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학과 풍자, 한국미의 작가 김유정

소개글

해학과 풍자, 한국미의 작가 김유정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 론

1. 김유정의 생애
2. 연구 목적 및 연구사 검토

Ⅱ. 본 론

1. 작품의 해학성
2. 작품의 풍자성
3. 활력의 언어표현
4. 고향 실레원과 향토성
5. 빈궁의 현실인식
6. 1930년대 시대상과
문학사에 김유정이 차지하는 위치


Ⅲ. 결 론


* 참고문헌

본문내용

치는 대신 일본의 역사와 글을 가르쳐 한국을 철저히 식민지화하는데 일본은 급급했던 것이다.
각박한 현실속에서 당시 한국의 지식층과 젊은 민족지도자 자신들이 배워온 외래문화, 신문화에 대한 것을 국민에게 교육해야 한다는 현실의식은 마침내 1930년대초의 계몽운동과 <브나로드>운동을 전개하게 된다. 농촌은 민족적 진실을 내포하고 있었으므로 농촌의 빈곤과 무지를 사회적 측면으로 보기 시작한 것이 농촌계몽의 양상으로 농촌소설이 탄생하는 사회적 배경이 된 것이다.
또한 당시 소설의 소재는 극빈한 하층사회의 인물, 반항의 사회의식 등을 다뤘으며 작품의 결말에서 흔히 살인, 방화 등의 사건을 내놓기도 했다. 최서해의 <탈출기> 등의 작품이 그것이다. 그리고 이같이 직·간접으로 사회의식을 바탕으로 한 문학이 계속되는 동안에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통해 당대의 시대적, 역사적 의미로 총괄해 보려는 역사소설도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 후 소설계에는 <9인회>라는 작가군에 의해 전시대와는 다른 흐름을 이루게 된다. <9인회>의 한 사람인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들> 등의 작품을 계기로 사회학에서 미학으로 작품세계가 바뀐다. 또 작품의 무대로선 신선한 자연을 택했으며 작품의 인물들은 본능적인 것을 택하여 서정시의 언어로 미문화됐다.
이러한 시대에 유정은 등장했다. 유정은 구인회 소속 작가는 아니었지만 인간적으로 그들과 친숙했으며 작가의 기질이나 작품의 특징도 이런 서정성을 기반으로 출발했던 것이다. 그는 작품의 배경을 산골로 하며 인물의 부조화와 익살적인 어휘를 통해 우리 문학의 향토성을 회복시켰다. 이것이 바로 풍자와 해학의 골계미를 갖춘 유정의 특징이며 유정의 핵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유정이 30년대 여느 작가들과는 다른 독특한 작품구조를 지니고 있는 것은 그가 역사주의 관점으로 작품을 풀어나갔기 때문이다. 작품을 비평하는데 있어서 작가, 독자, 사회, 이 세 가지의 관점으로 볼 수 있는데, 다른 사회주의 작가들은 작품과 사회를 연관하여 보았기 때문에 작품 속에서 사회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사회운동을 내비치고 있으나, 김유정은 그의 일생이 고스란히 작품에 담겨 있으므로 단지 사회하고 연관시키지 않았을 뿐이지 현실인식은 투철했다. 현실을 바라볼 때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풍자와 해학의 기법을 써서 웃음을 자아내게 표현했으며 그 이면에는 인물들을 동정과 연민으로 애처롭게 여기는 마음이 숨겨져 있다.
Ⅲ. 결 론
김유정은 향토색 짙은 토속어를 생동감 있게 구사하여 1930년대 한국농촌의 실상과 가난한 농민들의 삶을 해학적인 시각으로 그려냄으로써 한국 소설문학의 새 지평을 펼쳐 보인 당대의 개성 있는 작가이다. 김유정은 그의 절실한 문우였던 이상과 전혀 반대의 방향에서 식민지 조선의 현실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극도로 궁핍화된, 학대받은 농촌의 현실을 자신의 문학적 현실로 수용하면서 전통적인 한의 미학을 절정으로 이끈 작가이다. 그는 1930년대의 김소월이었고, 강원도 산골의 이상이었다. 비록 그의 습작기간이 짧았고 농촌의 피폐함을 보여주기만 할 뿐 심각성이 결여되어있다는 비판도 가능하지만, 이러한 비판들로 그의 작품을 폄하할 수만은 없을 만큼 그의 작품은 높은 문학성을 갖고 있다.
김유정에게는 그 어떤 비극도 그의 손에 닿기만 하면 익살스럽고 능청스러운 것이 되도록 만드는 '힘'이 있다. <땡볕>의 경우 그 내용은 그야말로 비참한 하층민의 삶을 보여주면서도 김유정의 손끝에서 표현되어지는 <땡볕>은 너무나도 익살스럽게 묘사되어지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우리의 판소리가 한을 노래하면서도 그 내용을 매우 해학적이고 흥겹게 표현하는 것과도 같은 것이 아닐까? 이처럼 김유정은 그의 작품을 통해 마치 판소리 한마당처럼 고통스러운 민중들의 한의 삶을 웃음으로서 풀어내고 있는 것이다. 김유정은 순박한 이들의 비장한 삶을 오히려 해학적으로 묘사함으로써 독자들을 웃을 수도 울게 할 수도 없게 만든다. 김유정의 웃음 속에는 눈물이 있고 눈물이 범벅된 얼굴에는 다시 웃음이 존재한다. 그리하여 그의 작품을 읽고 나면 단순히 가벼운 웃음만이 남지 않음을 알 수가 있다. 그래서 그의 해학은 건강하고 따뜻하다.
김유정은 순수 문학이 주류를 이루던 1930년대에 농촌 하층민들의 비참한 삶의 모습을 예리하고 사실적으로 보여주면서 뛰어난 현실 인식을 보여주었고 우리 문학사에서 '해학성'이라는 자신만의 위치를 확고히 굳혔다. 그는 피폐한 사회적 현실과 죽음을 눈앞에 둔 자신의 절망적인 현실까지도 초월할 수 있는 지혜로서의 현실희화화에 그의 천재적 재능을 쏟아 부었던 것이다. 한의 삶 중에서도 작품 속에서 웃음을 잃지 않았던 김유정.......
작가는 작품을 후세에 남김으로써 영원히 죽지 않고 살아있을 수 있는 것이다. 6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그의 작품은 해학성과 향토성이라는 향기를 잃지 않은 채 독자들 곁에 살아 숨쉬고 있다. 그의 작품은 지극히 인간적이며 그래서 더욱 사랑스럽다. 작가 김유정. 그는 분명 한국 소설사에서 큰 획을 그은 천재 작가로서 평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참고문헌
<현대한국 작가론 - 김유정>, 정한숙, 고려대학교 출판부, 1976
<김유정 소설과 시간>, 박정규, 깊은샘, 1980
<김유정의 문체><문체의 이론과 해석>, 김상태, 새문사, 1982
<김유정 연구>, 차은로, 연세대 교육대학원 석사논문, 1983
<한국근대소설론>, 이강언, 형설출판사, 1983
<김유정 연구 - 작가의 현실인식과 인물유형을 중심으로>, 오지선, 숙명여대 교육대학원 석사논문, 1987
<김유정문학연구>, 유인순, 강원대학교 출판부, 1988
<김유정의 문학적 특징 - 작가의식을 중심으로>, 정주현, 중앙대 교육대학원 석사논문, 1989
<이상/김유정, 한국소설문학대계>, 동아출판사, 1995
<김유정 - 시대를 초월한 문학성>, 전상국, 건국대학교 출판국, 1995
<김유정 소설 연구 - 해학과 풍자를 중심으로>, 신혜경, 서울여대 교육대학원 석사논문, 1998
<김유정의 소설세계>, 박세현, 국학자료원, 1998
<김유정 소설에 나타난 현실 수용 양상>, 권오식, 서원대 교육대학원 석사논문,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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