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C 유럽인의 생활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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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16C 유럽인의 생활 재구성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16C의 개괄

2. 16세기 이탈리아 방앗간 주인의 일과

3. 16세기 농민 마르탱 게르와의 인터뷰

4. 소결

본문내용

있는 비슷한 시기의 방앗간 주인 메노키오이다.
그들과 현대 우리들은 인간이라는 점에서는 일치한다. 그들도 먹어야 하고, 일해야 하며, 놀고 싶어 하고, 살아있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와 완전히 다른 세계를 살고 있다. 우리와는 다른 관념과 감수성을 지니고 있다. 그들과 우리의 차이는 경제적인 지평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우리는 그 부분에 대한 것을 추궁해 보려고 한다.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브로델이 정의하는 자본주의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보인다. 그런데 이런 삶의 방식을 16세기 인물들도 그렇게 느끼고 있을까?
사실, 메노키오와 마르탱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 16세기에 시장보다는 거대한 물질문명이 아직 시장에게 지배자의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던 시기였다. 그들에게 아직 시장은 새롭고 희귀한 모험이었던 것이다. 시장이 세상을 완전히 장악하기 전인 그때는 안개처럼 물질문명의 옷을 시나브로 적시고 있을 따름이었다.
우리는 이 부분에 흥미를 느낀다. 우리의 작업은 시장과는 다른 개념인 물질문명을 뚜렷하게 묘사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시장과 물질문명이 어떻게 만나고 있는지를 알고 싶은 시점이다. 신대륙의 발견 등 외부적인 사건을 배제하더라도, 인구 증가, 가격혁명, 봉건제의 붕괴 등 16세기 유럽은 다양한 현상들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이런 현상들을 하나의 개념을 가지고 설명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사실 물질문명 안에 살고 있는 농민들은 시장경제에서 벗어나 있었다.
) 부로델,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2-1 교환의 세계 , p64 ~p69
그들에게 시장은 일종의 예외적인 축제, 여행 내지는 모험이었다. 농민들은 일생동안 자기들이 생산한 것을 자기들이 소비하는 매몰된 영역 안에서 살아가야 했다.
따라서 메노키오나 마르탱은 예외적인 인물들이었다. 그들은 침투해오는 시장의 영역과 고립된 농촌 세계에 발을 한 쪽씩 담그고 있다. 그 당시 많은 유복한 농민들처럼 마르탱도 직접 생산을 담당하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다른 가난한 농민들이 수확한 곡물과 양모, 대마 등을 상업화하고 있다. 메노키오가 위치하는 곳은 이미 생산 도구의 기능을 초월한 방앗간이었다. 그것은 물질문명의 최정점, 즉 시장과의 경계에 슬며시 걸치고 있다.
) 같은책, p69~p100 : 부로델은 시장보다 낮은 단계의 교환 도구들을 설명하고 있다. 그것에는 상점이나 행상인이 포함된다. 이런 것들이 시장의 최하위를 이룬다면, 우리가 파악한 방앗간은 물질문명과 시장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다.
이런 점에서 물질문명을 묘사하려고 했던 우리의 작업은 잘못되었다. 그들은 예외적인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편으로 그들은 그 시대의 대표적인 인물임에 틀림없다. 그들은 시대의 변화를 담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런 연관도 없어 보이는 인물들의 미시적인 묘사를 통해 역사적인 변화를 포착하게 된 것이다.
그들은 예외적인 인물인 점에서 일치했고, 모두 저항해야 했으며 우리의 눈에 띄게 되었다. 마르탱은 가짜 마르탱이라는 누명을 쓰고 재판에 회부되었다. 메노키오는 종교재판을 받아야 했다. 물론 재판의 목적과 그들이 패소해야 했던 이유는 명시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재판이나 종교가 지닌 사회적 의미를 알고 있는 우리들은 그 기록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는 없다. 메노키오나 마르탱이 공동체에 의해 저지당해야 하는 것은 단순히 그들 적들이 주장하는 이유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명백하다. 좀 더 큰 갈등이 도사리고 있으며, 이것은 16세기 유럽의 경제적인 변화에서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
우리는 의심한다. 여행을 끝내고 돌아온 마르탱이 토지를 팔려고 했었던 것, 그것을 통해 사업 자본을 형성하려고 했던 점, 회계장부를 삼촌인 피에르 게르에게서 받아내려고 했던 민사 소송, 그리고 마르탱 재판을 주도한 피에르의 모습을 데이비스가 잘 묘사해 주었다. 마르탱의 새로운 경영기법은 가문의 토지를 유지하려는 피에르에게는 위협이었다. 이는 데이비스도 동의하고 있다. 방앗간 주인 메노키오가 저항적이었다는 것은 우리가 소설에서 의도했던 바이다. 장원을 통한 영주의 지배체제는 메노키오에게 뛰어 넘어야 할 것이었다. 그의 방앗간은 영주의 토지에 얽매이지 못하는 본성을 담고 있다. 오히려 보다 자유로운 도시를 갈망하는 듯 보인다.
그들은 희생자이다. 왕과 교황의 재판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일일이 설명할 수는 없다. 단지 그런 것들의 기능이 무엇인지는 상식적이다. 그것은 질서유지이다. 그들을 희생해야 하는 질서는 물질문명과 따로 떨어질 수 없다. 메노키오와 마르탱의 유일한 공통점은 그들이 이미 물질문명의 영역을 벗어나고 있었다는 점이다.
<참고서적>
『Early Moden Europe : an Oxford History』, edited by Euan Cameron, Oxford University Press, 1997
『치즈와 구더기 : 16세기 한 방앗간 주인의 우주관』, 카를로 진즈부르그, 김정하·유재분 옮김, 문학과지성사, 2001
『마르탱 게르의 귀향』, 나탈리 제먼 데이비스, 양희영 옮김, 지식의풍경, 2000
『농업 계급 구조와 경제 발전 -브레너 논쟁-』, R. 브레너 외 지음, 이연규 옮김, 집문당, 1991
『서양의 장원제 : 프랑스와 영국의 장원제에 대한 비교사적 고찰』, 마르크 블로크, 이기영 옮김, 까치, 2002,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Ⅰ-1 : 일상생활의 구조 上』, 페르낭 브로델, 주경철 옮김, 까치, 1995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Ⅰ-2 : 일상생활의 구조 下』, 페르낭 브로델, 주경철 옮김, 까치, 1995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Ⅱ-1 : 교환의 세계 上』, 페르낭 브로델, 주경철 옮김, 까치, 1995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Ⅱ-2 : 교환의 세계 下』, 페르낭 브로델, 주경철 옮김, 까치, 1995
『사생활의 역사』, 필립 아리에스·조르주 뒤비 편집, 주명철 외 옮김, 새물결, 2002
『근대 세계 체제 : 자본주의적 농업과 16세기 유럽 세계 경제의 기원』, 이매뉴얼 월러스틴, 나종일 외 옮김, 까치, 2001
『자본주의 이행 논쟁』, 돕·스위지·다까하시 등, 김대환 편역, 광민사,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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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4.06.17
  • 저작시기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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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256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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