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주의 역사학과 역사교육

목차

1. 머리말

2. ‘진구설화’의 내용과 문제점
1) ‘진구설화’에 대한 전근대시기의 기록
2) ‘진구설화’의 문제점

3. 19세기 말 ~ 20세기 초의 ‘진구설화’ 해석
1) 국체론과 ‘고증사학’
2) 민족주의 사학의 태동과 합병기의 일선동조론 - 신채호
와 기타를 중심으로

4. 식민지기의 역사학과 진구황후설화
1) 식민주의 사학자들의 ‘진구설화’ 옹호 - 오모리, 오
다, 이나바
2) 황도주의적 역사서술 - 시라야나기, 모리타, 이영근
3) ‘진구설화’에 대한 전면적 부정 - 쓰다
4) 임나일본부설의 완성 - 스에마츠

5. 식민지 역사교과서에 반영된 진구황후설화

6. 맺음말

본문내용

천황은 황후와 함께 큐슈에 내려가 구마소를 토벌하셨지만 다 평정되기 전에 천황이 돌아가셨다.
이 무렵 조선에는 신라·백제·고려 삼국이 있었고 이를 삼한이라 했는데 그 중에도 신라가 우리나라에 가장 가깝고, 그 세도 꽤 강했다. 구마소가 몇 차례 조정에 등을 돌리는 것도 이 신라가 부추기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황후는 신라르 복속시키면 구마소는 자연히 평정될 것이라고 생각하시고 다케우치노스쿠네와 상담하셔서 몸소 兵을 이끌고 신라를 치기로 하셨다. 때는 기원 860년이었다.
(황후는 배의 앞머리에서 "신들의 도움과 너희의 힘으로 신라를 정복하고자 한다"고 병사들에게 말씀하셨다. / 황후는 舟軍을 이끌고 쓰시마에 건너가 거기서 신라로 쳐들어가셨다.) 軍船이 바다에 가득 차서 신라에 다가서자 신라왕은 너무나 두려워 "근래 동쪽에 일본이란 신국이 있어 천황이라는 분이 계시다고 들었다. 저 군선은 분명히 그 神兵에 다름 아니다. 어찌 막을 수 있겠는가" 하고 (곧바로 황후에 복종하여, / 금세 백기를 들고 항복하여 황후 앞에 와서) "설령 태양이 서쪽에서 뜨고 강물이 거꾸로 흐르는 일이 있더라도 매년 공물을 결코 거르지 않겠습니다" 하고 맹세했다. 황후는 머지 않아 개선하셨는데 이윽고 백제, 고려 두 나라도 우리나라에 종순하게 되었다.
조선이 조정의 위덕을 받았으므로 구마소도 자연히 평정되었다. 드디어 오진천황 때에는 백제에서 왕인이란 학자 등이 와서 학문을 전하고 기계, 제철 등의 기술자고 연달아 건너 왔다. 이리하여 우리 나라의 세력은 해외로 확장되고 점점 나라가 열리게 되었다. (無 / 이는 전적으로 진구황후의 공적이다.)
■ 일본 6기(1943) 교과서
1. 神國 - 다카치호의 봉우리, 原의 궁, 이스즈카와 五十鈴川
(진구설화가 구마소, 에조 등의 정복과정(日本武尊. . .)에 뒤이어 나온다.)
추아이 천황 등장. . . 황후와 함께 장병들을 이끌고 츠쿠시에 갔으나. . . 돌아가셨습니다. . . . 황후는 슬픔 중에도 신라가 구마소의 배후라는 것을 간파하시고 다케노우치노스쿠네와 함께 드디어 신라를 토벌하시게 되었습니다. 기원 860년의 일입니다.
나라 전체에서 용감한 장병과 많은 군선이 소집에 응하여 . . . 모여듭니다. 정말 나라의 힘을 느끼게 하는 광경입니다. 황후는 공손히 신들에게 전승을 비시고 장병은 결사의 각오를 맹세했습니다. 군선은 화살처럼 해면을 미끄러져 갔습니다.
놀라서 당황한 것은 신라왕입니다. . . . 신국. . . 매년 공물 바칠 것을 맹세 . . . . 기세가 오른 장병 중에는 왕을 참살하려는 사람도 있었지만 황후는 가로막고 항복을 받아들여 왕이 진심으로 바친 금, 은, 능, 금을 80척의 배에 싣고 당당히 돌아오셨습니다.
그러는동안 구마소가 복속된 것은 물론이고 백제, 고구려까지 우리나라에 복속했습니다. 일본의 훌륭한 くにがら(나라의 품격)을 사모하여 그 후 반도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습니다. 이렇게 국내가 평정되고 皇威가 반도에 미친 것은 전적으로 신들의 가호와 황실의 은혜에 의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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