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화 역사적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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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검토할 문제

2. 건국신화의 신성관념

3. 신화의 불교적 변모

4. 고여 국조신화에 반영된 천신과 수신의 상관관계

5. 무속신화의 변모

6. 금척신화의 역사적 변모

7. 조선조 소설에 반영된 신화의 잔상

8. 맺는말

본문내용

1-4)을 꾼 것은 수신을 지향한 신성관념이 수용된 것이라고 본다.
이처럼 金尺神話가 민담으로 변모되면서 신화의 신성관념은 천신지향과 수신지향으로 나누어져 나타남을 본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 민족 의식의 깊은 자리에 천신과 수신을 신성시하는 관념이 자리잡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7. 조선조 소설에 반영된 신화의 잔상
조선조에서 쓰여진 주인공의 일대기 유형의 소설들은 대부분 영웅의 일생이라는 전기적 유형의 틀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주몽의 일생에서 이미 규격화된 서사유형으로서 알려져 있다. 이 자리에서는 <주몽신화>, <홍길동전>, <유충렬전>으로 이어지는 서사유형의 계승과 주인공의 전생을 통해서 제시된 천신과 수신의 신성관념을 알아보기로 하겠다.
고전소설의 주인공은 고귀한 혈통을 지니고 태어나서 시련을 극복하고 국가에 공훈을 세우고 높은 벼슬을 하여 영화롭게 일생을 마친다. 이러한 주인공의 행적은 출생, 결혼, 시련과 극복, 입공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이를 신화와 비교하면 다음과 같은 계승과 변모를 찾을 수 있다.
출생에서 소설의 주인공은 천상의 선관이나 선녀 혹은 용자나 용녀이던 존재가 인간세계로 태어남을 태몽을 통해서 말하고 있다. 홍길동은 청룡이 품에 달려드는 꿈을 꾸고 잉태된 존재라는 점에서 龍神의 적강임을 알 수 있고, 소대성은 동해용자가 비를 잘못준 죄를 짓고 인간계에 귀양온 존재이며, 장풍운은 천상의 영주산을 차지한 선관이었고, 장백은 천상계의 유성이었고, 유충렬은 천상의 대장성이었고, 이대봉은 웅봉이었으며, 장해룡은 동해용자이고, 홍계월은 옥황상제의 시녀였고, 장국진은 천상의 벼락성이었고, 곽해룡은 남해용자이고, 사각은 천상 각성이었고, 양창곡은 천상의 문창성이었다. 이처럼 많은 작품에서 주인공의 전생 신분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설정은 주인공이 신성한 존재라는 신성징표로서 소설 향유층의 신성관념을 반영한 것이라고 본다. 주인공의 전생신분은 대체로 天上星精과 龍子龍女로 나누어지는데 천상계의 성정이란 천신계라고 할 수 있고 용자용녀는 수신계라고 할 수 있다. 천상계의 별들의 정령은 태양으로 대표되던 신성관념이 도교의 영향으로 천상세계가 인간계의 국가조직과 같은 통치질서를 가지게 되면서 옥황상제를 정점으로 하는 관료세계가 만들어졌고 천상에서 주요 벼슬을 하던 존재를 별들의 이름을 따서 표현한 것이다. 그런데 천상계와 지상계가 서로 교류하면서 지상계의 존재가 죽으면 천상계로 복귀하고 천상계의 존재가 죄를 짓고 인간으로 태어난다는 발상은 불교의 윤회관과 도교의 이계관이 복합되어 이루어진 결과라고 본다.
초기 신화에서는 천상계와 지상계, 그리고 신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가 이원적으로 분리되어 있지 않았다. 환웅은 천상계인 환국에서 인간계인 태백산으로 하강했고 인간이 된 웅녀와 혼인했다. 해모수도 천상에서 지상으로 왕래하면서 政事를 보았고 유화와 혼인을 했다. 이처럼 신과 인간이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소설에서는 신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가 이원적으로 분리되어 있다. 그래서 천상계의 존재는 그대로 인간계로 진입하는 것이 아니고 인간의 부모를 통해 탄생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는 신도 인간의 세계로 편입되면 인간계의 질서와 율법을 지켜야 된다는 사고를 반영한 것이며 인간세계가 신의 세계로부터 분리되어 독자적 성격을 가질 수 있다는 인식의 결과라고 본다.
그런데 인간계의 어려움을 타개할 영웅적 존재는 신의 세계로부터 온다는 사고가 소설에서도 그대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신화에서 보여준 세상을 다스릴 통치자는 신의 후예라는 사고와 상통하는 것이다. 문제는 어떤 신이 오느냐는 것이다. 홍길동, 소대성, 장해룡, 곽해룡 등의 인물은 龍神의 후예이고, 장풍운, 장백, 유충렬, 사각, 양창곡 등은 천상성관 또는 성정으로 되어 있다. 천상의 성정은 일월성신을 포함해서 하늘의 존재를 나타내며 이는 태양으로 대표되는 天의 원리를 의미한다. 반면 용자나 용녀는 대체로 바다로 대표되는 물의 세계를 나타낸다. 이는 고대부터 신화에 등장한 천신과 수신의 변모된 모습이다. 즉 해모수의 모습이 영웅소설에서 星官으로 변모되어 주인공으로 태어나고 하백이나 하백녀 유화의 모습이 용자나 용녀로 변모하여 소설에 주인공으로 등장하였다고 본다.
그런데 결혼과정에서는 소설이 신화와 다른 점을 보인다. 고전소설의 주인공은 대체로 天定한 배필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배필은 출생 이전에 전생의 인연으로 설정된다. 전세의 인연이 금세에 이루어진다는 사고는 불교의 輪廻轉生의 사상의 영향이겠으나 전생의 인연을 강조해서인지는 몰라도 천상계의 존재는 천상계의 존재끼리 수신계의 존재는 수신계의 존재끼리 결연을 맺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는 신화에서 천상계의 남성과 지상계의 여성이 혼인하는 것과는 다른 점이다. 선관은 선녀와 용자는 용녀와 혼인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사고는 사회의 계층이 형성되고 같은 계층끼리의 혼사가 많이 이루어지면서 형성된 사회적 통념의 반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8. 맺는말
신화의 역사적 연구를 원만히 하기 위해서는 한국신화에 관한 전반적 자료를 대상으로 계승과 변모를 밝히고 그 이유를 해명해야 된다. 이러한 연구는 짧은 시간에 어느 한 개인의 노력으로 완성되기는 어렵다. 본 발표는 그 동안 발표했던 논문과 기존 연구를 토대로 건국신화에서 추출되는 천신과 수신의 신성관념이 후대에 어떤 모습으로 굴절되어 나타나는가를 범박하게 검토한 것이다. 놀라운 사실은 수신에 대한 신성관념이 우리 민족의 서사문학 속에 면면히 계승되고 있다는 점이다. 하백녀 유화에서 비롯된 수신에 대한 신성관념은 비를 내려주는 龍神으로, 바다의 신인 海神으로 변모하면서 도교와 결부되어 용궁의 용왕신으로 계승되고 굴절되었다. 한편 환인과 환웅으로 형상화된 천신은 태양신 해모수로, 광명의 신 박혁거세로 형상화되었고, 불교 전래 이후에는 부처나 고승으로 굴절되어 불교설화에 등장하다가 도교의 영향으로 천상계의 옥황상제나 선관선녀로 바뀌어져 등장되기도 하였다. 이처럼 신화에서 형성된 신성관념은 여러 시대를 거치고 각 시대의 여러 사상과 만나면서 다양한 모습으로 굴절되어 그 시대의 서사문학 속에 용해되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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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3.11.20
  • 저작시기2003.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3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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