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한글 맞춤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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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북한의 한글 맞춤법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한글 맞춤법의 역사

2. 한글 맞춤법의 뿌리와 가지

3. 남북한의 한글 맞춤법

4. 마무리

본문내용

적으로 서로 다르다. 그러나 종결형의 '-오'가 흔히 '-요'로도 발음되므로, 이 둘은 현실적으로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종결형의 '-오'는 [오] 또는 [요]로 발음되는데, 남한은 이 중에서 '-오'를 취하고, 북한은 '-요'를 취하였다. 그 결과 남한은 종결형과 연결형의 형태를 구분하게 되었고, 북한은 모두 '-요'로 통일하게 되었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으로, 남한은 종결형 '-오'와 연결형 '-(이)요'의 역사적 사실의 차이를 중시하였고, 북한은 두 유형의 구분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언중들의 혼란과 혼동을 막기 위해, '-이요'로 통일하였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단순 명료화의 특징을 가진 북한 표기법의 또 다른 예는 어간의 'ㅂ'이 'ㅜ'로 바뀌는 용언의 어간과 어미 사이의 모음 조화에 대한 규정이다. '교양 있는 현대 서울 사람들이 두루 쓰는 말'을 기준으로 하면, 이 부분에서 모음 조화가 잘 지켜지지 않는다.
【남】(9) (양성 모음 + 음성 모음)
(a) 괴롭 + 어/*아 → 괴로워
(b) 가깝 + 어/*아 → 가까워
(10)(음성 모음 + 음성 모음)
(a) 굽 + 어/*아 → 구워
(b) 무겁 + 어/*아 → 무거워
(11)(중성 모음 + 음성 모음)
(a) 밉 + 어/*아 → 미워
(b) 깁 + 어/*아 → 기워
(12)(양성 모음 + 양성 모음)(예외적 존재)
(a) 돕 + *어/아 → 도와
(b) 곱 + *어/아 → 고와
이상과 같은 경우에, 서울 사람들의 말은, 어간의 모음이 양성인가 음성인가와 관계 없이, 음성 모음의 어미를 붙인다. (9)-(11)까지의 예가 그것을 보여 준다. 다만, '돕-, 곱-'과 같이, 어간이 단음절이고 양성 모음을 가진 것일 경우에는 양성 모음을 결합하여, '도와, 고와'처럼 발음한다. (12)의 예가 그것이다. 결론적으로 (9)-(12)는 서울 사람들의 현실 발음이고 그것이 그대로 표기법으로 규정된 것이다(제18항). 서울 사람들은 자신들의 말이 그러하므로, 이러한 표기 규정에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그런데 일부의 다른 지역 사람들은 상당한 혼동을 겪는다. 만일 다음의 (13)과 같이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들에겐 위의 규정들이 인위적인 학습의 대상이 된다. 즉, 외워야 된다는 것이다.
【영남방언】
(13) (a) 몸이 괴로바(괴롭+ *어/아) 죽겄다.
(b) 직장이 가까바서(가깝+ *어서/아서) 참 좋다.
북한의 표기법은 이 경우 모음 조화를 철저히 지키는 쪽으로 규정해 놓고 있다(제10항). 양성 모음 어간 뒤에는 양성 모음 어미가, 음성 모음 어간 뒤에는 음성 모음 어미가 결합된다(중성 모음 뒤에는 음성 모음이 결합됨).
【북】(14)(a) 괴롭 + *어/아 → 괴로와
(b) 가깝 + *어/아 → 가까와
(10)(a) 굽 + 어/*아 → 구워
(b) 무겁 + 어/*아 → 무거워
(11)(a) 밉 + 어/*아 → 미워
(b) 깁 + 어/*아 → 기워
나중에 언급하겠지만, 북한의 어문 정책은 표기법의 규칙으로 언중들의 발음을 일정한 방향으로 유도하고 규제하는 특성이 상대적으로 강하다. 이 경우도 북한의 언중들이 실제로 그렇게 말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올바른 표기법 또는 표준어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을 통하여, 모음 조화를 지키는 방향으로 말하려는 의식적인 노력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어간의 끝음절 '하'와 관련된 음운 현상도 참 헷갈리는 부분이다. '하'가 통째로 주는 경우도 있고, 'ㅏ'만 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남한의 표기법은 이 둘을 구분하고 있는데, 여기서 상당한 혼란이 생긴다.
제40항 어간의 끝음절 '하'의 'ㅏ'가 줄고 'ㅎ'이 다음 음절의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로 될 적에는 거센소리로 적는다.
(본말) (준말)
간편하게 간편케
[붙임 2] 어간의 끝음절 '하'가 아주 줄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본말) (준말)
생각하건대 생각건대/*생각컨대
예를 들어, '생각하건대'의 준말이 '생각건대'인지 '생각컨대'인지, 그리고 '간편하게'의 준말이 '간편게'인지 '간편케'인지를 구분해 내는 것은 어렵다. 북한의 표기법은 이에 대해 명시적인 규정을 하고 있지 않다. 각종 출판물을 보면, 항상 '생각컨대, 간편케' 등으로 표기하고 있어, '하'가 완전히 주는 경우를 인정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혼란이 없다.
4. 마무리
남·북한 모두 표음주의와 형태주의라는 두 가지 배타적인 원칙을 준수하면서, 양자 사이의 조화를 꾀하고 있다. 남한에 비해 북한은 형태주의 원칙을 더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남한의 표기법은 언어적 사실(현상)을 그대로 표기법에 반영하여, 언어적 현상이 복잡할 경우 그것과 관련된 표기법도 복잡한 체계가 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표음주의의 원칙에 부합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언어적 현상과 표기법 사이의 괴리가 줄어들게 된다. 북한의 표기법은 언어적 사실(현상)을 그대로 표기법에 반영하지 않음으로써, 언어적 현상은 복잡해도 그것과 관련된 표기법은 매우 단순한 체계가 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형태주의의 원칙을 강화하는 것인데, 그렇게 하면 언어적 현상과 표기법 사이에 괴리가 커지게 된다.
형태주의의 경우에도 구현 방법에 차이가 있다. 남한의 표기법은 단어의 형태를 고정하는 과정에, 국어사적 정보, 언어적 현실(관습) 등을 아울러 고려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 그것은 국어의 원리에 더욱 부합하는 것이지만, 표기법을 보다 복잡한 체계로 만들고, 그 결과 언중들이 상당한 혼란과 혼동을 겪기도 한다. 북한은 국어사적 정보와는 배치되더라도, 현실적 혼란과 혼동을 줄이는 방향으로 형태를 고정하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 표기법이 상대적으로 단순해지고, 언중들의 혼란과 혼동이 줄어드는 효과를 가지게 된다. 북한의 경우는, 단어의 현실적 발음의 다양성이나 관습 등을 무시하게 되더라도 표기법 또는 형태의 체계를 단순화하여, 언중들의 혼란과 혼동을 방지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북한의 경우, 언어적 현상의 복잡성에 비해 과도하게 단순한 표기법 체계를 고수해 오는 과정에서, 표기법적 특성이 단어의 형태적 특성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 생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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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4.04.30
  • 저작시기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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