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의 가상과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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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가상과 현실의 차이

2.매트릭스의 가상 현실

3.이원론과 매트릭스

4.매트릭스 와 “말 따라하기“ 놀이

5.모피어스와 반 체제집단

6.매트릭스의 안과 밖

본문내용

게 하는 약이다. 네오는 빨간 약을 선택하고 매트릭스 밖으로 나가게 된다. 자 이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의문을 가져볼 수 있다. 진저리치는 그 장면 -끝없이 펼쳐진 부양조와 그 속의 인간들- 이 현실이라는 것을 네오는 어떻게 확신할 수 있었을까? 매트릭스 밖으로 나갔기 때문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답이 아니다. 어쩌면 그 약은 오히려 현실에서 가상으로 들어가게 하는 약일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매트릭스 밖으로 나간 것이 아니라 안으로 들어간 것일지도 모른다.
5.모피어스와 반 체제집단
모피어스와 그 반체제집단은 깨달은 자들인가 아니면 달을 보고 짖어대는 광인들의 집단인가? 영화는 모피어스와 네오의 관점에서 쓰여졌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그 관점을 받아들이게 되어 자동으로 안과 바깥을 가르는 이원론자가 된다. 우리는 스미스 요원의 관점에서 모피어스와 네오를 볼 수도 있다. 그들은 이 세계를 매트릭스라고 생각하는 환상에 젖어 있으며 거기서부터 인류를 해방시키는 것이 자신들의 목적이라고 생각하는 과격한 신흥종교 집단일지도 모른다. 그들은 이 세계를 매트릭스라고 주장하고 우리를 프로그램이라고 단언한다. 사실 그렇게 주장하면 그렇게 그럴듯하게 설명될 수 도 있다. 당신은 당신이 진정 프로그램이 아닌 그 무엇이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가?
모피어스가 가정했듯이 가상과 현실의 구분이 분명한 것이 아니다. 모피어스와 네오의 세계가 가상일 수도 있고 아니면 스미스 요원의 세계가 가상일 수도 있다. 어느 것이 가상이고 어느 것이 현실인지를 구획하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감각적 충실성? 그러나 이 영화도 보여주고 있듯이 감각적 충실성에서는 두 세계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 감각은 그것의 현실성을 보증해주지 않는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매트릭스의 밖으로 나가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있는 것"은 매트릭스 바깥에서 비로소 알려지며 매트릭스 안에서는 모든 것은 단지 "가상적으로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매트릭스를 넘어섬으로써 보여지는 것만이 현실적으로 있는 것이다. 매트릭스내의 세계가 아무리 그럴 듯 해보이더라도 그것은 가짜이며 매트릭스 바깥의 거대한 시험관속에 부유하고 있는 인간의 몸덩어리 그것이 현실이다. 매트릭스를 넘어가는 자만이 "있음"과 "없음", 더 정확히 말해서 "현실적으로 있음"과 "가상적으로 있음"을 구분할 수 있다.
자, 그러나 아직 문제가 있다. 그가 매트릭스의 바깥에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매트릭스의 바깥을 매트릭스의 내부와 구분시키는 존재론적 차이가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설사 그런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을 설득시킬 수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또 다시 감각에 의지해야 하는데 감각은 유감스럽게도 존재를 함의하지 않는다.
감각은 세계에 갇혀 있으며 그자체 있음과 없음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있음과 없음이 문제되는 것은 세계를 넘어서고자 할 때 제기되는 물음이다. 있음의 근거를 묻는 것은 결국 세계의 근거를 묻는 것이고 그 근거는 물론 세계 밖에 있다. 세계 밖을 고려함으로써 비로소 있는 것(현실)과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없는 것(가상)을 구분할 수 있다. 결국 매트릭스의 세계 내에 있는 이상 "존재는 바로 지각됨"이며 가상은 넌센스이다. "우리에게 보이면(지각되면) 있는 것이지 그럼에도 없다고 하는 것이 무슨 말인가?" 당신의 말이 의미를 가지려면 세계의 바깥이 있어야 한다. 다시말해서 가상과 현실의 구분이 가능하려면 세계의 바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계의 바깥이라는 것은 형용의 모순이다. 바깥이 있다면 그것은 세계가 아니라 세계의 일부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바깥이 있다면 그것은 대상이서는 안된다.(대상인 한에서 그것은 바깥이 아니다.) 그것이 무엇인가? 바로 '주체'(subject)이다. 반 프라센은 주체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잘 요약하고 있다.
인간이 정신적인 존재인 것은 그가 정신적인 공간 가운데 자신을 숨겨 두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일정한 한 점에 이르러서는 어떤 종류의 객관화라도 모두 벗어나 버리기 때문이다. 정신은 인간의 비밀이고,이것은 우리의 포착의 대상이 아니다. 분명히 2가지의 측면이 인간에게 있다. 우리는 인간을 대상으로 관찰할 수있다. 그러나 인간의 본질 가운데 뗄레야 뗄 수없는 핵심은 우리의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다. '나'는 대상으로 파악하려고 하는 한 항상 우리의 손을 벗어난다. 반면 '나'는 대상을 이해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필수조건이다. '나'에 대해서 주체성으로 말할 수있지만, 결코 대상으로 말할 수없다. '나'는 대상의 평면위에서는 수직선과 같다. 그것은 선험적이다. '나'는 이와같이 대상이 나타날 수있는 조건이다. 정신은 세계의 한가운데 있지 않고,이 정신을 통해서 비로소 세계가 우리 앞에 등장한다. 2)
비트겐슈타인은 이것을 "주체는 세계에 속하지 않는다. 그것은 세계의 한계이다"3)는 통찰로 요약하고 있다. 이것이 데카르트의 생각하는 주체로서의 코키토(cogito)이다. 가상과 현실의 확고한 구분을 원했던 데카르트가 『방법서설』과『성찰』에서 그 탄탄한 기반으로서 가져온 것이 바로 이 코키토였다. 그러나 앞서 "가상, 가상현실, 현실"에서 논의된 것처럼 오늘날 가상현실의 기술은 이 코키토 마저 확실한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6. 매트릭스의 안과 밖
『매트릭스』는 매트릭스 안과 밖을 전제하고 영화가 진행된다.(엄청난 형이상학적 가정!) 우리의 세계가 매트릭스이고 그 밖의 세계가 있을지 모른다. 전자가 플라톤이 말하는 현상계이고 후자가 이데아의 세계인가? 전자가 가상의 세계이고 후자가 현실의 세계인가? "깨달은 자"란 이 매트릭스를 넘어서서 매트릭스를 "본" 자들인가? 4)
대략 이런 관점들은 이원론에 기반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가상과 현실의 이원론을 인정하지 아니하는 입장들도 많다. 주로 "근본적 경험론"(radical empiricism)이라 불리는 것으로 버클리의 유아론에서 후설의 현상학 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이루고 있다. 불교의 인식론도 이 후자의 스펙트럼 속에 위치하고 있다. 여기서는 지각과 존재가 동일시 되며 따라서 가상과 현실은 뚜렷이 구별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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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4.08.05
  • 저작시기2004.08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62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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