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통해 본 한국 정치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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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적인 모델을 발견하고, 그것을 시민문화라고 지칭했다. 민주적 시민은 정치에 있어서 ‘활동적’인 것으로 기대된다. 또 그 활동성은 합리성에 기초를 둔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문화는 전통적인 것과 근대적인 요소가 병존하고, 합의에 기초한 다원주의 문화이다. 그리고 여기에서는 참여형의 문화가 지방형과 신민형의 문화와 결합되어 있다. 이런 시민 문화가 안정된 민주주의 체계의 바람직한 정치 문화의 형태라고 설명하고 있다. 2)
즉, 민주주의적인 모델로서 시민 문화가 존재하고, 여기에는 능동적이고 활동적인 시민이 필수적이라는 논지다. 이런 견지에서 꼬마 돼지 베이브의 능동적인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라 하겠다. 이런 유형의 인간형으로 인해 참여형 정치문화를 창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또한 더욱 바람직하고 효율적인 권위의 창출에 있어서도, 강제가 아닌 자연스럽고 평화로운 합의에 바탕을 둘 것을 역설하고 있다. 어떠한 정부도 순전히 강제력에만 의존하여 국민을 지배할 수 없다.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합의는 민주주의의 핵심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현실의 정치 속에도 그 이념이 녹아들기를 기원하고 있다.
이상과 같은 두 영화는 모두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담아내고 있다. 그 배경을 신민형 정치 문화로 잡은 것도 또한 이 둘의 공통점이다. 그러나, 전자는 과거 우리의 과오와 현재의 각성에 대하여, 후자는 민주사회 구현을 위한 필요 요건으로서의 통치 수단에 대한 역설을 하고 있다. 이 두 작품은 아직 신민형 정치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 잡아 있는 우리 나라의 정치 현실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하겠다.

키워드

영화를 통해 본 한국 정치 문화,   한국 정치 문화,   이데올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