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물고기를 보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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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너무도 어린 나이에 갑작스럽게 다가온 막동의 죽음은 그의 엉망진창 가족을 정리하는 역할을 한다. 그의 죽음으로 혈연 관계의 가족과 조직의 가족 모두 살아 남는 매개체가 된 것이다. 막동은 과연 누구를 위한 희생물 일 것인가? 그의 죽음으로 얻어진 것들은 죽음 그 이상의 것이다.
영화 후반부에 배태곤과 미애가 삼계탕을 먹으러 막동이네 식당에 들르는 스퀸스가 있다. 온 집안 식구들은 토종닭을 잡으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한 바탕 축제가 벌어진다. 이 닭은 온 마당을 돌아다니며 울어대다가 결국 큰 품안에 뛰어들고 토종닭은 머리가 잘려나간 채 파닥거리다가 결국 뜨끈한 삼계탕이 되어 배태곤의 입 속으로 들어가 그의 한끼 배를 채워주는 양식에 지나지 않는다. 큰 칼에 목잘려 나간 토종닭이 바로 막동이이다. 태곤의 칼에 맞아 죽은 그 순진한 청년의 모습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배태곤에 의해 죽음을 당하는 모습으로 막동이를 죽인 범인이 태곤이라는 암시적 역할을 하는 장면이다. 막동의 가족들이 마련해 주는 한끼 식사를 마치고 나온 미애는 그 곳이 막동의 집인 것을 언제나 푸르름을 잃지 않고 서 있는 버드나무를 통해 알게 되고 괴로워한다. 미애가 막동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애도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흘릴 수 밖에 없는 눈물이었던 것이다. 변하지 않는 느티나무와 너무도 쉽게 변해 버리는 아니 잊혀 버리는 인간의 나약함. 어쩌면 막동이에게 느티나무는 자신의 꿈이었는지도 모른다.
◈ 초록 물고기...
막동이가 살고 있는 세상에는 초록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하지 않는 것이 비단 초록 물고기 뿐은 아니다. 막동이에게 초록 물고기는 손에 잡을 수 없는 환상이며, 그리움 이다. 초록 물고기를 잡겠다던 어릴적의 꿈도, 가족들이 모두 함께 모여 같이 살았으면 하는 현실속의 소박한 꿈도 숨이 멎으면서 사라져 간다. 막동의 죽음은 해체된 가족 구성원을 단결 시키는 매개체가 된다. 산업화와 함께 점차 퇴색되어 가는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함께 운영하는 식당으로 표현함으로써 한국적인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 시킨 이 작품은 현대 사회에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에게 존재 여부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꿈이 없는 자의 삶은 무미 건조할 것이다. 하지만 꿈만을 쫓아 가기에 급급한 자는 뿌리 없는 나무 한 그루에 지나지 않는다. 뿌리 없는 나무에는 처음부터 생명이 존재하지 않는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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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6페이지
  • 등록일2004.05.08
  • 저작시기2004.05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49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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