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황제를 통해 본 일본사회

목차

Ⅰ. 서 론

Ⅱ. 근대 천황제(近代 天皇制)와 상징 천황제(象徵 天皇制)
1. 근대 천황제(近代 天皇制)
2. 상징 천황제(象徵 天皇制)

Ⅲ. 교육칙어(敎育勅語)와 기미가요(君が代)
1. 교육칙어(敎育勅語)
2. 기미가요와 히노마루

Ⅳ. 일본사회에 뿌리 내린 천황제

Ⅴ. 결 론

본문내용

그렇지 않다. 독일에서는 히틀러가 죽은 후 나치스도 소멸했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전쟁에서 패한 후에도 쇼와 천황이 그 자리에 계속 있었으며, 1989년 그가 죽은 후에도 그의 아들 아키히토(헤이세이 현 천황의 이름)가 천황의 자리를 물려받았다. 형식상 단절되지 않고 계속적으로 이어진 것이다. 1993년 8월 10일 호소카와 수상이 취임 후에 가진 기자 회견에서 "지난 전쟁은 침략 전쟁이었다"라고 발언하자, 자민당 의원들은 "황공하옵게도 쇼와 천황의 말씀을 허위의 내용이라고 정면에서 부정하여 황실의 존엄성을 손상시켰다"라며 호소카와 수상을 공격했다. 그러자 호소카와 수상은 "침략행위나 식민지 지배 등이 많은 사람에 대해서 견디기 어려운 고통과 슬픔을 가져다주었다"라고 말을 바꿨다. 전쟁 자체는 침략전쟁이 아니었으며 그 전쟁 중에 침략적 행위가 있었다라고 말을 돌린 것이다. 대부분의 일본인들이 여전히 "대동아 전쟁은 자존 자위의 전쟁이며 아시아 해방 전쟁"이라고 서슴없이 말하고 있는데 이것은 아직도 근대 천황제가 일본인들의 의식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근대 천황제는 상징 천황제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옷을 갈아입었을 뿐이지 형식상으로도 내용상으로도 단절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일본인들의 의식 속에 미치는 영향이 변하지 않은 것은 상징 천황제가 근대 천황제의 핵심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라 볼 수 있다.
근대 천황제의 본질은 '불합리'로 일관한다. 그것은 천황의 권위가 모두 허구 위에서 성립된 것으로 그러한 허구를 진실로 받아들이도록 강요함으로써 이성이 압살되어 왔고, 그로인해 일본 사회는 '광신'과 '맹종'이 지배하는 사회가 된 것이다.
'천황을 알아야 일본이 보인다', 가리야 데스, p.272
결국 일본 사회 곳곳에 스며있는 획일화, 상관에 대한 절대복종, 집단귀속의식, 힘에 대한 숭배 등도 결국 근대 천황제로부터 나왔으며, 근대 천황제의 연장선상에 있는 상징 천황제로 이어져 오면서 일본인들은 결코 천황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사회적 구조를 만들어 낸 것이다.
- 참고 문헌 -
일본의 생활과 문화, 박정의, J＆C, 2001
일본 근현대사, W.G. 비즐리, 을유 문화사, 1996
천황을 알아야 일본이 보인다, 가리야 데스, 세계인, 2002
일본인이란 무엇인가, 가토 슈이치, 한림신서, 1997
천황을 알면 일본이 보인다, 사이카와 마코토, 다락원, 1999
일본인과 천황, 서현섭, 고려원, 1997

키워드

천황,   일본사회,   기미가요,   히노마루,   교육칙어,   근대천황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