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빈토플러와 권력

목차

Ⅰ. 서론

Ⅱ. 지식 이데올로기

Ⅲ. 정보경제(Information Economy) 사회로의 진행

Ⅳ. 비판적 접근

Ⅴ. 21세기 권력이동 전망

본문내용

아주 단순하게 '우연'의 존재의 문제인 것이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세계의 흐름이 언제나 자유와 질서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점이다. 인류가 존재한 이래 모든 삶의 방법들은 수단이 어쨌건 모두 자유와 질서를 향해 뻗어있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그 소중한 가치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다. 인간이 창조해낸 권력도 사실상 자유와 질서의 바탕 위에서만 존립 가능한 것이고, 따라서 그것은 어떤 정치적 이데올로기로 변모되건 간에 기본적인 원리 하에서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자유와 질서를 외치는 자들이 멘셰비스트(부르주아에 의한 혁명)이건 볼셰비스트(프롤레타리아 계급 독재)이건, 사회주의자이건 민주주의자이건 그것은 이제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문제는 삶의 방식들인 것이다. 거대한 권력이동에 따르는 자유와 질서를 전제로 하는 미시적인 삶의 정치학이 우리 스스로를 통해 준비되어야 할 것이다.
앨빈 토플러에 따르면 권력은 우연과 필연, 혼돈과 질서가 모두 결합된 세계를 전제로 한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권력은 인과관계의 파열에 의존하며, 그것은 우주와 인간행동에 있어서의 우연의 존재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당장 내일 일어날 일도 제대로 예측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지식을 경유하는 초기호경제는 이를 더욱 부채질한다. 각국이 선진적인 초기호경제로 이행해 감에 따라 보다 많은 수평적 자유규제와 보다 적은 하향식 통제를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다. 수세기 전 민족의 대이동이 있었던 아무도 알지 못하는 이 땅에서 이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거대한 유동적 흐름이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벌어지고 있다. 그것은 기존의 관념을 벗어나 가상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현실 속에 존재한다. 대규모 권력이동의 진동을 느낄 수 있는 거시적 첩보 게임이 진행되고 있고, 온갖 정보가 물결처럼 떠다니며, 혼돈의 질서와 자유가 부여되는 가상의 세계, 그곳을 이제 21세기의 새로운 권력 이동이 시작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앞에서 정보경제적 시각의 학자들과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는 학자들이 제시하는 다양한 연구결과들은 정보화가 이미 선진국 사회들의 중심적 작동원리로 기능하고 있음을 증언한다. 이러한 고속성장전략은 어쩔 수 없이 산업중심적 사고와 수도권을 비롯한 몇몇 거점중심적 접근으로 귀결된다. 그리고 과거 산업화 시대에 경험했듯이 피할 수 없는 사회적 불균형을 구조적으로 강화시키게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이나 한국사회를 막론하고 같은 사회 안에서도 소위 말하는 디지틀 격차(Digital Divide)는 대단히 심각하다. 특히 소득수준과 인터넷 사용, 교육수준과 정보처리능력, 지역에 따른 정보접근 능력의 차이는 현실적으로 다양한 통계자료가 보여주듯이 이미 회복하기 어려울만큼 불균형 상태를 보이는 실정이다.
문제는 상황이 이러한데도 지식정보서비스에 대한 보편적 접근권 문제가 제대로 거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모든 시민에게 제공해야 할 정보의 내용과 정보전달 시스템을 구체적으로 주문한다. 이는 시민의 기본권에 포함시켜야 하는 사항이라는 것이 그들의 시각이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정보에 접근하는 단말기조차도 지적수준이 낮은 사람까지 어려움없이 사용할 수 있는 모양으로 단순하게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우선은 무엇을 기본적 서비스에 포함시킬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고 다음으로는 어떻게 그러한 정보를 모든 시민이 접근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망을 보급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사무직 근로자와 농어민의 정보격차, 대졸자와 저학력자의 격차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디지틀 세대와 아날로그 세대의 이질화가 사회를 분열시키는 상황을 낳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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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빈토플러,   지식 이데올로기,   정치권력,   정권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