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머리말
Ⅱ. 현대 발라드와 시사(時事) 적 형식들
Ⅲ. `벵켈장`의 장르적 성격과 그 특징
Ⅳ. 베데킨트, 브레히트와 `벵켈장`
Ⅴ. 작품분석
1. 베데킨트의 「숙모살해자 Tantenm rder」
2. 브레히트의「영아살해녀 마리 파라르에 대하여
Ⅵ. 맺는 말
Ⅱ. 현대 발라드와 시사(時事) 적 형식들
Ⅲ. `벵켈장`의 장르적 성격과 그 특징
Ⅳ. 베데킨트, 브레히트와 `벵켈장`
Ⅴ. 작품분석
1. 베데킨트의 「숙모살해자 Tantenm rder」
2. 브레히트의「영아살해녀 마리 파라르에 대하여
Ⅵ. 맺는 말
본문내용
에서 중요한 두 개념이다. 앞의 베데킨트의「숙모 살해자」와 동일한 소재를 택하고 있는 이 작품에 대해 힝크 W. Hinck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베데킨트의 숙모살해자는 재판관 앞에서 가난 대신에 자신의 청춘을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브레히트는 발라드, '영아 살해 여 마리 파라르에 대하여'에서 시종일관, 그것도 단호하게 '벵켈장'의 기법을 밀고 나갔다. 낡은 Bankellied의 의미를 정반대로 뒤엎을 정도로 그것은 단호했다. 왜냐하면 관례의 통속적인 '윤리적 결말', 즉 범행에 대한 경고와 그에 뒤따르는 필연적인 징벌이 범인에 대해 자비를 구하는 일로 대체되었기 때문이다「...」
) Walter Hinck: Volksballade-Kunstballade-Bankelsang, In: Muller Seidel(Hg.): a.a.O., S. 71.
자신의 서사적인 기법과 함께 브레히트는 역사적 '벵켈장'과 베데킨트의 유산을 이으면서 분명한 '이야기 시'로서의 현대 발라드를 개화시켰다.
이상의 고찰에서 확인되듯이 이 작품은 주제와 형식면에서 모두 역사적인 '벵켈장'을 패러디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브레히트 고유의 서사적 서술태도와 권선징악적 윤리의 전도는 역사적 '벵켈장'과의 차이를 드러내는 중요한 사실이자, 그것에서 브레히트 발라드의 현대성을 가장 확연하게 찾을 수 있다. 그에 걸맞게 텍스트가 전통적인 운율 형식이 아니라, 자유 리듬을 택하고 있음도 브레히트의 현대성을 찾을 수 있는 중요한 형식적 수단이다. 전통의 발라드나 역사적 '벵켈장'과는 달리 이완된 서술태도에 비롯되는 이 자유리듬은 브레히트의 발라드를 현대의 '이야기 시'의 모범으로 보게 하는 또 하나의 요소라 할 수 있는 것이다.
Ⅵ. 맺는 말
이 글의 논의에서 가장 주목한 사항은 시사형식의 모범적 장르인 '벵켈장'이 베데킨트와 브레히트의 현대 발라드와 어떤 연관성을 지니고 있는가 라는 문제였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해 '벵켈장'의 장르적 요소들이 그들의 작품에서 어떻게 반영되고 있으며, 그러한 반영에서 나타나는 현대 발라드의 새로움이란 어떤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관심사였다. 두 작가의 실제 작품의 분석은 특히 이러한 관점을 구체화하기 위한 것이었다. 동시에 이러한 연관성에 대한 고찰은 전통 발라드와는 다른 현대 발라드의 고유성과 그 역사적인 맥락에 대한 탐구라고도 할 수 있다.
위의 사실들과 관련하여 '벵켈장'의 주제와 형식이 베데킨트와 브레히트의 실제 작품에서 어떻게 반영되고, 현대적으로 변모되는가를 밝히는 일은 특히 이 글의 쟁점이었다. 지금까지의 논의에서 드러났듯이, 두 작가의 발라드「숙모살해자」와 「영아살해녀-」는 그 소재의 선택, 주제, 사건의 전개 방식, 그리고 텍스트의 형식과 공연의 방식 등에서 '벵켈장'의 요소들을 두루 갖추고 있었다. 그러한 요소들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이 자리에서 생략하기로 한다. 다만 그것들의 변용에서 드러나는 그들 발라드의 현대성은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요약될 수 있다.
첫째로 주제에 있어서 '벵켈장'의 '도덕적 결말'이 범죄자의 불운한 환경에 대한 수용자(청중 또는 관객)의 이해와 동의를 촉구하는 쪽으로 전도되고 있음을 들 수 있다. 다시 말해 사건의 서술자는 수용자에게 살인이라는 범죄 자체보다는 그것을 있게 한 사회적 배경에 대한 분석과 비판적 성찰을 유도한다.「숙모살해자」에 나타나는 베데킨트의 1인칭 서술자에서도 이러한 사실은 입증할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특징은 특히 브레히트의「영아살해녀-」에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풍자나 비판, 혹은 저항이 현대 발라드의 내적인 원천이 된다는 사실이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다음으로 형식적 요소에서 드러나는 현대성은 무엇보다 행위의 서술방식에 있다. 예컨대 괴테의「마왕 Erlkonig」과 같이 서정적, 서사적, 극적인 요소가 균형적으로 어우러지는 모범적인 전통 발라드에서와는 달리, 서사적 상황진술이 행위를 이끌어 가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된다는 점은 베데킨트와 브레히트의 발라드를 '이야기 시'로 부르게 하는 본질적인 이유라 할 수 있다.「숙모살해자」의 1인칭 대역 자나「영아살해녀-」의 주석 적 서술자가 모두 이런 특징을 공유하고 있다. 브레히트 특유의 서사적 기법의 변주자인「영아살해녀-」의 주석 적 서술자는 특히 진행사건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그것에 대한 이성적이고 비판적인 성찰을 유도한다. 자신의 드라마에서와 마찬가지로 발라드에서도 브레히트는 이러한 서사적 장치를 통해 현대 발라드의 고유성을 모범적으로 보여준다. 두 작가에게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바 극적인 요소인 대화의 배제, 그리고 브레히트 발라드의 특징인 자유리듬의 채택도 그들 작품을 현대적 '이야기 시'로 보게 하는 중요한 형식요소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주제적 요소로서의 비판성과 저항성은 이러한 형식요소들과 불가분의 관계를 이루고 있다.
결론적으로 베데킨트의「숙모살해자」와 브레히트의「영아살해녀-」는 주제와 형식면에서 모두 역사적인 '벵켈장'을 패러디로 활용하고 있으며, 그런 점에서 현대 발라드의 모범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현대 발라드의 전개사에서 베데킨트와 브레히트가 이룩한 공과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즉 그들의 현대성은 역사적 주변문학의 장르들과 그 요소들을 그들 창작의 원천으로서 시대변화에 맞게 갱신함으로써, 20세기 발라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사실에 있다. 또한 그럼으로써 19세기말에 이르러 사멸의 위기에 처했던 전통 발라드를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말해 새로운 현대의 '이야기 시'로 재 탄생하게 했다.
참고문헌
염홍경, 발라드와 서사시의 장르 규정문제, 영남대학교 인문과학 연구소 인문연구 제 4호, 1983.
Arnold, Heinz Ludwig: Text+Kritik, Fank Wedekind, Munchen 1996.
Arnold, Heinz Ludwig: Text+Kritik, Bertolt Brecht 1. Ⅱ, 1979.
Bauer, Johann: Lyrik interpretiert, Hannover 1972.
Bussing, Sabinne: Balladenzauber, Frankfurt am Main 1995.
베데킨트의 숙모살해자는 재판관 앞에서 가난 대신에 자신의 청춘을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브레히트는 발라드, '영아 살해 여 마리 파라르에 대하여'에서 시종일관, 그것도 단호하게 '벵켈장'의 기법을 밀고 나갔다. 낡은 Bankellied의 의미를 정반대로 뒤엎을 정도로 그것은 단호했다. 왜냐하면 관례의 통속적인 '윤리적 결말', 즉 범행에 대한 경고와 그에 뒤따르는 필연적인 징벌이 범인에 대해 자비를 구하는 일로 대체되었기 때문이다「...」
) Walter Hinck: Volksballade-Kunstballade-Bankelsang, In: Muller Seidel(Hg.): a.a.O., S. 71.
자신의 서사적인 기법과 함께 브레히트는 역사적 '벵켈장'과 베데킨트의 유산을 이으면서 분명한 '이야기 시'로서의 현대 발라드를 개화시켰다.
이상의 고찰에서 확인되듯이 이 작품은 주제와 형식면에서 모두 역사적인 '벵켈장'을 패러디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브레히트 고유의 서사적 서술태도와 권선징악적 윤리의 전도는 역사적 '벵켈장'과의 차이를 드러내는 중요한 사실이자, 그것에서 브레히트 발라드의 현대성을 가장 확연하게 찾을 수 있다. 그에 걸맞게 텍스트가 전통적인 운율 형식이 아니라, 자유 리듬을 택하고 있음도 브레히트의 현대성을 찾을 수 있는 중요한 형식적 수단이다. 전통의 발라드나 역사적 '벵켈장'과는 달리 이완된 서술태도에 비롯되는 이 자유리듬은 브레히트의 발라드를 현대의 '이야기 시'의 모범으로 보게 하는 또 하나의 요소라 할 수 있는 것이다.
Ⅵ. 맺는 말
이 글의 논의에서 가장 주목한 사항은 시사형식의 모범적 장르인 '벵켈장'이 베데킨트와 브레히트의 현대 발라드와 어떤 연관성을 지니고 있는가 라는 문제였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해 '벵켈장'의 장르적 요소들이 그들의 작품에서 어떻게 반영되고 있으며, 그러한 반영에서 나타나는 현대 발라드의 새로움이란 어떤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관심사였다. 두 작가의 실제 작품의 분석은 특히 이러한 관점을 구체화하기 위한 것이었다. 동시에 이러한 연관성에 대한 고찰은 전통 발라드와는 다른 현대 발라드의 고유성과 그 역사적인 맥락에 대한 탐구라고도 할 수 있다.
위의 사실들과 관련하여 '벵켈장'의 주제와 형식이 베데킨트와 브레히트의 실제 작품에서 어떻게 반영되고, 현대적으로 변모되는가를 밝히는 일은 특히 이 글의 쟁점이었다. 지금까지의 논의에서 드러났듯이, 두 작가의 발라드「숙모살해자」와 「영아살해녀-」는 그 소재의 선택, 주제, 사건의 전개 방식, 그리고 텍스트의 형식과 공연의 방식 등에서 '벵켈장'의 요소들을 두루 갖추고 있었다. 그러한 요소들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이 자리에서 생략하기로 한다. 다만 그것들의 변용에서 드러나는 그들 발라드의 현대성은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요약될 수 있다.
첫째로 주제에 있어서 '벵켈장'의 '도덕적 결말'이 범죄자의 불운한 환경에 대한 수용자(청중 또는 관객)의 이해와 동의를 촉구하는 쪽으로 전도되고 있음을 들 수 있다. 다시 말해 사건의 서술자는 수용자에게 살인이라는 범죄 자체보다는 그것을 있게 한 사회적 배경에 대한 분석과 비판적 성찰을 유도한다.「숙모살해자」에 나타나는 베데킨트의 1인칭 서술자에서도 이러한 사실은 입증할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특징은 특히 브레히트의「영아살해녀-」에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풍자나 비판, 혹은 저항이 현대 발라드의 내적인 원천이 된다는 사실이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다음으로 형식적 요소에서 드러나는 현대성은 무엇보다 행위의 서술방식에 있다. 예컨대 괴테의「마왕 Erlkonig」과 같이 서정적, 서사적, 극적인 요소가 균형적으로 어우러지는 모범적인 전통 발라드에서와는 달리, 서사적 상황진술이 행위를 이끌어 가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된다는 점은 베데킨트와 브레히트의 발라드를 '이야기 시'로 부르게 하는 본질적인 이유라 할 수 있다.「숙모살해자」의 1인칭 대역 자나「영아살해녀-」의 주석 적 서술자가 모두 이런 특징을 공유하고 있다. 브레히트 특유의 서사적 기법의 변주자인「영아살해녀-」의 주석 적 서술자는 특히 진행사건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그것에 대한 이성적이고 비판적인 성찰을 유도한다. 자신의 드라마에서와 마찬가지로 발라드에서도 브레히트는 이러한 서사적 장치를 통해 현대 발라드의 고유성을 모범적으로 보여준다. 두 작가에게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바 극적인 요소인 대화의 배제, 그리고 브레히트 발라드의 특징인 자유리듬의 채택도 그들 작품을 현대적 '이야기 시'로 보게 하는 중요한 형식요소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주제적 요소로서의 비판성과 저항성은 이러한 형식요소들과 불가분의 관계를 이루고 있다.
결론적으로 베데킨트의「숙모살해자」와 브레히트의「영아살해녀-」는 주제와 형식면에서 모두 역사적인 '벵켈장'을 패러디로 활용하고 있으며, 그런 점에서 현대 발라드의 모범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현대 발라드의 전개사에서 베데킨트와 브레히트가 이룩한 공과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즉 그들의 현대성은 역사적 주변문학의 장르들과 그 요소들을 그들 창작의 원천으로서 시대변화에 맞게 갱신함으로써, 20세기 발라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사실에 있다. 또한 그럼으로써 19세기말에 이르러 사멸의 위기에 처했던 전통 발라드를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말해 새로운 현대의 '이야기 시'로 재 탄생하게 했다.
참고문헌
염홍경, 발라드와 서사시의 장르 규정문제, 영남대학교 인문과학 연구소 인문연구 제 4호, 1983.
Arnold, Heinz Ludwig: Text+Kritik, Fank Wedekind, Munchen 1996.
Arnold, Heinz Ludwig: Text+Kritik, Bertolt Brecht 1. Ⅱ, 1979.
Bauer, Johann: Lyrik interpretiert, Hannover 1972.
Bussing, Sabinne: Balladenzauber, Frankfurt am Main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