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변화와 사회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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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가족의변화와 사회적 의미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우리에게 가족이란 어떤 의미인가?

2. 현대 가족의 변화추세

3. 한국 가족 변화의 이해: 위기인가? 재구조화인가?

본문내용

가능성은 '여성 동성애자 가족'을 가능하게 하며, 자녀 양육이라는 사회적 기능을 수행하면서도 남성의 폭력으로부터 벗어난 그들의 가족을 선택할 수 있게 한다. 나아가 최근의 신문보도에 의하면 영국에서는 태아를 남자의 배에 이식해 임신 기간을 채운 뒤에 제왕 절개 수술로 아이를 낳게 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아널드 슈워제네거와 에마 톰슨이 주연한 영화 '주니어'에 등장한 '애 낳는 남자'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남자 임신이 가능해지면 남성 동성애자 부부와 여성의 불임문제가 해결될 수 있으며, 남녀의 생물학적 역할분담도 새롭게 분배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다양한 가족 형태는 '정상 가족'의 통념을 가지고서는 이해할 수 없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상상하기도 끔찍한 현상'일 수 있다. 그러나 시각을 조금만 달리하면 '정상 가족'이 그들이 선택한 가족이듯이 이들 다양한 형태의 가족도 그들이 선택한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가족 형태의 측면이 어느 정도 급진적 측면이 있다면 새로운 가족의 '내용' 만들기는 많은 부분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우선 오는 2020년까지 직업관과 직업 형태에 큰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 미래학자의 공통된 견해이다. 이른바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은 가정과 직장이라는 영역 구별을 파괴하며, 남성 전유의 직업개념도 사라지게 하고 있다. 이 점은 곧 가정내의 성별 역할분담을 파괴하며, 새로운 역할을 남녀에게 분배할 수 있다. 결국 가족의 빵을 해결하던 가장이자 생계유지자로써 남성의 지배자적인 위치가 차츰 허물어지면서, 주부(主夫; househusband)의 일상화가 낯선 풍경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정보사회의 특징상 가족성원들은 각자 외부와 연결되는 개인 회선을 통해 지속적으로 바깥 사회망과 연계하여 시간을 보냄으로써 개인의 자유를 즐기면서도 긴급시에는 가족성원들과 일시적 지지를 주고받는 네트워크형 가족이 '새로운 가족'으로 등장할 수 있다.(조은, 1999: 48) 이렇게 될 때 가치와 생활세계를 달리하는 '전통 가족'은 해체의 위험에 빠질 것이며, 가족이 갖는 지위 부여나 '도구적 기능'보다는 삶의 양식을 함께 누리는 문화적 공동체로서의 가족의 의미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가족 만들기는 비단 서구의 풍경만은 아니다. 비록 아직까지는 실험 단계이지만, 우리 사회의 한 편에서도 가족의 변화 가능성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한 여성학자 외 5∼6명이 함께 하는 '홀 부모 가족 자조 모임'의 경우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대부분 고학력자인 이들은 이혼으로 인한 정체성의 위기를 강인한 정신력으로 다세대 가족(다수의 어머니와 아이들)을 만들어 너끈히 극복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 지붕 아래의 공동가족을 구성하여 공동체 의식과 실천 의지를 기반으로 전통적인 대가족의 구속성과 핵가족의 파편화를 극복하는 사례도 다수 있으며, 보다 현실적으로 핵가족의 한계를 보완하려는 모임, 예컨대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 '한 울타리 가족모임' 등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기득권층이 이데올로기를 통해 강요하는 '정상 가족'의 신화 때문에 새로운 가족 만들기는 '낯섦'과 통제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가족은 현실에서 살아 움직이는 사람들이 그들의 필요에 의해 선택해서 만들어 가는 인위적인 구성물이다. 따라서 새로운 가족 만들기의 물결은 어떤 제도적 장치로도 막을 수 없다. 변화를 사회적 약자가 추동하는 것이라면 근대 가족의 약자, 즉 여성과 아동, 노인의 적극적인 권리 인식이 가족 변화를 추동하는 발판이 될 것이다. 여기에서 낯섦은 익숙함이 될 것이며, '상상하기 힘든 끔찍한 풍경'은 언제나 우리의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일상이 될 수 있다. 파괴는 신선한 것이며,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은 그래서 역사를 이룬다. 이러한 새로운 가족 '만들기'가 기존 구조의 균열을 가져오고, 여기에서 나아가 또 다른 재구조화의 시작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산업화 이후 한국 가족의 변화 실태와 그 의미를 살펴 볼 수 있었다. 그 결과 변화의 실태 측면은 형태상의 단순화, 다양화, 가치와 행동의 불일치, 그리고 전반적으로 근대적 가족으로의 변화 추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가족의 변화를 두고 많은 논자들은 가족의 해체 내지 위기 상황으로 규정하고 있다. 변화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며, '과거'와 '전통'으로의 회귀를 강조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과거의 이상은 그 당시의 사회경제적 상황에 따라 형성된 것이며, 현재의 이상적 가족은 실재 구조와 이념 구조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재구성된다. 이런 점에서 80년대 이후 우리 사회에 등장하는 가족의 변화는 비록 형태와 가치, 가치와 행동 사이의 불일치와 괴리가 있다손 치더라도 전반적인 경향상 근대 가족으로의 '재구조화' 과정이라고 파악해야 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산업화의 패턴 변화와 정보화, 지구촌화라는 새로운 사회의 등장은 가족의 급격한 변화를 초래하고, 이는 다시 새로운 균형 관계로서 재구조화를 촉진하고 있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여기에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될 점은 현재의 상황이 가족 이념과 변화에 대한 시민사회 내부의 이질성이 높아 이해갈등과 긴장이 촉발되고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가족원리의 혼재와 사회적 합의의 부재로 인해 소위 각각의 가족들이 충돌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러한 혼란과 갈등은 가족 이념과 변화에 대한 해석을 서로 다르게 가지고 있는 이질적 집단들의 항의가 해소되지 않은 채 서로 교차된 결과일 것이다. 가족 관련 시민운동은 교차되는 목소리와 주장을 적절히 수렴하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가족생활의 재구조화가 유연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그리고 각 갈등/이해 집단간의 긍정적 상승효과가 창출되려면 가족 관련 시민운동이 활성화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사회집단과 개별 성원의 주장이 교차되는 열려진 공간으로서 공론의 장(public sphere)을 만들고, 이를 통해 재구조화 방향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다면, 새로운 가족 '만들기'는 현실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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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23페이지
  • 등록일2003.11.23
  • 저작시기2003.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3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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