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역사학 21세기 역사학

목차

1. 역사와 현실 : 사회적 실천으로서의 역사학

2. 한국사의 체계화

3. 20세기 역사학의 비판적 계승과 ‘과학적’ 역사학 수립

본문내용

지만 문제는 우리 스스로 역사연구를 통해 한국사의 어떤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지 못하고는 비교를 할 수 없는 것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일정한 운영원리를 가진 각 단계의 사회가 다음 단계로 이행하는 원인까지를 포함하여 총체적 역사발전을 설명할 수 있는 설명틀을 만들어 가는 것이고, 이는 현실의 사회변혁을 전망하는 일이며, 우리는 이같은 내용의 역사학이 바로 오늘의 현실이 요구하는 과학적 역사학이라고 믿는다. 이러한 역사학에 부여된 과제를 바꾸어 얘기한다면 현대문화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고, 그것은 '전통문화의 역량'을 확인하고 이를 강화하는 것이기도 하다.
"전통문화에 대한 신념을 가지는 것도 각 시대마다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활동이 있을 때 가능한 것으로, 전통문화의 역량을 증가시키는 문화활동이 지속되지 못할 때에는 진정한 근대화와 식민지 근대화도 구분할 수 없는 암흑의 상태로 떨어지고 마는 것이다."(김철준, 「홍이섭 사학의 성격」 『나라사랑』 제18집, 1975.3)
이상의 작업은, 현대 한국사학사에서 볼 때, 과학적 한국사학의 수립을 위해 헌신해 온 선진 연구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여 기존 20세기 역사과학의 전통을 비판적으로 계승하는 일에 다름 아니다. 그리고 이 작업은 앞으로 통일한국의 역사학을 일구어나갈 후진들이 든든히 버티고 있는 한 전도가 어둡지만은 않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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