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경제발전과 유교와의 관계

본문내용

우리 스스로가 주인이 되어 사회의 제반 가치영역을 현명하게 설계하고 슬기롭게 조정해나갈 수 있어야 한다. 모든 계층의 사람에게 바람직한 삶과 사회는 어떤 것인가? 그리고 사회제반 가치영역의 '조정된 자율성'은 어떻게 확보될 수 있는가? 이런 문제에 대한 대답은 같은 고민을 가진 다른 문화권의 경험에서도 빌려올 수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의 현실과 역사적 조건을 바탕으로 우리의 이상과 경험에 맞는 새로운 방향을 스스로 찾아내는 일이다.
자본주의적 근대성이 효력을 다하고 있는 지금, 인간다운 삶에 대한 성찰은 자본주의적 근대화이후 퇴색되어가고 있는 인류의 지적자산에서 재발견되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넓어져가고 있다. 근대가 근본적으로 파괴하고 억압했던 삶의 양식을 복원하고 회복하기 위해서, 그리고 인간과 인간 나아가서 인간과 자연간의 연대성을 회보하기 위해서, 전통적 사고방식은 재해석되고 복원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제까지는 근대화가 진보를 의미했다면, 새로운 진보는 전통적 삶의 방식에서 찾아질 수 있는 것이다. '새로운 진보'로서의 유교정신은 비록 과거 어느 시점에도 실현된 것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미래 사회에서는 반드시 성취되어야 할 이상이다.

키워드

경제,   공자,   유교,   현대사회,   외환위기,   도덕,   사상,   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