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복제의 인격지위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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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서 론

2. 비인격주의에서 본 인간 배아의 인격 지위

3. 비인격주의에 기초한 생명 윤리의 문제점

4. 생명 윤리의 기초로서의 인격주의

5. 인격주의에서 본 인간 배아의 인격 지위

6. 결론

본문내용

이고 특수한 특징이다. 따라서 호모 사피엔스 종에 속한다는 의미에서 사실상 인간인 인간 배아는 또한 적어도 잠재적인 의미에서 인격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고전적 의미에서 잠재성은 목적으로 향하는 실재적이고 활동적인 가능성을 의미한다. 비록 인간 배아가 어떤 특정한 능력을 행사하지 못한다할지라도 그 안에는 이미 그것을 최종적인 완전한 형태에 이르게 하는 유전 정보가 들어 있다.
인격으로 존재함은 근본적으로 존재론적 조건이다. 인간 존재는 어떤 특정한 능력을 점차로 획득함으로써 인격이 '되는' 것이 아니다. 인간 존재는 인격'이다'. 나이에 따라, 어떤 능력의 행사에 따라 인격의 발달 정도가 있다하더라도, 개인의 점진적인 신체적.심리적 성숙에 상응하는 인격의 정도가 있다하더라도, 인격으로 존재함은 존재론적 정체성을 갖는다. 인격적 인간 생명의 시작은 점진적인 물리적.심리적 발달 과정에 의존하지 않는다. 생물학적 인간 생명과 인격적 인간 생명은 시간과 공간에서 동일한 연장을 가진다(co-extensive).
인간 존재가 있는 곳에 인격이 있는 것이다. 단세포 단계의 초기 인간 생명인 수정란은 이미 인격이다. 수정은 '질적인 도약'이며, 즉각적이며 명확한 존재론적으로 근본적인 계기이다. 그 이후의 발달 단계는 복합적이기는 하나, 양적인 것이다. 인격은 신체와 정신의 통합된 전체이다. 살아있는 인간 유기체는 '통합하고 조직하는 원칙'(전통적으로 '영혼' 또는 '실체적 형식'이라 불리는)에 의해 생기를 얻는다. 이 원칙은 부분들의 다양성을 통합하고 변화를 통해 현재를 유지한다. 인격적 인간 존재의 '통합성'과 '지속성'을 보증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존재론적 기초이다. 존재론적 관점에서 볼 때 인격적 인간 존재는 그/그녀의 부분들과 행위들의 총화 이상이다. 인격은 그/그녀의 능력을 통해 드러나며, 행위 속에서 그/그녀 자신을 표현한다. 그러나 그 안에서 완전하게 이해되지 않으며 그것들로 환원되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행위의 어떤 특성의 결여(출생 이전의 초기 생명처럼)가 인격의 결여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인간은 인격'이지', 인격'처럼' 행위 하는 것은 아니다. 인격은 인간의 '전체로-될-가능성'(Ganz-sein-Konnen)을 의미한다. 이 가능성 속에서 우리들은 우리 자신을 실제의 전체성을 이끌며, 자신의 상태, 성질, 행위의 전체성에 의지한다. 따라서 인간 배아도 그것의 인격 실현 정도가 지금 현재 불완전할지라도, 전체로 될 가능성을 지닌다. 가능성으로서의 인격의 관점에서 볼 때 인간 배아는 인격 지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인간 배아의 존재론적 지위는 규범적 지위로 연결된다. 도덕적 의무와 권리는 존재에 근거한다. 윤리학적 법률적 속성은 존재론적 정체성으로부터 연역된다. '무엇이 인간 배아인가'의 물음에 대한 대답은 '인간 배아는 어떻게 대우받아야 하는가'의 물음에 대한 대답을 조건 지운다. '본성'에서 '규범'으로의 경로는 최종 목적의 관점에서 정당화된다. 본성은 단순한 사실로 기계론적으로 환원될 수 없으며, 오히려 '목적의 질서'와 일치한다.
본성은 사실의 단순한 물질적 인과적 전체가 아니라, 또한 인과 법칙에 의해 결정 가능한 것도 아니며, 우주이며 의미 부여된 통합체이며 따라서 인류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모든 실재는 자신의 본질을 구성하는 존재 목적과 이유를 가지고 있으며, 인간은 이것들을 알 수 있다. 본성 자체가 본질적으로 규범적이며 본성은 인간에게 행위 지시와 지침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야한다'(당위 물음)는 '존재한다(존재 물음)로부터 연역될 수 있다. 따라서 한 인격의 생명의 실현이 수정란에 새겨진 목적이라면, 인간 배아는 비록 단세포 단계일지라도 도덕적으로 존중되어야만 하고 법률적으로 보호되어야만 한다.
6. 결론
지금까지 살펴 본 바와 같이, 인간 배아의 지위에 관한 논쟁의 핵심에는 인격에 관한 이해의 차이가 있다. 인격을 환원적으로 정의하는 비인격주의는 인간 존재와 인격 존재의 일치성을 부정한다. 그 결과 인격 개념에 대한 제한과 확장이 동시에 일어난다. 비인격주의의 견해에 따르면, 모든 인간 존재가 인격은 아니다. 예를 들어 배아는 감각 능력의 관점에서 보면 인간 존재이기는 하지만 인격은 아니다. 이로써 인간 배아의 인격 지위는 조건부로 인정되며, 그 결과 인간 생명에 대해 강한 차별을 낳는다. 즉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생명의 모든 과정에서 보장해주지 못한다.
이러한 역설을 극복하는 길은 인간으로 되돌아가는 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공통의 이해 즉 인간 존재와 인격을 동일시하는 이해, 즉 인격주의로 돌아감을 의미한다. 인격주의는 존재론적으로 인격을 이해한다. 인간은 곧 인격이며, 따라서 생물학적으로 인간인 배아는 동시에 인격이다.
생명 과학의 발달이 가져오는 인간 생명 존엄성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인권(人權)을 인간 생명의 초기 '범위'까지 확장해야 한다. 생명 과학 분야에서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차별은 노예.인종.성에 따른 차별이 아니라, 인간 생명의 연속적인 단계에 주어지는 상이한 중요성에 대한 차별이다. 배아가 비록 양적으로 매우 작고 지각할 수 없을지라도 질적으로는 인간이며, 그렇다면 인격으로서 존중받고 보호받아야만 한다.
<참고문헌>
롯터, 한스 지음, 안명옥 옮김, 『인격과 윤리』 (서울: 성바오로, 1993)
정의채, 『형이상학』 (서울: 성바오로출판사, 1988, 8판)
진교훈, 『철학적 인간학 연구(Ⅰ)』 (서울: 경문사, 1984)
진교훈, 『환경윤리』 (서울: 민음사, 1998)
진교훈, "생명 과학에 대한 윤리학적 성찰", 호남신학대학교 해석학연구소편, 『생명 과학과 인류의 미래』 (한들출판사, 2001)
진교훈, 『의학적 인간학』 (서울: 서울대학교 출판부, 2002)
진교훈, "인간 배아 복제에 대한 윤리적 고찰", 『사목』, 2003년, 2월호
목 차
1. 서 론
]2. 비인격주의에서 본 인간 배아의 인격 지위
3. 비인격주의에 기초한 생명 윤리의 문제점
4. 생명 윤리의 기초로서의 인격주의
5. 인격주의에서 본 인간 배아의 인격 지위
6.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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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4.02.27
  • 저작시기2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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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24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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