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 수공업 철기제품 중심으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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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머리말

Ⅱ. 발해의 제철 제련업

Ⅲ. 발해 철기의 재질과 질적 수준

Ⅳ. 맺는말

본문내용

부분 훼리트조직으로 이루어져있다. 낫은 활촉보다 훼리트입자가 작고 크기가 균일하다. 이런 현상은 열처리를 아주 잘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낫에는 불순물이 많지 않으며 그 불순물도 유화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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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결과 시료로 사용된 칼, 낫, 활촉 같은 것은 주로 강철을 단조하여 사용하였다. 칼이나 낫, 활촉 등은 모두 질이 좋은 강철제품들이었으며, 용도에 따라 서로 다른 금상학적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그 대표적인 예로써 칼과 활촉을 들 수 있다.
칼은 일반적으로 날 부분이 제일 많이 쓰이기 때문에 이 부위를 잘 처리해야 베는 도구로서의 사명도 잘 수행할 수 있고 오래 쓸 수 있다. 그러기 때문에 질이 좋은 강철을 사용하였고, 재료가 굳고 잘 닳지 않는 고탄소강이었다. 만일 저탄소강으로 칼을 만들면 재질이 무르기 때문에 잘 베여지지도 않고 바로 닳아져서 오래 쓸 수도 없기 때문이다.
활촉은 자주 반복해서 쓰는 무기가 아니기 때문에 저탄소강을 사용하였다. 현대 강철공업에서도 저탄소강은 큰 힘을 받지 않는 기계구조물을 만드는데 쓰이고 있는 것을 볼 때 발해 당시 이미 제품의 특성에 맞게 강철의 재질을 선택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품의 질을 높이고 수명을 늘이기 위해서는 열처리를 잘하여야 한다. 강철의 성질을 변화시키는데서 큰 영향을 주는 열처리는 순금속이나 합금을 달구고 식히는 방법으로 조직을 변화시켜 그 성질을 다르게 하는 기술공정이다. 강철의 성질은 그것이 어떤 조직을 가지고 있는가에 달려 있는데, 그 조직은 어떻게 달구고 식히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칼이나 낫은 열처리가 아주 잘된 제품이다. 칼은 고탄소강이면서도 입상빼를리트조직을 가지며 입자의 크기가 매우 고르고 치밀하다. 그리고 낫은 입자의 크기가 균일한 훼리트조직이다. 이것은 높은 온도에서 여러 번 열처리를 해 단련했기 때문이다.
발해의 철기들은 불순물이 거의 없는 질 좋은 강철제품들이다. 실험 결과 철 속에 있는 불순물은 모두 유화물 뿐인데 그 양은 무시할 정도로 작다. 화학분석에 따르면 철 속에 유화물은 겨우 0.018∼0.021%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이렇게 적은 불순물은 강철의 성질과 구조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며, 이 밖에도 Mn, Si, P 등도 그 양이 얼마 되지 않아 철의 재질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이것은 당시의 장인들이 불순물을 없앨 수 있는 수준 높은 기술이 있었다는 것을 뜻한다.
) 림광로.강승남, 「청해토성에서 나온 발해철제품에 대한 금상학적 고찰」, 『조선고고분석』 1994-4, 35쪽
Ⅳ. 맺는말
발해의 출토유물에서 보이는 철기제품들을 7가지로 나누어 보았는데 40여 가지가 넘었다.
1. 병기와 군사장비 - 살촉, 칼, 창, 쇠투구, 갑옷조각
2. 생산도구 - 괭이, 삽, 낫, 도끼, 자귀, 작두, 가위, 낚시바늘
3. 생활도구 - 솥, 보시기, 투구모양그릇, 놋숟가락, 칼, 송곳, 자물쇠와 열쇠
4. 장신구 -비녀, 허리띠
5. 건축자재 - 문지도리, 문장식, 문고리, 못, 고리, 널고리.널못, 쇠사슬
6. 수레와 마구 - 수레굴통쇠, 말재갈, 말등자, 말편자, 운주(운주), 행엽(행엽), 말띠고리
7. 도량형기와 종교용물품 - 저울 추, 불상, 향로, 바람방울
장신구나 종교용 물품은 금.은.동을 많이 사용하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철의 이용도가 낮았지만 병기와 생산도구, 서민들의 생활용품에는 철을 많이 사용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이미 놋숟가락을 사용하여 문화생활을 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자물쇠와 열쇠를 보면 당시 사유재산재도의 보편화를 가늠할 수 있다. 특히 철로 만든 저울추는 당시 도량형 제도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문헌에 나타난 발해의 철 산지로는 위성, 철리부의 광주, 동평채 등이 가장 유명하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의 고고학자들이 노보-야르슬라브 지역이 철의 생산지라고 밝혔듯이 그 이외의 지역도 많을 것이며 앞으로 더 많이 밝혀지리라고 본다.
지금까지 밝혀진 발해의 제련소터는 연변조선족자치주 왕청현의 고성고성, 무송현 신안, 러시아 연해주, 하북성 난평현 등에서 발견되었는데, 특히 하북성 난평현에서는 용광로의 구조와 규모, 기술수준을 알 수 있는 용광로가 나왔다. 현지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당시 발해 야철장들은 광석의 성능 뿐 아니라 일정한 과학적 인식을 가지고 있어 비교적 안정된 제련기술을 갖추고 있었다」고 높이 평가하고 있어 발해의 제련기술이 상당한 수준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발해인들이 철기제품을 만들기 위해 사용한 재료는 무쇠(선철)와 강철을 모두 사용했는데, 발해의 수공업자들은 주로 무쇠를 녹인 주철을 이용하였다. 주철은 백색주철과 회색주철로 나누는데 발해의 철기들은 대부분 질이 좋은 백색주철을 사용하였다. 발해에서는 강철도 사용하였다. 강철은 탄소함유량에 따라 저탄소강, 중탄소강, 고탄소강으로 나눌 수 있는데, 무르고 소성변형이 잘 되는 저탄소강은 칼과 낫을 마드는데 쓰고, 중탄소강으로는 칼과 활촉을 만들었으며, 매우 굳고 잘 닳지 않는 고탄소강으로는 말등자, 칼, 부시 등을 만들었다. 발해에서는 질김성이 좋으면서도 소성변형이 쉬운 저탄소강과 중탄소강을 많이 썼지만 필요에 따라 일부 고탄소강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미경으로 쇠의 내부조직을 보는 금상학적 분석방법으로 본 결과에서도 제품의 사용용도에 따라 많이 사용하는 칼은 고탄소강, 반복해서 쓰지 않는 화살촉은 저탄소강을 써서 제품의 특성에 맞게 강철의 재질을 선택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철기제품의 질과 수명은 열처리에 달려 있는데 금상학적으로 본 결과 열처리가 아주 잘 된 제품이고, 철강제품에 불순물이 거의 없는 높은 기술수준이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이상 몇 가지 관점에서 발해시대의 수공업을 개관해 보았다. 그러나 이번 분석에는 피할 수 없는 큰 난점이 있었다. 우선 우리나라에는 발해 유적지가 없고, 소장하고 있는 유물도 많지 않기 때문에 자체분석을 할 수 없어 중국이나 북한의 분석결과를 토대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 한계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앞으로 이러한 점은 국가간 공동분석나 자료교환을 통해서 극복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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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4.09.10
  • 저작시기2004.09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6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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