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설야`과도기`에 관한 모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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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설야`과도기`에 관한 모든것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I. 서 론
1) 김종호, <한설야의 문학론I>
2) 김윤규,<한설야 초기작품의 성격과 변모과정>
3) 김윤식,<고향의 문학,귀향의 문학>

II. `이향`과 `귀향`의 내포적 의미 - < 과도기>의 경우
4) <과도기>, 조선지광, 제 84호(1929년 4월), 170쪽
5) 한국민중사연구회 편,한국민중사 II, 풀빛,1986.129쪽 - 134쪽 참조
6) 강만길,일제시대 빈민생활사 연구,창작사,58쪽.
7) <합숙소의 밤>,조선지광 제75호(1928년 1월호) 26쪽
8) <인조폭포>, 조선지광 제76호(1928년 2월호) 124 - 125쪽
9) 한설야,<고난기>, 조광 1938년 10월호,77쪽
10) 강동진, 일제한국침략정책사,한길사,1980, 202 - 203쪽
11) <과도기>,조선지광 제84호(1929년 4월),184쪽
12) 조선지광 제86호 (1929년 8월)에 실린 <씨름>

III. 전망으로서의 노동자 조직 - <씨름>의 경우
13) <씨름> 조선지광 제86호(1929년 8월),148쪽
14) 창선이와 명호의 이러한 뚜렷한 차이점
15) <씨름> 조선지광 제86호(1929년 8월), 160쪽
16) 김 준,<일제하 노동운동의 방향 전환에 관한 연구>
17) 루카치의 리얼리즘의 특성은 구체적 보편성
18) <조선문제에 대한 코민테른 집행위원회의 결의>
19) 서경석,<한국 경향소설과 `귀향`의 의미>
20) 주 15)와 같은 글,같은 책, 362쪽
21) 씨름이라는 문학적 장치를 통하여 노동운동

IV. 문학적 형상화의 토대로서의 현실 - <총공회>의 경우
22) 김경일, <1929년 원산총파업에 대하여>
23) 한설야는 <씨름>의 말미
24) 김 준,같은 글,같은 책,15쪽 참조
25) 김경일,같은 글,같은 책,333쪽
26) 한설야는 인문평론 1940년 5월호에 <문학풍토기-함흥편>

IV. 결 론

본문내용

는 정치적 목표와 구상으로 일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노련의 지도부는 이
에 대한 인식이 없이 시종일관 타협과 조정에 의한 합법적 투쟁에만 의존함
으로써 파업을 올바르게 이끌지 못'한 사건이었다. 그러나 세포단체와 기층
의 노동자들은'지도부와 대조적으로 단결과 규율 및 승리에 대한 낙관적 신
념을 끝까지 잃지 않았다'25) 80일간 진행된 파업 중에 이러한 장면을 보면
.footnote
25) 김경일,같은 글,같은 책,333쪽
.end
서 <씨름>을 집필하던 한설야는 명호라는 인물의 허망함을 깨달았을 것이다.
노동회의 지도자로 형상화된 명호가 과연 원산총파업에서 보여진대로 기층
노동자들과 같은 노선을 걸을 수 있을까 하는 현실적인 의문에 부딪힌 한설
야는 의구심을 버릴 수 없었을 것이다.
그가 애착심을 가졌던 도시 함흥26)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원산에서 일어
.footnote
26) 한설야는 인문평론 1940년 5월호에 <문학풍토기-함흥편>을 쓰기도 했다.
.end
난 노동자들의 총파업과 지도부의 실패, 그리고 기층노동자들의 생존을 건
투쟁 등을 경험한 한설야는 <씨름>이 탈고된 후 10개월의 간격을 두고 희곡
작품인 <총공회>를 발표하였다.
<씨름>의 명호가 현실적으로 불만족한 인물이라면 다른 소설을 써서 발전
적인 인물을 창조해 내어야 할 것인데 한설야는 왜 장르를 바꾸었을까.명호
는 당대의 경우로 보아서 거의 완결된 구조 속의 인물이고 원산총파업은 서
사적 진술로는 표현이 불가능하다는 인식 때문이었을 것이다.명호의 탁월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그가 현실적 투쟁에서 실패하는 인물로 나타난다면 서사
적 주인공의 설자리가 없어진다는 점을 깨달은 결과라고 하겠다.이에 비해
서 극장르는 세계의 거대한 뒤틀림을 나타낼 수 있고 주인공의 비극적 몰락
을 통해서 보여지는 총체성을 그릴 수도 있기 때문에,노동운동의 비극을 형
상화하기에는 서사장르보다 극장르가 더 적합하다는 작가적 인식에 기초한
것이었다고 하겠다.
<총공회>는 작품배경을 중국으로하여 경한철도 총공회 집행위원장인 임상
겸과 이들의 투쟁을 저지하기 위한 군부의 한 장교와의 극렬한 대립을 보여
주고 있다.철도파업을 중간에 놓고 군부와의 협상이 실패하자 총공회는 파
업에 돌입한다.회원 중 여러 사람들이 총에 맞아 쓰러지면서도 군부에 굴복
하지 않는다.임상겸이 체포되어 장교로부터 시위를 중지하고 작업전선으로
돌아가도록 민중들에게 말하라고 위협을 받는다.
장교: 취업할테냐,안 할테냐
임: 안 된다.
(임의 말과 가티 장교의 x이 다시 번적하자 단발랑이 젭싸게 가로 막
앗다)
단발랑: (귀에서 피가 흐른다.귀거리가 살점과 가티 땅에 떠러진다. 밝안
x가 솟는다.장교를 향하야 악에 떠 x를 냅다 뿜었다)
장교 (뒤으로 두서너 걸음 물너스며 눈ㅅ속과 얼굴의 x를 씻는다)
(중 략)
장교: 그래도 안할테냐 (x이 다시 압으로 번쩍하엿다)
임: (x투성이가 되여서 이를 악물고) 총공회의 명령이 아니면 절대로 안
된다.
장교: 될때까지다.보아라(서번 거듭 x이 번쩍하엿다)27)
.footnote
27) <총공회>, 조선지광, 90호(1929년 3월),128쪽
.end
임상겸은 장교의 칼에 굴복하지 않는다.임상겸과 함께 일하고 있는 단발
머리의 소녀도 불안해 하거나 동요되기는 커녕 죽음을 무릅쓰고 저항한다.
총공회에 속한 사람들은 목숨보다도 투쟁의식을 중히 여기고 칼앞에 용감히
맞선다.이 점이 명호의 노동회가 넘지 못하는 한계점으로 한설야는 보았다.
결국 임상겸은 목숨을 잃고 그 댓가로 시위민중들이 점차로 장교에게 육박
해 온다.작품의 결말이'세계의 닫힘으로 맺어짐으로써 극적충돌이라는 희곡
의 본질에 접근하고 있는 <총공회>'28) 는 앞의 예문에서 보이듯이 극한투
.footnote
28) 김일영,<1920년대 희곡의 특징에 관한 연구>,서울대석사학위논문,1985.
53 - 59쪽 참조
.end
쟁을 전편에서 나타내고 있다.이는 배경이 중국으로 설정되었다고 할지라도
원산총파업이 주로 운송노동자들에 의해서 이루어졌고 총파업에 일본인 군
대가 직접 개입하였다29)는 사실을 참고한다면 <총공회>의 사건이 원산총파
.footnote
29) 김경일,같은 글, 같은 책,310쪽.
'주목할 것은 총파업에 군대가 직접 개입하였다는 점이다. 이는 이전의
양상과는 다른 것으로서 30년 이후 파시즘적 식민통치를 예고하는 것이
기도 했다.총파업 직후인 1월 24일에는 일본군 제19사단 함흥보병대 73,
74연대 300명과 400명의 재향군인 및 1천명의 소방대원이 창검과 철포
로 무장을 하고 시가를 행진하여 계엄령을 방불케하는 공포분위기를 조
성하였다.'
.end
업을 소재로 하였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작중세계의 거대한 비틀림을 보여주는 <총공회>의 결말은 임상겸이 죽고
이를 지켜본 민중들이 시위대로 변하는 장면으로 맺어져 있다.
IV.결 론
1920년대 말 일제하의 한반도에서는 노동자화하는 농민의 숫자나 노동자의
노동쟁의와 파업의 횟수가 그 이전의 시기에 비해서 급격히 증가했다는 역사
적 사실에 근거하여 볼 때,<과도기> <씨름> 그리고 <총공회>는 당대의 현실
에 대응적인 의미를 갖고 있음을 알았다.즉 이 세 작품은 현실을 바탕으로
한 하나의 직선 위에 놓인 삼부작이라고 할 수 있다.
한설야는 <과도기>에서 농민이 공장노동자로 바뀔 수밖에 없는 시대적 상
황을 창선을 통하여 보여 주었고,<씨름>에서는 공장노동자들이 노동회라는
조직을 마들어서 효과적으로 운용하고 있음을 명호를 통하여 형상화하고 있
다.그리고 이러한 작품의 구도를 지속시킬 수 있었던 근거는 공산주의 운동
의 실천적 방법과도 관련이 있었다.
현실은 논리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음을 경험한 한설야는 <총공회>에서
생존하기 위해 목숨을 버려야 했던 당대의 현실적 아이러니 보여주고 있다.
임상겸의 죽음은 민중들이 군부에 저항할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씨앗이 되었다.바로 이점이 한설야가 지닌 유물론적 세계관의 강점이자 한계
였다.즉 그는 유물론적 세계관을 유지함으로써 현실에 밀착된 작품을 형상화
하는데 어려움을 갖지 않았으나 미래에 대한 새로운 전망을 확실하게 제시하
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키워드

한설야,   과도기,   조선지광,   조광,   한설야 문학론,   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