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원리에서 청송군 진보쪽으로 1㎞ 정도 나가 있는 선산 일대의 언덕받이다. 작가와 함께 찾은 개간지에는 장마 뒤의 한여름 땡볕 아래 고추며 담배, 사과·대추나무 따위가 푸르게 자라고 있었다. 하지만, 그 푸른 잎사귀들이 가려 덮고 있는 황토 비탈 어디쯤에선가는 척박한 운명을 갈아엎기라도 하겠다는 듯
하염없이 곡괭이를 내리치는 명훈의 앙다문 입술과 땀에 젖은 얼굴이 보이는 듯도 하다.
“나에게 고향이란 추상적이지 않고 생생한 개념과도 같다. 고향은 나를 앞서 살아갔던 나의 핏줄들의 경험의 총체로서 때로는 나를 감시도 하고 때로는 격려도 하는, 구체적으로 살아 있는 인격체라고 할 수 있다.”
기쁨과 행복보다는 고통과 슬픔을 더 많이 가져다 주었을 고향 원리와 개간지를 둘러보며 작가는 사뭇 상기된 표정이었다.
하염없이 곡괭이를 내리치는 명훈의 앙다문 입술과 땀에 젖은 얼굴이 보이는 듯도 하다.
“나에게 고향이란 추상적이지 않고 생생한 개념과도 같다. 고향은 나를 앞서 살아갔던 나의 핏줄들의 경험의 총체로서 때로는 나를 감시도 하고 때로는 격려도 하는, 구체적으로 살아 있는 인격체라고 할 수 있다.”
기쁨과 행복보다는 고통과 슬픔을 더 많이 가져다 주었을 고향 원리와 개간지를 둘러보며 작가는 사뭇 상기된 표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