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학에 나타나는 여성상

목차

Ⅰ. 여성문학의 당면과제 -소설을 중심으로
Ⅱ-ⅰ. 여성문학의 특성
Ⅱ-ⅱ. 여성문학이 나아갈 방향

Ⅱ. 여성소설에 나타난 여성문제 인식

Ⅲ. 한국 고대여성문학의 두 방향

Ⅳ. 현대소설에 나타난 새로운 여인상
Ⅳ-ⅰ억압의 문제에서 출발
-ⅱ장미형과 백합형
-ⅲ여성문제의 본격 대두
-ⅳ통렬한 여성권리 선언

Ⅴ. 현대의 인기 장편소설에 나타난 행복한 여성의 위상
Ⅴ-ⅰ. 작품에 나타난 여인상
ⅱ. 변모하는 여인상
ⅲ. 행복한 여성의 위상

Ⅵ. 21세기 여성문학의 전망

본문내용

이 가질 수 있었던 여인이다. 현대 성개방의 일단을 보여 주는 행위이다.
'여자는 돈 잘버는 살림꾼 남자 만나 결혼해서 등따습고 배부르게사는 게 최상이다'라는 어머니의 견해에 대하여 시집가서 살림하고 남편 뒤치닥거리하고 자식 낳아 기르는 것이 삶의 최상이라고만 생각하지 않는 강의진은 설령 결혼은 한다 쳐도, 남자가 나를 선택하는 것이아니고 내가 남자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의 논리대로 그는 남해까지 친구를 따라 내려가서 곽문환을 만나고 그의 권유로 이틀밤을묵으면서 그의 선택을 정신적, 육체적인 양면성으로 구체화시키는데이른다. 마음의 색깔은 입으로만 표출되는 것이 아니라 눈 코, 입, 뺨을 비롯하여 신체부분에서 더 강하게 적극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서서히깨달아 가며. 괴로운 일이 괴롭지 않고 슬픈 일이 슬프지 않고 모든 고통스러운 일들이 하나같이 사랑의 감정 속에 희석되어 원래의 색깔을잃는 신비로운 사랑이란 마약의 효능을 감지하게 된다.
사랑하는 남자에게 두려움 없이 자기를 열어 보일 수 있었던 강의진의 당돌함은 그 남자라면 믿고 의지하며 생명처럼 아끼고 사랑해도 후회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다. 그것은 감성적인 분위기에 젖어 더욱 가능할 수 있었으며 남해섬에서 떨어진 2만평의 무인도 해변에서 펼치는야생적인 원시인의 욕망은 어쩌면 순수한 인간의 본능이 적나라하게노출하면서 체면.도덕. 형식을 외면한사람 그 자체의 중심에서 생길수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비교한다면 산부인과 전공의 수련의로서 미인과 돈을 결혼의조건으로 생각하는 배종구는 다부지고 맵차고 빈틈없고 차가우며 교활하고 이기적인 현대남성의 한 전형이다. 잘난 직업을 앞세우고 열쇠몇 개를 당당하게 요구하는 그를 강의진은 상품이라고 규정한다. 사람이 상품으로 둔갑하고 있는 것이 비뚤어진 현대판 결혼관의 혼란이다.
정과 사랑으로 이해하고 결합하여야 할 결혼이 그의 조건(돈 명성 ·권력)에 의하여 결정된다면 그 조건이 상실되었을 때 결혼의 성립이 와해될 수 있다는 위험부담을 가진다. 신혼여행길에 돌아와서 혼수시비로 이혼하는 부부가 있고, 몇 억의 지참금을 가져오지 않는다고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도 있고, 시어머니도 있다고 매스컴은 전한다.
사랑이 무엇인지 형체는 보이지 않으나,그녀를 온통 뿌듯하게 채워주고 생기를 더해 주고 턱없이 심장을 저리게 하고 가슴을 아프게 하고 감동의 눈물이 흐를수록 숨을 몰아쉬게 하는 주인공 강의진은 사람은 순수한사람과자연적인 자기 감정의 열림에서 기인한다고 믿는다.
그녀는 처연한 서정성을 분위기 삼아 자신을 욕망의 늪으로 풀어가는현대여성이다.
-ⅲ. 행복한 여성의 위상
사르트르는 「문학이란 무엇인가」에서 시인은 작품을 꾸미는 것이 아니라, 한 대상을 창조한다고 하였으며 예술이 어떤 사람에게는 현실도피이고 또 다른 사람에게는 정복의 수단이라고 하였다. 또한 자유의기수로서 예술가의 사명을 이야기하였다. 그동안 전통적인 여인상을 타파하는 일련의 작가군, 이를테면 박완서, 이경자 등의 적극적인 여성해방적 시각의 작가들은 여성문제의 소설화를 통하여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여성성(Womeness)의 드러내기와 자아풀이의 한계를 넘어 적극적이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게 된것이다. 드디어 여성의 글쓰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욕망의 늪」에서 강의진은 결혼 대상자를 자신이 선택하고자 하였고자기의 감성과 이성으로 선택한 사랑하는 남자에게 결혼의식이 있기전에 자기 전부를 내어 주며 남해의 무인도에서 후회없는 사랑을 하는여성이다. 사랑과 결혼을 자기책임 아래 전개하고 실천하는 과감한 여성의 당돌성은 「가시로 사는 여자」의 혜원에게도 그대로 적응된다. 자신의 희생적인 결혼생활을 이혼으로 마감하고. 자기의 전문적인 일을 위하여야망을 실천하고 남편에게 구걸하던 육체적 욕망을 회사일 때문에 만나는 사람에게 풀어가는 야심에 찬 여성이다. 끝없는 변화와 육체적인욕망, 성공적인 일을 추진하고 사는 29세 여사장의 성공은 소설적인위상이긴 해도 자신의 인생을 무모한 소비로 희생하는 여성이 아니라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창조하는 강인하고 집념에 찬 여성으로 그려지고 있다. 주부의 가사노동에 대한 임금의 가치는 절대적인 것으로 가치인정의사회적 노동임금에 비교할 바가 아니다. 그럼에도 많은 여성들은 무보수의 가사노동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상실하고 있다 그것은 사회제도나 사회적 규범에서의 열등한 것으로 가볍게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물 위를 걷는 여자」에서 행복한 가정과 자신의 전문적인 일을 동시에 수행하는 여성의 위상을 물음꼴로 제시하고 있지만. 그러한 가능성이 유효할 때 행복한 여인의 위상이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계적 이고 부분적인 일에 만족하며, 그것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는 삶의 내면적 확충이 행복의 도수를 가늠하리라 믿는다.
사랑과 일, 그리고 결혼에도 적극적인 자기 선택의 자유 속에 보람과열의를 가지는 삶의 추구가 행복의 위상에 접근해 가는 길이라 생각된다
Ⅵ. 21세기 여성문학의 전망
여성문학은 '여성성'의 드러내기와 여성주의적 시각이라는 '여성적 관점'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여성성의 드러내기'는 오랜 전통과 인습으로 인하여 고착화된 인위적 사회적 성과와는 구분되어야 하는 여성의 고유성을 말하며, 모성적 원리도 포함해야 될 것이다. 여성주의적 시각은 필연적으로 현실 비판적 성격을 띠면서 타의적으로 강요된 기존의 틀을 거부하고 여성의 문제를 여성 자신의 방법과 전략으로써 증언적 체험과 남녀 평등의 원리를 바탕으로 모순된 제도와 정책과 문화적 배경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페미니즘적 방법이다.따라서 위의 두가지 관점을 내용으로 하는 여성문학은 모두 자의식을 지닌 용어이며, 여성에 의하여 쓰여지고 여성의 특성 및 여성의식의 열림과 새로운 세계로의 창조를 모색하며, 여성 문제를 현실비판적 인식 속에서 다루어진 문학으로 여성을 위한 여성에 의한 문학이다. 여성문학은 진정한 여성의 행복을 추구하는 문학이면서 이것이 여성 개인은 물론이거니와 사회적 정치적 법률적 문화적 내용 속에 인간화의 진정한 위상으로써 대우받는 여성적 삶을 그 바탕으로 할 때 이루어지는 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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