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기획 및 정책과정 평가와 개선방향

목차

I. 서론

II. 분석틀

III. 기획 및 정책과정 평가
1. 목표의 설정
2. 환경의 이해
3. 수단의 개발
4. 정책의 집행 (실행단계)
5. 정책의 평가
6. 결과의 환류

IV. 개선방향

V.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효과를 높이는데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넷째, 문화엑스포 행사의 일부가 경주 시내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문화엑스포와 같은 큰 행사는 행사의 본질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주민의 이해와 지지를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프로그램의 개발과 교통체계의 구축 그리고 제도의 뒤받침이 필요하다.
다섯째, 재무행정의 특성상 엑스포 예산이 몇 년 전에 미리 책정되기란 어렵다. 그러나 기획과 예산이 최대한 연계될 수 있도록 하여 사업의 예견성을 확보하여야 한다. 사업의 예견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금의 조성이나 민자의 적극적 유치 그리고 프로그램 권한의 과감한 분권화 및 민영화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3. 수단의 개발과 관련하여
'98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제공자위주의 행사였다는 지적이 많다. 앞으로는 수요자위주의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정책수단들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첫째, 현재와 같이 한 장소에서 모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식보다는 경주시 전체가 행사장이 되는 방식을 택해야 한다. 분산 개최는 관람객의 취향에 맞게 프로그램을 다양화할 수 있도록 해 줄 뿐만 아니라 행사장의 혼잡을 막아 주는 장점이 있다. 본 행사장 건물들은 메인 이벤트의 개최나 사무실 그리고 공동 목적의 공공건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현재의 엑스포 건물에 세계적인 문화도서관(혹은 관광도서관)을 건립하여 문화와 관광에 관련된 다양한 종류의 출판물과 매체들을 구비하는 것이다. 이렇게 꾸민 문화도서관은 훌륭한 관광명소가 될 뿐만 아니라 문화의 보급소 역할까지 수행할 것이다. 세계 각국의 관광 안내 책자와 테이프만 모아 두어도 도서관으로서의 큰 의미를 지닐 수 있다.
셋째, 엑스포 운영과 관련하여 담당자들의 전문성이 부족하였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한 방안으로 사무국이 지속적으로 존속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또한 담당 공무원들이 다른 부서로 가지 않고 재단 사무처에서 지속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의 착출 방식보다는 지원자 중심으로 담당자를 구성하여야 할 것이다. 담당자 모집은 경상북도 도청에만 국한하지 말고 현지 사정에 밝은 경주시에서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넷째, 연계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 '스쳐가는 관광'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다양한 야간 프로그램의 개발이 요구된다. 연극과 음악제의 개최 그리고 밤에만 할 수 있는 2부 행사들을 준비하여 관람객들이 경주에 머물면서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김유신과 천관녀의 사랑 이야기를 연계시켜 역사현장에서 연극을 상영한다든지 혹은 그 현장을 개발하여 상품화하는 것 등이다. 연계관광과 관련하여 부근 유적지 혹은 명소와 연결되는 관광코스와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예를 들면, 양동마을과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의 개발 혹은 포항의 산업단지와 연계된 프로그램의 개발 등이다.
다섯째, 이번 행사의 단점으로 체험관광이 부족하였다는 지적이 많았다. 문화엑스포의 성격상 학생들과 외국인들이 많이 참여함으로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많이 개발해야 한다. 예를 들면, 외국 의상이나 음식을 직접 만들어 시식할 수 있게 한다든지 외국인의 경우 민박을 할 수 있게 하는 것 등이다. 매장문화재의 발굴현장을 답사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V. 결론
경상북도가 추진한 '98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그 화려한 막을 내렸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문화엑스포 행사의 기획과 정책과정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개선방향에 대해 논의하였다.
기획과 정책과정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는데 가장 주요한 3요소, 즉, 목표의 설정, 환경의 이해,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적절한 수단의 개발을 기준으로 '98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평가하였다. 평가 결과는 100점 만점에 63.3점을 기록하였다. 이 점수에 대한 평가는 개인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그다지 나쁜 점수라고 할 수는 없겠다.
그러나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개선할 사항들이 많았다. 체계적이고 구체적 목표의 설정에서부터 문화엑스포의 지리적·인문적 환경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이해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합리적 프로그램과 이벤트의 개발 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다가올 21세기를 문화의 세기라 한다. 20세기에는 물질과 상품이 인간 행복을 측정하는 척도가 되었지만 21세기에는 문화가 그 자리를 이어 받게 된다는 의미이다. 세계 각국이 자신의 고유한 문화를 보전하고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키려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경상북도가 추진한 '98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계기로 우리의 전통 문화가 세계인이 인정하는 인류 보편의 문화로 자리 매김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이를 위하여 지금부터 다음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완벽한 국제적 문화 행사와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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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ouiller, David. "Toward integrative tourism planning in rural America." Journal of Planning Literature 11: 3(Feb.,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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