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문학과 여성, 신동엽
본 자료는 8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해당 자료는 8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8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개글

한국 시문학과 여성, 신동엽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한국 시문학과 여성』
<1> 내방가사 와 한시에서의 여성성
1) 내방가사
2) 한시

<2> 고정희
1) 그의 생애
2) 시에 나타난 여성 억압원인
3) 여성 억압의 극복 대안- 여성성의 재발견
4) 그의 한계점

<3> 최승자
1) 작품세계
2)정리

<4> 김 언 희
1)그의 작품
2)작가의 한계

<5> 김혜순
1)그의 작품

* 에코페미니즘 [ ecofeminism ]


<6> 신동엽 시인(1930~1969)
1) 작품경향
2) 신동엽의 시에 나타난 여성성-에코 페미니즘
3)정리

본문내용

있거든 그리로 가세요」
⑤비단 젖가슴/흙 밭 위에, 「산사」
이렇듯이 대지는 생산과 풍요의 원형상징이며 동시에 고향의 원형상징이다. 대지는 골짜기, 들판, 밭과 함께 여성의 원형적 상징을 이룬다. 즉, 모든 것을 그 품안에 잉태하여 낳아 기르는 생산과 풍요의 모성, 또는 모태의 상징이 바로 그것들이다.
신동엽의 시에서 '젖가슴'과 '가슴'은 대지 이미지와 매개되어 '흙가슴', '마음 밭' 등의 이미지를 낳는다.
①고동치는 젖가슴 뿌리세우고 「새로 열리는 땅」
②흰 젖가슴의 물결치는 아우성 소리를 들어 보아라. 「아사녀의 울리는 축고」
③비단 젖 가슴/흙 밭위에, 「산사」
④높은 산 울창커든 제 앞가슴 생각하셔요. 「달이 뜨거든」
⑤온 마음 밭으로 깊이깊이 들여마셔 주고 있는 것이노라. 「5월의 눈동자」
⑥내삥물 구비치는 싱싱한 마음밭으로 돌아가자. 「향아」
⑦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그의 시에서 '가슴'은 '젖가슴'으로 나타나 보다 풍부한 육체성과 생명성을 갖게 된다. 그것은 여성적 의미와 함께 대지의 생산성을 드러내 주기 때문이다.
'젖가슴'이 ①에서는 '뿌리'와 연결되고, ②에서는 '아우성 소리'와 연관되어 생명력의 중심과 역동적 힘을 갖게 된다. ③에서 '젖가슴'은 '흙 밭'과 동일시되어 대지가 상징하는 여성과 모성의 생산성을 드러낸다. 더욱이 ④에서 '앞가슴'은 '숲'으로 비유되어 여성의 생산성과 포용성을 상징하기도 한다. 곧 '가슴'은 정신과 생명을 포괄하는 것이다. 따라서 ⑤와 ⑥에서는 '마음 밭'으로 표현되어 대지와 연관성을 띠고 나타난다. 나아가서 ⑦에서는 "향그러운 흙가슴"으로 표출되어 '대지'와 '가슴'은 동일시되어 있다.
향아 너의 고운 얼굴 조석으로 우물가에 비최이던 오래지 않은 옛날로 가자
수수럭거리는 수수밭 사이 걸찍스런 웃음들 들려 나오며 호미와 바구니를 든 환한 얼굴 그림처럼 나타나던 석양......
구슬처럼 흘러가는 냇물가 맨발을 담그고 늘어앉아 빨래들을 두드리던 전설같은 풍속으로 돌아가자
......(중략)......
들국화처럼 소박한 목숨을 가꾸기 위하여 맨발을 벗고 콩바심하던 차라리 그 미개지에로 가자 달이 뜨는 명절밤 비단치마를 나부끼며 떼지어 춤추던 전설같은 풍속으로 돌아가자 냇물 구비치는 싱싱한 마음밭으로 돌아가자.
-『향아』부분
위 시에서 신동엽은 문명 이전의 세계에 대하여 강한 집착을 보여 준다. 그것은 원수성의 세계로서 시 구절 "얼굴 조석으로 우물가에 비최이던 옛날"에 압축되어 있다. 그것은 온 마을 사람들이 '우물'을 중심으로 이루었던 공동체적인 삶, 인간들이 대지와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며 살았던 삶을 의미한다. 그것은 '우물'이 갖는 물의 원형상징 속에서 드러난다.
물은 휴식과 영원의 이미지며, 거울이나 머릿결이 됨으로써 여성적 이미지로 작용한다. 이 시는 물의 여성적 속성에서 생산과 풍요가 드러나며, 물이 부여하는 휴식의 세계로서 조화로운 삶의 단계를 암시한다.
나는 밭, / 누워서 기다리고 있어요 / 씨가 뿌려질 때를. //
하늘 나르는 구름이든 / 여행하는 씀바귀꽃이든 나려와 쉬이세요 /
씨를 뿌려 보세요. //
선택하는 자유는 저한테 있습니다. / 좋은 씨 받아서 / 좋은 신성(神性) 가꿔보고 싶으니까. //
좀더 가까이, 이리 좀 와 보세요 / 안 되겠어요, 당신 눈은 살기. //
저 사람 와 보세요 / 당신 눈은 우둔, 당신 입은 모략, / 오랜 대를 뿌리박고 있군요. //
또 와 보세요. / 당신은 전쟁을 좋아하는 종자, / 또 당신은, / 피가 화폐냄새로 가득 차 있군요.
-『여자의 삶』부분
위 시에는 여성과 대지가 일체화된 화자로 등장한다. 이 시에서 '여자의 삶'은 여성이 갖는 생산력과 모성을 상징하는 '밭'으로 비유된다. 이 시에서 남성은 '씨'로 상징되며 '밭'은 여성으로서 '씨'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이제 '씨'가 뿌려지기만을 기다린다.
그는 '남성'과 '부계'를 권위와 무력, 싸움과 대결의 상징으로 인식하고, 상징적인 면에서 모계사회에서 부계사회로의 이행을 역사의 비극성으로 인식하였다. 그러므로 '남성'이나 '부계'도 다시 '여성'이나 '모성'의 품으로 되돌아가 안길 때 본래의 생명력과 순수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여자는 / 집./ 집이다, 여자는./ 남자는 바람, 씨를 나르는 바람./ 여자는 집, 누워있는 집.//
빨래를 한다, 여자는 양말이 아니라 남자의 마음. / 전장에서 살육하고 돌아온 / 남자의 마음. /
그 피묻은 죄까지 / 그 부드러운 손길로 / 그 신비로운 늪에서 / 빨래를 시켜 준다.//
......(중략)......
여자는 / 물./ 갈대가 아니라, 물./ 있을 것이 없는 자리에 자기를 적응시켜 /
있을 것으로 충만시켜 주는, 물//
......(중략)......
예수 그리스도를 길러 낸 토양이여 / 넌, 여자. /
석가모니를 길러 낸 우주여 / 넌, 여자 /
모든 신의 뿌리 늘임을 / 너그러이 기다리는 대지여 / 넌, 여성//
-『여자의 삶』부분
위 시에서 '여자'는 '집'이고 남자의 "피묻은 죄"까지도 정화시켜 주는 힘을 지닌다. 이 시에 "여자는/물"이라는 표현에서도 단적으로 제시되었듯이, 물은 여성의 속성과 동일시된다. 물에는 여성이 지니는 정화와 재생과 부활, 풍요와 다산의 힘이 강조되어 있다.
3) 정리
신동엽의 시에 자주 등장하는 대지와 숲, 원무, 달밤 등은 모두 여성상징으로 생산과 풍요, 다산과 부활을 의미하며, 문명을 거부하고 원시적 생명세계를 지향하는 그의 내면 의식을 표상한다. 그의 시는 인간과 자연이나 인간과 인간사이에도 어떠한 갈등과 대립이 개입하지 않는, 시원적 생명의 세계를 추구한다. 따라서 신동엽은 협동으로 노동을 하고 함께 축제를 벌이면서 기쁨으로 충만했던 세계, 곧 원수성의 세계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 문명을 거부하고 생명을 지향해야 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점은 현대 문병의 위기 의식으로부터 일어나거나 그 위기 의식을 나타낸 것이다.
*참고문헌*
'남자는 모른다' - 김승희 저
'너의 침묵에 메마른 나의 입술' - 조형 외 엮음
'여자로 말하기, 몸으로 글쓰기' <또 하나의 문화 제 9호>
  • 가격3,000
  • 페이지수23페이지
  • 등록일2004.05.24
  • 저작시기2004.05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52584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