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p and the Anthem by O. Hen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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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원문

2.해석

3.작가소개

본문내용

껏 쉰 소리를 지르며 주정뱅이의 넋두리를 외치기 시작했다. 춤추고, 부르짖고, 고함치고, 그밖의 온갖 방법으로 주위가 떠나가도록 떠들어 댔다.
경찰은 경찰봉을 빙빙 돌리면서 소피에게 등을 돌리고 한 시민에게 설명했다
"예일 대학 학생이 하트 퍼드 대학을 영패시켰다고 해서 축하소동을 벌이고 있는 중이지요. 시끄럽지만 위험하진 않습니다. 그냥 내버려 두라는 명령을 받고 있지요."
서글픈 기분으로 소피는 소용없는 짓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경관은 절대로 나를 체포해 주지 않는단 말인가? 그의 마음속에서 섬은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이상향 같은 기분이 들었다. 차가운 바람 속에서 그는 얇은 웃옷 단추를 끼웠다.
담뱃가게에서 잘 차려입은 한 남자가 매달려 있는 점화기로 엽궐련에 불을 붙이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그는 걸어가면서 명주 우산을 문간에 세워 놓았다. 소피는 안으로 들어가서 그 우산을 집어들고 유유히 걸어 나왔다. 엽권련에 불을 붙이고 있던 사나이가 부랴부랴 쫓아나왔다.
"이봐, 그건 내 우산이야!"하고 그는 엄하게 말했다.
"아, 그래요?" 도둑질에다 모욕까지 덧붙여서 소피는 비웃었다. "그렇다면, 경관을 부르시지 그래요. 내가 훔쳤단 말입니다. 당신 우산을요! 경관을 불러와요. 저 모퉁이에 한 사람 서 있네요."
우산 주인은 걸음을 멈추었다. 소피는 행운이 다시 달아나 버릴 듯 한 예감을 느끼면서 걸음을 멈췄다. 경관이 두 사람을 이상한 듯이 바라보았다.
"물론, 말하자면 저어, 이런 잘못은 흔히 있는 일이지요. 난... 만일 그게 선생 우산이라면, 용서해 주십시오. 실은 오늘 아침 어느 식당에서 주었는데...
선생 우산이 틀림없다면야 선생이... 그야..."
"물론, 내 거라구." 소피는 짖궂게 말했다.
우산 주인은 물러갔다. 경관은 야회용 외투를 입은 늘씬하게 키가 큰 금발 부인이 두 블록쯤 저편에서 다가오고 있는 전차 앞에서 길을 가로질러 가는 것을 부축해 주려고 얼른 달려갔다.
소피는 도로궁사로 마구 파헤친 길을 동쪽으로 걸어갔다. 홧김에 우산을 공사중인 구덩이 속에다 던져 넣었다. 헬멧을 쓰고 경찰봉을 든 사나이들에게 마구 투덜거렸다. 이쪽에서는 잡아가 주었으면 하고 있으므로 저쪽에서는 오히려 그를 무슨 짓을 해도 죄가 안 되는 임금이나 되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마침내 소피는 밝은 불빛도 소음도 거의 다 끊어진 희미한 동족의 큰길에 나오 있었다. 여기서 그는 매디슨 스퀘어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자기 집으로 돌아가려는 본능은 설령 그 집이 공원의 벤치라 하더라도 살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느 때 없이 적막한 길 모퉁이에서 소피는 우뚝 걸음을 멈추었다.
그곳에는 좀 색다르고, 불규칙적으로 증축된 박공이 있는 해묵은 교회가 서 있었다. 짙은 보라빛으로 착색한 유리창 너머로 브드러운 불빛이 반짝이고, 그 곳에서는 분명희 오르간 주자가 다음 일요일의 찬송가를 익숙하게 칠 수 있도록 건반을 훑어나가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달콤한 음악 소리가 소피의 귀에 흘러들어와서 그를 휘어잡아 소용돌이 무늬의 철책 앞에 못박아 버렸기 때문이다.
달은 하늘 한 복판에서 맑게 빛나고 있었다. 자동차도 길가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 참새가 처마 끝에서 졸린 듯이 짹짹거렸다. 잠시 동안 주위의 풍경은 시골 교회의 경내 그대로였다. 그리고 오르간 주자가 치는 찬송가는 소피를 쇠울타리에 교착시켜 버렸다. 그의 생활 속에 어머니와 장미꽃과 야심과 친구와 더러움을 모르는 생각과 컬러같은 것이 있던 시절에 그도 잘 알고 있던 노래였기 때문이다.
소피의 마음이 순순히 무엇을 받아들이려는 상태에 있는 데다가 해묵은 교회의 감화력이 하나가 되어 갑자기 놀라운 변화를 그의 정신에 가져왔다. 그는 갑자기 굴러떨어져 있는 깊은 구덩이와 가기의 생활을 구성하고 있는 타락된 나날과, 천한 욕망과 죽은 희망과, 못쓰게 된 재능과, 야비한 동기 같은 것을 겁에 질린 마음으로 재빨리 살펴보았다.
그러자 또 한 순간에 그의 마음은 이 새로운 기분에 감격하며 호응한 것이다. 억센 충동이 금방 그를 절망적인 운명과 싸우자고 마음먹게 했다. 내 자신을 진창에서 끌어내자, 다신 한번 참된 인간이 되자. 내게 들러붙은 악을 이겨내자. 아직 늦지 않았다. 아직도 비교적 젊다. 지난날의 진지한 포부를 되살려서 꾸준히 추구했다. 그 엄숙하고 아름다운 오르간의 가락이 그의 마음에 혁명을 일으켰다. 내일은 소란한 번화가에 나가서 일자리를 찾자, 언젠가 모피 수입 상인이 운전사가 되지 않겠나고 권한 적이 있었다. 내일 그 사람을 만나서 일자리를 부탁해 보자, 나도 이제 떳떳한 인간이 되자.
나는, 소피는 누군가의 손이 자기 팔을 잡는 것을 느꼈다. 얼른 돌아다 보니, 어김없는 경관의 얼굴이 눈앞에 있었다.
"여기서 뭘하고 있지?" 경관이 물었다.
"아무것도요." 소피는 대답했다.
"그럼, 가자." 경관이 말했다.
"섬에서 금고 3개월." 이튿날 아침 경범 재판소에서 치안판사가 말했다.
3.작가소개
미국 소설가. 그린즈버러 출생. 본명은 윌리엄 시드니 포터. 15세부터 숙부의 약방에서 일하다가 1882년 텍사스로 가서 여러 가지 직업을 전전하였다. 25세에 결혼하고 그 무렵부터 문필생활을 꿈꾸면서 주간신문 《롤링스톤》을 발간하였으나 곧 실패했다. 96년 2년 전까지 근무하였던 은행에서 공금횡령 혐의로 고발당하였는데, 이 사건의 진상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는 결국 온두라스로 망명, 방랑하던 중에 아내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98년에 귀국하여 자수, 5년형을 선고받았다. 복역중, 그때까지의 체험을 소재로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오헨리라는 필명으로 99년 《마그레아즈》지에 첫작품을 게재하였다. 이로 인해 모범수로 형기가 단축되어 1901년 출옥한 뒤 곧 뉴욕으로 가서 작가생활을 시작, 1903년 《뉴욕월드》지에 단편을 기고하면서 인기를 모았다. 중앙아메리카에서의 견문을 바탕으로 한 《양배추와 임금님(1904)》, 뉴욕 서민생활의 애환을 그린 《4백만(1906)》 등 272개 작품, 13편의 작품집은 유머·애수로 가득 찬 교묘한 줄거리 전개, 의외의 결말로 끝나는 오헨리 특유의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 가격1,500
  • 페이지수12페이지
  • 등록일2004.05.04
  • 저작시기2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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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248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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