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애니를 통해 본 일본적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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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일본만화의 심층접근을 위한 코드(code)

2. 집단의식

3. 폭력의 논리

4. 자연, 인간, 기계 그리고 기독교

5. 천황주의-실제적이며 현실적인 문제

본문내용

출발은 서구에서 하더라도 그 내용과 결말은 일본적이어야만 한다는. . .어쨋든 『신세기 에반겔리온』의 인류보완계획인 NERV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새겨져 있다. "GOD'S IN HIS HEAVEN. ALL'S RIGHT WITH THE WORLD"
천황주의-실제적이며 현실적인 문제
Reality 3
일본 만화의 특수성은 만화가 단지 어린이들이나 일부 매니아들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일본 국민 전체의 일상만이 아니라, 정치, 경제와 같은 구체적인 현실에 영향을 미치는데 있다. 2차 대전 이후 일본 사회의 주도적인 대립은 보수와 진보의 대립이었다. 이 대립의 근원에는 "천황주의"를 둘러싼 일본인의 내재적 현실 의식이 녹아있다. 일본인에게 천황이란 어떤 의미일까?
Episode 4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는 조커 성단이라는 우주를 배경으로 우주, 기사, 마법, 모터 헤드, 파티마 등이 등장하는 이야기다. '성단력'이라는 정해진 역사의 궤도를 벗어나지는 않지만, 플롯은 미래에서 과거로 돌아가고, 불쑥 20세기의 인간 세계가 등장하기도 한다. 미래의 인간이 현재에 등장해 메시지를 전하고, 저승의 신들까지 등장한다. 주요 등장인물만 수십 명에 이르고, 기사들의 서열, 파트너가 되는 파티마, 그들이 모든 모터 헤드까지 짝을 지어 외워 두어야만 이해할 수 있다. 벌써 10년에 걸쳐 계속 작업중인 이 씨리즈는 전용 사전까지 출판될 정도로 현실의 세계에서도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모든 것이 가능한 세계를 창조한 나가노 마모루는 그 속에서 그가 꿈꾸고 있는 모든 것을 그리고 싶어하는 것 같다. 가냘픈 몸매의 파티마는 순정만화의 주인공처럼 훌쩍거리고, 드래곤은 동화속의 용과 미래의 거대로봇을 합친 이미지로 나오고, 모터 헤드는 중세 기사풍의 양식미가 빛난다. 시간과 공간을 넘어선 인물의 개성, 다양한 민족의 의상과 전통, 때론 SF와 순정을 오가기도 하고, 끔찍한 폭력과 관음적인 섹스 등이 번갈아 가며 나타나지만, 이 우주의 주인공은 아마테라스이다. 그는 신이자 인간이며, 여자였다가 남자가 되고, 죽었다가 살아나기도 한다. 모든 나라와 모든 시대의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삶은 결국은 아마테라스의 의지에 따라 필연으로 진행된다. 심지어 아마테라스 자신의 운명조차도…모든 것이 가능한 세계를 창조한 작가는 이 모든 것을 일본의 개국신인 아마테라스 오미까미에게 바치고 있는 것이다.
일본 만화에 내재하는 천황숭배는 극우의 시각을 표출했다는 『침묵의 함대』를 거쳐 『아키라』에서는 폭발의 양상을 드러내고 만다. 이 숭배의 심각함은 표면적으로 중립적인 또는 좌파의 논리를 나타낸다고 하는 작품들 조차 한계를 지니게 만든다. 『마스터 키튼』은 역사적이고 정치적인 비극들을 개인의 운명속에 훌륭하게 녹여서 표현한다. 키튼은 그들을 구할 방법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휴머니즘이라고 이야기 한다. 역사와 인간을 바라보는 치밀하고 명쾌한 시각, 세계 각국의 풍물에 대한 구체적이고 풍부한 묘사. 『용오』 또한 일본적 시각의 틀을 깨고 세계의 곳곳 분쟁지역에 참여하여 각성되기 시작한 일본의 자각을 나타낸다. 이 둘은 영국, 인도, 홍콩 등 전 세계를 무대로 각 나라의 죄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폭로한다. 신사의 나라로 알려진 영국의 치부조차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드러낸다. 그러나 반은 영국인이고 반은 일본인인 키튼은 결코 아버지 나라인 일본의 죄상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의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1920년대에서 1940년대의 일본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는『용』은 일본 만화치고는 예외적으로 재일 조선인의 현실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다. 조선인들이 일제치하의 일본에서 당하고 있는 불평등이 거의 여과없이 나타나고 있다. 이 새로운 흐름이 일본인의 한계를 극복하고 진정으로 보편적인 인류의 시각을 얻기를 기대한다. 이들이 이러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일본정신에 뿌리깊게 스며든 '천황주의'가 사실은 메이지 유신 이후, 조직적으로 세뇌되기 시작한 현상으로, 메이지 유신 이전에는 일본의 극소수에 불과했던 궁정시종들의 시각을 전국민에게 확대시키기 시작했다는 일본의 소수 역사학자들의 주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탐구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Epilogue
『국화와 칼』은 일본이 패망을 앞두고 있던 1944년 6월 미국무부의 위촉을 받아서 루스 베네딕트가 연구,저술한 책이다. 이 책은 단순한 기행문이나 견문기가 아닌 학문적인 연구의 결과로 원리적으로는 아직도 이 연구를 뛰어넘는 업적이 없을만큼 일본을 잘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도 일본 문화의 특성에 대한 분석은 대단히 뛰어나지만 그 특성들이 어디에서 유래하고 어떻게 형성되었는가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어 아쉬움을 준다. 마찬가지로 일본 만화에 대한 여러 비평들이 역사적인 또는 문화적인 특징과 분리하여 만화의 테크닉이나 흥행적인 측면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실제로는 일본 만화를 피상적으로만 보게 하는 결과로 귀결될 것이다.
일본 만화는 선정성, 폭력적, 주술적인 면이 강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를 감동시켰던 수 많은 일본 만화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담고 있다. 모든 사람들을 따뜻한 인간미를 지닌 사람들로 그린 『이웃의 토토로』나 『천재 유교수의 생활』등등 잔잔한 감동을 안겨준다. 한편 『내일의 조』나 『슬램덩크』처럼 스포츠를 통해 현실세계에서 자신의 가치관을 위협하는 모든 것을 극복하고, 삶의 자세와 사물을 보는 눈을 더욱 강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작품들도 있다. 이러한 작품들은 세계 명작에 못지 않는 교훈들과 재미를 우리에게 안겨줄 수 있다. "생경함"을 코드로 사용하였기에 "공감"의 부분은 다루지 못하였다. 다음 기회에 "공감"을 다룰 수 있게 된다면, 일본 만화에 대한 이해는 더욱 깊어질 것이다. 한 작품이 1천만명을 동원한 것은, 만화가 단지 만화가 아니라 인간과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또하나의 매체이며, 새로운 예술임을 웅변적으로 드러내는 실례이다. 우리는 언제 우리의 긍정적 민족정신과 크리스천으로서의 세계적 보편성을 지닌 작품으로 우리 자신과 전세계를 향해 우리 자신을 던질 수 있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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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3페이지
  • 등록일2004.05.15
  • 저작시기2004.05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50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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