문화의 코드를 집어넣어 간단히 웃어넘긴 다음, 저항감이 없게 다른 대안의 결망을 향해 차곡차곡 감정을 쌓아간다.
♧ 맺으면서
[슈렉]은 진정한 패러디의 정수를 보여주는 한편으로 마지막에는 여운과 감동을 준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작품은 동화를 비틀고 있지만 결국 마지막에 가서는 온전한 동화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마치 베베 꼬아놓은 뫼비우스의 띠가 결국은 같은 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인생이 그래도 즐거운 이유는 상상 속에서라도 우리가 원한 것을 이룰 수 있고 또 그러기를 바라면서 서서히 그 꿈을 이루도록 노력하고 있는 우리 자신을 보는 것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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