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길종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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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하길종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꼭 변하지 않아야 한다. 주인공의 믿음대로 잔돈을 가지고 돌아온 신문파는 소년처럼 말이다.
인상깊었던 장면이 두 가지 있다. 병태와 영자가 동물원에 갔을 때 영자는 철창 속에 있는 사슴을 불쌍해한다. 또 묘지를 지나오며 죽을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그 사람들 역시 불쌍해한다. 주인공들은 정말이지 순수 그 자체였다. 하길종 감독은 아마 세상에서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은 믿음과 순수한 마음이라 생각한 것 같다. 그리고 몇 십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역시 이 영화로 인해서 우린 그걸 느끼게 된 것이다.
안타까운 점은 주인공들이 결국엔 그 사회에서의 도피로 죽음과 군대를 택한다는 것이다. 왜 제목이 바보들의 행진일까? 정말 진실된 인간들은 인간 취급을 받지 못하고 바보로 취급당해서 추방당하는 것일까? 머릿 속에 많은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다.
나를 돌아본 결과 난 지금 많이 변해 있었다. 내가 살아오며 생각해 왔던 것들, 내가 하고자 했던 것들, 내가 마음 먹었던 모든 것들에서 난 어긋나고 있었다.
이 영화로 인해 나 자신에게 더욱 더 채찍질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병태와 영자> 1979년, 각본 최인호 촬영 장석준 주연 손정환, 이영옥, 한진희
1979년 2월 28일 38세의 아직은 이른 나이로 하길종은 죽었다. <병태와 영자>는 그의 유작이 되어버린 셈이다.
<병태와 영자>는 그런의미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구석이 있다. 우선 하길종이 남긴 7편의 작품 중 유일하게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도 그렇고 그의 작품세계가 검열로 점철되어 가던 중 유일하게 흥행과 비평에서 인정받았던 <바보들의 행진>(1975)의 속편이란 점에서 하길종 자신의 재충전의 기회 그리고 그가 되뇌이던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는 말을 되새김질 할 때 여간 여운이 남는게 아니다. 하길종은 이 작품을 다음 작품을 위한 교두부 역할로서 생각한 걸까?
영화 <병태와 영자>의 대강줄거리는 병태가 군대에서 나온 직후 영자와의 로맨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영자는 병태를 저버리고 촉망받는 의사와 결혼을 약속한다. 하지만 병태는 절대 영자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영자와 사랑을 이루기 위해 애를 쓴다. 결국 <병태와 영자>의 라스트신은 <졸업>의 라스트신을 인용한 것처럼 병태가 결혼식장에서 영자를 탈취하는 것으로 끝맺는다.
개인적으로 나는 <바보들의 행진>을 보면서 병태역을 맡았던 하재영분에게 상당한 호감을 가지게 되었다. 바보스럽지만 전혀 바보스럽지 않았고, 그의 외모에서 풍기는 순진함과 순수함은 병태역에 더없이 걸맞는 캐릭터였다. 하지만 <병태와 영자>에는 그가 출연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바보들의 행진>에서의 병태의 잔상은 <병태와 영자>를 보는내내 나에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병태와 영자>는 영화내내 병태가 영자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담아낸다. 그 속에서 병태의 굽히지 않음은 마치 하길종감독의 의지를 읽는 것처럼 느껴진다. 영화작가로서의 자신을 투영한 것처럼 좌절하고 또 좌절하지만 끝내 그의 도전정신과 저항의식은 사회의 통념을 깨부수고 승리할 것이라는 진실만이 희망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그래서일까? 더욱 더 이 작품이 하길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인것처럼 여겨지는 것이다.
영화의 첫 시퀀스인 부대에서 점검을 받는 장면은 마치 그 당시 군부독재의 사회상을 한번에 축약해 보여준다. 병태는 상관에게 시종일관 쩔쩔매고 주위의 묵묵히 서있는 병사들의 모습에서 하길종은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것이다.
또 하나 병태가 영자와의 결혼을 승낙받기 위해 집에서 가족회의를 여는 장면은 민주주의 그것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이렇듯 하길종은 영화곳곳에 어쩌지 못하는 시대상을 반영하기도 하며 그의 이상 또한 남겨놓는다.
끝으로 병태의 저돌적인 모습을 단박에 보여주는 마지막 병태와 의사의 시합은 병태의 끝없는 도전의식과 치열한 저항의식의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굴하지 않는 젊음으로 대변되는 그러나 비현실적인 결말로 여운을 남기는 라스트신은 희망이지만 그의 갑작스런 죽음만큼이나 애처롭다.
하 길 종
(1941년∼1979년)
"신은 미쳤다. 이 시대의 모든 사람이 광기에 헐떡이고 있더니 신마저 미쳤다."
"천국으로 가지마라. 이승에서 혼으로 방황하라"
-소설가 최인호-
"시비를 거시는 하느님, 구정물이나 한사발 들이키고 싶게 하는 은총을 심심찮게 내리시는 하느님..."
-시인 정현종-
"피로가 그를 죽였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그는 미국에서 접시닦이와 청소부와 잡지 배달원을 함께 하면서 공부를 해본 사람이었다. 과음이 그를 죽였다는 것도 거짓말이다. 소주의 술판이 벌어진 자리에서도 그만은 유독 막걸리나 맥주를 시켜 마시곤 했음을 우리는 안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르 죽였는가? 이 물음은 하길종 그가 무엇을 위해 이 세상에 잠시 왔다 갔는가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대단히 중요하다. 그를 죽인 것은 우리들의 '솜뭉치'이다. 수단을 위해 목적을 늘 배신해온 우리들의 때묻은 타협과 편의주의의 솜뭉치다. 그는 우리들의 절망적인 편의주의와 획일주의의 솜뭉치에 의해 질식사한 것이다."
-「한 마리의 분노한 사슴」 인물평론가 이만재-
"어떻게 보면 그는 영화인이기보다는 문학인이었고 문학인이기보다는 다시 한번 영화인일 수밖에 없는 그런 예술적 선의의 방향을 간직한 사람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결국 영화에 대한 신앙과 고행, 영상혁명을 지향하는 전위적 집념으로 그의 삶을 채우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는 실로 아름다운 화면만을 꿈꾸는 소년이었고 그 아름다움이 사람의 진실과 화해의 가슴에 '라스트 씬'처럼 도장 찍히기를 추구한 청년이었다."
-추도문 중 시인 고은-
종종 어떤 결과보다 소중한 것은 그에 이르고자 하는 과정일때가 많다. 하길종이 그러하다.
1965년 단편<어느 날>
1967년 단편<나의 환자>
1969년 단편<병사의 제전> 전미 최우수 영화학도 4명에게 시상하는 상으로 하길종이 수상.
1972년 <화분> 하길종 장편 데뷔작
1975년 <수절>
1975년 <바보들의 행진>
1976년 <여자를 찾습니다>
1977년 <한네의 승천>
1978년 <속 별들의 고향>
1979년 <병태와 영자> 하길종 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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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0.05.26
  • 저작시기2004.08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63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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