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보는 눈 - 주체적 독자와 좋은 시의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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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시를 보는 눈 - 주체적 독자와 좋은 시의 기준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주체적 독자가 되는 길
1) 작품적 고려와 정치적 관점
(1) 대립 명제
(2) 문학과 이념의 소망스러운 관계
2) 주체적 독자가 되는 길
(1) 좋아하는 작품과 거기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대목을 고르라고 할 경우
(2) 주체적 독자

2. 좋은 시의 기준
1) 기초 독법의 숙달
2) 좋은 시의 기준에 대하여
(1) 시적 표현과 고정 관념
(2) 논리적 언어와 통상적 언어(추상어와 보편어)
(3) 상투적 표현과 관습적 인식
(4) 감정의 노출과 감정의 억제

3. 시를 보는 눈

본문내용

하늘가에
살아온 세월을 그리시는,
이제는 귀밑머리 스산한 형님
이 세상에 애처롭게 사라지는 것들이
어찌 저 작은 모래알 위에 찍힌
희미한 발자욱뿐이겠습니까
숨가쁘게,
숨이 가쁘게 흘러온 것들이 어찌
저 강물뿐이겠습니까
이만큼 떨어져서 걷다 뒤돌아다보면
내 발자욱도 형님 발자욱도 잔물결에 씻기어
사라지고
물만 흐릅니다
형님
우리의 아름다운 일생도
정겨운 형님과 나의 인연도 언젠가는
저 물새 발자욱처럼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산그늘 잠긴 물만
흐르겠지요. - 「강3」
[물음2] 다음 시를 읽고 시적 언어와 시적 내용의 관계에 대하여 생각해보자.
[시1]
공간 가득한 소리와 문자들이 어디선가 본 아득한 길을 찾아 두리번거리지만
가로가 되고 세로가 되어 또다시 다가서는 건 중량감뿐
틈을 채운다. 가로를 긋기 위해
꼬리가 잘린 떠다니는 소리. 세로를 세우기 위해
석유내 남아 있는 구겨진 문자가 틈이 갈라지고 틈이 흔들리고
틈을 비집을수록 길을 찾던 두 눈은 어지러운 무게에
내가 찾던 길은 보이지 않고 하늘을 외면하고 있다. - 「길」
무게감만 더해진다.
[시2]
밤에 피는 꽃소리 들리지 않는다.
마당에 나가보니 無音의 山, 無明의 山.
울타리 바로 너머 진흙 누더기 벗어버린
설악산 지붕과 지붕 위에 벌레들이
산구름꽃이 가득 피었다. 청산 잎사귀에서 일제히 일어나
하얗게 나비 날개 달고 날개 달고
바람은 깨어 있는지 하늘 가득 산 가득 우주 가득
잠들었는지 날아간다. 별밭으로
산의 깊은 부분을 드러낼 듯
꽃잎이 하늘로 몸 풀며 일어난다. 문득 산이 음악인 밤이다. - 「산구름꽃」
[시3]
바알간 초록시금치 밑둥
아침 산책 나온
바알간 오리발 맨발
채마밭을 지나
바알간 볼의 소년이
새 운동화를 신고
邑內
학교로 간다
도시락이 따뜻하다
아직은
미워할 수 없는 게
더 많다
아직은
바알간 속살로
기다리고 있는 게 더 많다. -「고향에 가서」
[물음3] 다음 시들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시를 고른 뒤에 그 이유를 설명해보자.
[시1] [시2]
하이얀 구름이 둥실둥실 물먹는 소 목덜미에
빌딩 숲 사이로 저 멀리서 오락가락 할머니 손이 얹혀졌다.
쏟아지는 불볕은 대지를 뜨겁게 뜨겁게 이 하루도
남영동의 좁은 공간 창밖을 보니 함께 지났다고,
봉고 아토스 그랜저 세피아 프라이드 레간자 서로 발잔등이 부었다고,
줄을 잇는다 이글거리는 페이브먼트 위를 서로 적막하다고, - 「墨畵」
파아란 하늘이 가없이 퍼져 [시3]
검푸른 바다처럼 마음을 시원하게 處暑 지나고
넓고 넓은 저곳에 누가 살고 있을까 저녁에 가랑비가 내린다
그곳은 피안으로나마 泰山木 커다란 나뭇잎이 젖는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겠지 멀리 갔다가 혼자서 돌아오는
메아리처럼
파도는 밀려와서 바위에 부딪치고 부서져 한 번 멎었다가 가랑비는
물거품만 남기고 어이 사라져가는가 한밤에 또 내린다.
인생도 파도처럼 돌고 돌아 부딪치고 부서져 泰山木 커다란 나뭇잎이
어디로 사라져가는 건가 - 「도시의 여름」 새로 한 번 젖는다.
새벽녘에는 할 수 없이
귀뚜라미 무릎도 젖는다.
- 「處暑 지나고」
[물음4] 다음 시들을 읽고 '시적 대상과 심리적 거리, 또는 감정의 처리'에 대하여 이야기해보자.
[시1]
저녁의 피묻은 동굴 속으로 가을의 병든 미풍의 품에다
아, 말없는 그 동굴 속으로 아, 꿈꾸는 미풍 품에다
끝도 모르고 낮도 모르고
끝도 모르고 밤도 모르고
나는 꺼꾸러지련다. 나는 술취한 몸을 세우련다.
나는 파묻히련다. 나는 속아픈 웃음을 빚으련다. - 「말세의 희탄」
[시2]
심야에 일차선을 달리지 않겠습니다
남은 날들을 믿지 않겠습니다
이제부터 할 일은, 이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건강한 내일을 위한다는 핑계로는
담배와 술을 버리지 않겠습니다
헤어질 때는 항상
다시 보지 못할 경우에 대비하겠습니다.
아무에게나 속을 보이지 않겠습니다
심야의 초대를 기다리지 않겠습니다
신도시에서는 술친구를 만들지 않겠습니다
여자의 몸을 사랑하고 싱싱한 욕망을 숭상하겠습니다
건강한 편견을 갖겠습니다
아니꼬운 놈들에게 개새끼, 라고 바로 지금 말하겠습니다
완전과 완성을 꿈꾸지 않겠습니다
그리하여 늙어 가는 것을 마음 아파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오늘 살아 있음을 대견해하겠습니다
어둡고 차가운 곳에서 견디기를 더 연습하겠습니다
울지 않겠습니다 - 「오늘의 노래」
[시3]
산재 병원 뒷산 숲길
아카시아 활짝 피어
꽃향기 짙은 날
후미진 병원 영안실에
한 목숨 이승 하직하여
목탁 소리와 함께
분향하는 향 내음
아카시아 숲길까지 퍼지네
꽃 피어 어리는 꽃향기와
한 목숨 죽어
피우는 향 내음
함께 어리는 숲길에
꽃철이라 어제 없던
벌통들 놓여 있고
벌들은 닝닝거리며 날아드는데
꿀 모으는 벌들이
아득히 날아가는 끝없는 길에
피고 지는 두 향기 하나로 스며
내 생각 발길보다 먼저 머물고
나는 우리네 이승의 오후 한나절을
두 향내를 맞이하며
걸어가노니
아, 오월 숲길의 적막한 아지랑이여
그 속에 피어나는
초록빛 초록빛 새잎들이여! - 「두 향기」
[시4]
오늘 낮, 차들이 오고 가는 큰길 버스 정류장에
10원짜리 동전 하나가
길바닥에 떨어져 뒹굴고 있었다
육중한 버스가 멎고 떠날 때 [시5]
차바퀴에 깔리던 동전 하나 깜박이며 승강하고
누구 하나 허리 굽혀 어쩌면 하강하기도 하는
줍지도 않던 익명의 오늘은
테두리에 녹이 슨 동전 한 닢 교각을 마저 삼키며 밤새 자란
모호한 안개처럼 엄습해
저녁에 집에 오니 석간이 배달되고 거듭 승하강의 편대에 둥둥 매달려
그 신문 하단에 1단짜리 기사 언제나 수직으로 만든 키로
눈에 띌 듯 띄지 않던 타협의 뿌리를 내리고
버스 안내양의 조그만 기사 어느덧 선진 도시형으로 단련된
연약한 서정의 자취로
만원 버스에 시달리던 그 소녀가 견고한 철문에 유폐되어
승강대에서 떨어져 숨졌다는 소식. 땡, 땡, 땡
- 「동전 한 닢」 - 「엘리베이터」
참고문헌
1. 유종호, 『문학이란 무엇인가』, 민음사, 1989.
2. 유종호, 『시란 무엇인가』, 민음사, 1995.
3. 김준오, 『시론』(제4판), 삼지원, 1997.
4. 오규원, 『현대시작법』(재판), 문학과지성사, 1993.
5. 조태일, 『알기 쉬운 시창작 강의』, 나남출판,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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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3.12.29
  • 저작시기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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