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아버지'를 통해 본 우리시대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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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줄거리


2. 등장 인물 소개

아버지(한정수)-

아내(영신)-

딸 (지원)-

여자친구 (이소령)-

남박사-

3. 이 시대의 아버지

① 한국사회의 전통적인 아버지상의 변화 : [IMF로 ꡐ가부장 질서ꡑ 급속 해체]

② 아버지는 잃어버린 이름인가?

③대중 매체에 그려진 현대 아버지의 모습

4. 작가 김정현이 소설 ‘아버지’를 쓴 동기?
5. 서평
6. 대중문학을 바라보는 관점 분석
【구조주의적 관점】
【대중문학에 의한 관점】
【수용 미학적 관점】

본문내용

이끈 장본인이다.
【대중문학에 의한 관점】
① 과학 문명에 반대하는 휴머니즘의 선두 주자라고 할 수 있다. 이소령과 한정수의 성관계는 쾌락을 추구한 것이고 영신과의 단절에서 오는 대리만족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이소령과 영신의 관계는 어쩔 수 없는 대립적 관계이다. 영신은 한정수에게 성적 만족은 주지 못하는 현실의 대상이다. 하지만 이소령은 한정수의 내면을 파고 들어가는 성적 만족의 대상인 것이다.
② 아버지의 사랑이라는 도덕적인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소설 아버지는 도덕적이지 않은 것이다. 이 작품의 저변에는 교묘한 인본주의와 무신론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김정현의 소설 세계는 그가 이 시대 아버지의 사랑이라고 제시한 것은 한 송이의 국화와 같이 허무에 불과한 것이다.
【수용 미학적 관점】
① 대리만족에 의한 여성의 성적 도구화를 먼저 지적할 수 있다. 단순히 아버지라는 내용에서 볼 때 성에대한 스토리의 전개는 필요하지 않다. 결국은 독자를 겨냥한 상업주의 속성이 여기서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여성의 성적 도구화를 통해 대리만족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② 딸은 우월감의 상징이다. 아버지라는 인물은 천하고 구차한 존재로만 그려진다. 즉, 아버지는 선민의식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평범하게 살면서도 딸을 대학에 합격시키기 위해 말도 안 되는 미신을 따라 행하는 모습을 통해 선민인 아버지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딸인 지원에 대한 한정수의 사랑은 눈물겹게 아름다운 모습이다. 딸이 영문과에 합격하기를 간절히 원하여 그가 보여준 정성은‘갸륵하다’는 말이 어울린다. 자신을 격멸하는 편지에도 딸을 괘씸케 여기기보다는 오히려 사랑으로 딸을 감싸는데 애쓴다. 그러나 그 사랑이 아무리 지극하다 한들, 사실 지원이에게 아버지란 언제나 무심한‘아버지 같지 않은’남이었다. 지원이 기억하는 아버지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단 한 번도 입학식, 졸업식에 참석한 적이 없었다. 가족을 돌보지 않고 밤늦게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귀가하는 남같은 아버지에 불과했다. 무슨 소용인가. 아무리 사랑한다 할지라도 표현하지 않으면 전달될 수 없다. 우리가 눈시울을 적시는 한정수의 사랑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허상에 불과하다. 겉으로 한정수는‘아버지이기’를 힘쓰지만, 사실상 이 소설은 잃어버린 아버지의 자리를 되찾기를 포기해버렸다. 정수는 진실한 아버지의 모습을 끝내 되찾지 못하고, 사랑하는 아들딸에게 어떤 사랑도 전하지 못하고, 지원이에게 사과할 기회조차 주지 않은 채 치졸한 죽음을 선택했다. 영혼이 병들어버린 자의 어쩔 수 없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③‘아버지’는 50대 공무원 한정수가 친구인 의사 남박사에게 췌장암 말기라는 진단을 받는 장면에서 시작해서 죽을 때까지 시한부의 삶에서 부딪히는 가족갈등과 내면의 갈등을 그리고 있다. 아버지의 자리를 잃어버렸지만‘아버지이기’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그의 외로움과 사랑을 보여준다. 가족들이 아버지의 초라한 모습을 경멸하고 부끄럽게 여겨도 죽음을 목전에 둔 아버지는 가족의 안녕 만을 걱정한다는 설정은 다소 통속적이지만, 그만큼 쉽게 공감대를 형성한다. 작가 김정현의 솔직 담백한 시각과 필치가 빚어낸 작품의 완성도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이는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누구나 심정적으로나마‘불효자’이거나‘외로운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그리는 사랑과 희생의 아버지는 실상‘병든 아버지’이다. 육신만 불치병에 걸린 게 아니라 정신까지 깊이 병들어 있다. 사회적으로 출세하지 못한 자신의 초라한 삶에 대한 절망, 가족들에게 자신의 나약함을 보일까봐 두려워하는 소심함, 불치의 병 앞에서 자신의 생을 포기해 버리는 허무의 절망. 그는 가족들에게 되도록 풍요한 삶을 남기려고 노력했고, 자신의 삶을 정리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아무 것도 남기지 못하고, 해결하지 못한 채 패배의 죽음에 이르고 만다. 인간적인 사랑은 있으되 그 사랑은 이미 병들어 결코‘사랑’일 수 없는데, (작가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문제는 이 사랑을 한없이 미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④ 작가 김정현은‘사람 냄새가 나는 글’을 쓰고 싶어했던 것 같다.‘아버지’에는 ‘사람 냄새’가 매우 강하게 부각되어 있다. 한정수와 짧은 사랑을 나누었던 소령은 한정수의 사람 냄새에 끌렸고 사랑을 느꼈다. 포장마차의 인상 험한 아저씨도 사람 냄새를 강조하기 위해 설정된 듯 하다. 한정수는 유언으로 아이들을 사람 냄새가 나는 사람으로 키워달라고 부탁한다. 사람 냄새. 각박한 현대 사회인에게 그처럼 향수 어린 낱말이 있을까? 이런 이유로‘아버지’는 베스트셀러가 되었지만 실상 ‘아버지’가 주는‘사람 냄새’는 불투명하다. 작가가 찾아낸‘사람 냄새’는 모두가 평범하지 않은 비정상적인 사람들의 특이한 냄새이기 때문이다. 맡을 수 없는 사람 냄새라면 그것은 무의미하다. 줄 수도 받을 수도 없다.‘아버지’의 사랑이 허공을 떠도는 것이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④ 한정수, 그는 의학적으로는 분명히 피할 수 없는 죽음 앞에 있었다. 처음에는 그 사실을 인정하려 하지 않으려고 발버둥치지만 곧 죽음을 받아들이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엄밀히 말하면‘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죽음과 그리고 그 이후의 불확실한 세계에 대한 두려움 앞에 힘없이 무너져 버린 꼴이다. 가족의 미래에 대한 책임이 어느 정도 덜어지자 그는 끝없는 허무감에 빠지게 된다. 그의 병세는 날로 짙어지고, 죽음 이후에 아무 것도 없다는 확신 속에 받아들인 죽음이라는 현실은 얼마 남지 않은 그의 시한부 삶을 더 없이 초라하게 만든다. 결국 그의 짧으나마 소중한 생명은 아무런 희망도, 가치도 없는 것이 되어버리고 그는 결국 자살이라는 최악의 결단을 내리게 된다.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겠다는 정수와 그의 친구 남박사의 결단은 생명의 존엄성을 내팽개쳤고 안락사를 미화시켰다. 더군다나 정수의 죽음은 장기기증이라는 도구를 통해 더 완벽하게 인도주의적인 모습으로 변모한다. 하지만 한정수가 선택한 자살은 마치 자신과의 최후의 싸움에서 승리한 떳떳한 것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한 아주 비굴한 패배인 것이다.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해버린채 아름다움만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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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4.05.15
  • 저작시기2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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