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TWENTY YEARS By O. Henry
본 자료는 2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해당 자료는 2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2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본문내용

시간에서 일 분도 더 기다리지는 않을 생각입니까?"
"물론 약속보다 더 기다려야죠!"
사나이는 말하였다.
"글쎄, 한 삼십 분 정도는 더 기다릴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 살아만 있다면 지미는 반드시 그때까지는 올 테니까요. 안녕히 가십시오, 경관나리."
"그럼..."
경관은 그의 순찰 구역을 살펴보면서 걸어갔다.
이제 차가운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때까지 간간이 불던 바람도 이제는 계속해서 불어왔다.
길거리에 극히 드물게 지나 다니는 사람들은 입을 다물고 옷깃을 여미고 호주머니에 손을 찌르고서 발걸음을 서둘렀다. 아주 오래 전, 젊은 시절 친구하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천 마일을 달려온 사나이는 철물점 앞에서 담배를 피우며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약 20분쯤 지났을까, 기다란 외투를 입고 귀밑까지 외투 깃을 세운 키가 큰 사나이가 길 저쪽에서 나타났다. 그 사나이는 길을 급히 건너오더니 곧장 기다리고 있는 사나이에게 다가갔다.
"보브 맞어?"
새로 나타난 사나이가 어딘지 불분명한 말투로 물었다.
"지미 웰즈야?"
철물점 앞에서 기다리던 사나이가 큰소리로 말했다.
"야, 이거 참!"
새로 온 사나이가 상대의 두 팔을 붙잡았다.
"틀림없이 보브구나.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가 살아있는 한 반드시 여기서 다시 만날 줄 알았지. 어쨌든 이십 년이야! 정말 긴 세월이 흐른 것 아냐? 옛날 식당은 없어졌어, 보브. 그래도 있었으면 훨씬 더 좋았을 텐데. 그랬다면 여기서 우리 또 같이 저녁을 먹을 수 있었을 텐데 말이야. 그래 서부는 좀 지내기가 어떻든가?"
"서부야 정말 대단하지. 내가 바라는 건 뭐든지 다 있으니까 말이야. 그런데 너도 꽤 변했구나 지미.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키가 몇 인치 더 큰 것 같구먼."
"스무 살이 넘어서 키가 더 자랐어."
"그래, 뉴욕에서는 어떻게 지내고 있었어, 지미?"
"그럭저럭 잘 지냈지. 지금은 시청에서 일하고 있다네. 자 가자구, 보브. 내가 잘 아는 집이 있거든. 거기 가서 우리 천천히 옛날 얘기나 하자구."
두 사람은 팔짱을 끼고 길을 걸어갔다. 서부에서 온 사나이는 자기가 성공하고 출세한 얘기를 자랑스럽게 길게 늘어놓기 시작했다.
상대는 외투 깃에 얼굴을 가린 채 흥미로운 표정으로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길모퉁이 약국이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었다. 그 밝은 등불 밑에 이르자 두 사람은 서로 동시에 얼굴을 돌려 상대방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서부에서 온 사나이는 걸음을 우뚝 멈추더니 팔짱을 풀었다.
"넌 지미 웰즈가 아냐."
그는 물어뜯을 것처럼 외쳤다.
"이십 년이라는 세월이 아무리 길다지만, 그렇다고 매부리코가 이렇게 납작하게 주저앉을 리는 없지."
"하지만 그 이십 년 동안에 착한 사람이 악당이 되는 일은 있을 수 있겠지."
키 큰 사나이가 말했다.
"넌 지금 나에게 끌려가고 있는 거야, 보브. 실은 네가 이쪽으로 올 것 같다고 시카고에서 전보가 왔었지. 순순히 따라오는 게 좋지 않을까? 그게 훨씬 좋을 거야. 실은 자네에게 전해달라고 부탁 받은 편지가 하나 있어. 경찰서에 가기 전에 여기 이 창 밑에서 읽어 보게나. 오늘 외근중인 웰즈 경찰관이 쓴 편지라네."
서부에서 온 사나이는 조그만 쪽지를 받아 손으로 펼쳤다. 처음 읽을 때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 편지를 다 읽기 전에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편지는 비교적 짧았다.
'보브
나는 약속한 시간에 그 장소에 갔었네. 자네가 성냥을 켜서 담배에 불을 붙일 때 나는 자네가 시카고에서 지명수배가 된 사나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 하지만 아무래도 내 손으로 자네를 체포할 수는 없더군. 그래서 한바퀴 순찰을 돌고 와서 다른 형사에게 내 대신 부탁을 한 것이라네.
  • 가격1,200
  • 페이지수8페이지
  • 등록일2004.05.04
  • 저작시기2004.05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48718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