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심리학 이론과 여성의 발달 (1982) 캐롤 길리건
서론
남성의 인생 주기에서의 여성의 위치
서론
남성의 인생 주기에서의 여성의 위치
본문내용
여러 가지 해답이 있을 수 있고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몇 가지 행동 중 한 가지를 선택한다. 그러나 분명히 옳고 그른 것이 구별되는 상황도 있다. 우리는 서로 의존할 필요가 있다. 물질적인 필요만이 아니다. 인간의 생활은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고 조화를 이루며 살아나가는 데서 풍성함을 맛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옳고 그른 것과 목적을 증진시키거나 저하시키는 다른 행동 과정 가운데에서 선택할 수 있다.
전에 이와 다르게 생각해 본 적이 있었는가? 그렇다. 나는 내 양심이 있고 너는 네 양심이 있으니 서로가 서로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 상대적인 상황이 있다고 생각했었다.
언제 그랬는가? 고등학교 시절에 그랬다. 나 자신의 생각이 바뀌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의견을 판단할 수 없다고 느꼈다. 그러나 지금은 누군가 잘못을 저지르고 그 영향이 자신에게만 미치게 될 때, 인간의 본성과 상관없이, 내가 진리라고 믿는 바에 따라 잘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무엇 때문에 태도가 바뀌었다고 생각하는가? 인생을 좀더 이해하면서 사람들 사이에는 공통점이 아주 많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좀더 나은 생을 살고 좀더 좋은 인간 관계를 맺고 좀더 성공하기 위해서는 도덕적으로 무엇이 올바른지 알아야 한다.
이 두 가지 예는 질문을 통해 개인적으로 도덕 관념이 어떻게 재구성되었는가를 보여주는데 이는 개인적인 생각을 보편화시킨 것이 아니라 세상에 대한 매우 강한 책임감에 입각한 것이다. 도덕 관념은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고서 어떻게 자신의 권리를 행사할 것인가에서 자기 자신과 가족과 대중들에 대한 의무를 포함한 도덕적인 삶을 어떻게 영위해 나갈 것인가로 변화되었다. 이제는 도덕적인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책임을 제한시키려는 것이 문제다. 자신에 대해서 이 여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나는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다른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며 내가 책임을 느끼는 사람들도 소중히 여긴다. 나는 세상에 대해 강한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으며 자신의 즐거움만을 위해서는 살 수 없고, 세상에 속해 있다는 사실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주 작은 것이라 해도, 이 세상을 좀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따라서 콜버그의 연구는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는 사람들에 대해 우려하는 반면, 이 여성은 도와줄 수 있는데도 다른 사람을 돕지 않는 것에 대해 걱정한다.
이 여성이 제기한 문제는 제인 로빙거(Jane Loevinger)의 자아 발전 단계 중 다섯번째인 자율성의 단계에 나타난다. 여기서는 자율성을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해하여, 다른 사람들의 인생은 그들 자신이 책임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지나친 책임감을 완화시키는 것이 자율성이라고 본다. 로빙거의 설명(1970)에 의하면 자율성의 단계는 도덕성의 분열을 완화시키고 대신 실제 인물과 실제 상황이 지니고 있는 복잡성과 다양한 특성을 감지하게 한다고 한다. 콜버그가 56단계의 높은 수준으로 분류한 도덕성의 권리 개념이 객관적인 공정함이나, 이성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의할 도덕적인 딜레마의 해결 방법으로 바뀌어진 반면, 책임감에 대한 개념은 어떤 특별한 해결 방법을 제한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남아 있는 문제를 파악하는 것이다 따라서 잠재적으로 무관심을 정당화시킨 여성들이 왜 권리와 불간섭의 개념을 두려워하는지 명확해졌다. 또 남성들의 입장에서는 왜 책임감의 개념을 상황에 따라 상대적인 불확실한 것으로 받아들이는지 명확해졌다. 여성들의 도덕적인 판단력은 남성과 여성간의 성장의 차이를 설명해줄 뿐 아니라 그 차이점을 찾아내고 평가함으로서 성숙함의 개념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관계성과 의존성의 특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온 여성 심리학은 상황에 따른 판단 구조와 상이한 도덕적인 이해를 보여준다. 자아와 도덕성의 개념에 차이를 나타내는 여성은 인생 주기도 다른 관점에서 이해하고 다른 순서를 통해 경험을 체계화시킨다.
권력에 대한 여성의 태도를 보여주기 위해 맥클러랜드(1975)가 제시한 데메테르와 페르세포네의 신화는 고대 그리스에서 이천 년 이상 거행되어온 엘리시우스 예식(곡식의 신 데메테르를 받드는 신비적 의식)과 관련되어 있다. 호머 이야기에서 찾아볼 수 있는 페르세포네의 이야기는 맥클러랜드가 완성된 여성상을 특징짓는 권력에의 동기에 관한 연구에서 발견한, 상호 의존성의 힘을 보여준다. 그러나 맥클러랜드는 엘리시우스 예식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부분적인 역사적인 기록을 보아도 그 예식은, 남성들이 디오니소스에 대한 예식을 거행하기 이전까지, 여성들에 의해 이루어진 여성들을 위한 가장 중요한 예식이었다고 말한다. 맥클러랜드는 신화를 여성 심리학의 특별한 예로 간주하고 있다. 이 신화는 아주 훌륭한 인생 주기를 나타내는 이야기다. 데메테르의 딸인 페르세포네는 들판에서 친구들과 함께 놀다가 아름다운 수선화 한 송이를 보고 꺾으러 달려갔다. 그런데 그녀가 꽃을 꺾자마자 땅이 갈라지고 헤이디스에 의해 지하 세계로 납치당한다. 대지의 여신인 데메테르는 딸을 잃은 슬픔으로 아무것도 자라지 못하게 하였다. 땅에서 아무 곡식도 자라지 않아 사람들과 짐승들이 죽어가는 것을 불쌍히 여긴 제우스는 동생을 설득하여 페르세포네를 엄마에게 돌려보내도록 했다. 그런데 떠나기 전 석류씨를 먹은 페르세포네는 결국 해마다 얼마 동안을 지하에서 헤이디스와 함께 보내기로 하였다.
여성의 발달의 신비는 인간의 인생 주기에 있어 애착이 계속되는 중요성을 인식하는 데 달려있다. 이탈과 자율성과 개별화와 본성적인 권리를 성장이라고 보는 남성의 인생 주기에서 여성은 이 인식을 보호해야 한다. 페르세포네의 신화는 우리에게 나르시시즘이 죽음을 가져오고, 대지의 비옥함은 어머니와 딸과의 지속적인 관계와 신비스럽게 연관된 것이며, 인생 주기 자체는 여성의 세계와 남성의 세계의 교체에서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면서 왜곡된 점을 지적해준다. 인생 주기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관점을 분리시키고 여성들과 더불어 살아가기 시작할 때에야 비로소 남성과 여성의 인생 모두를 포함시키게 되고 그들의 이론은 더욱 성숙해질 것이다.
전에 이와 다르게 생각해 본 적이 있었는가? 그렇다. 나는 내 양심이 있고 너는 네 양심이 있으니 서로가 서로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 상대적인 상황이 있다고 생각했었다.
언제 그랬는가? 고등학교 시절에 그랬다. 나 자신의 생각이 바뀌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의견을 판단할 수 없다고 느꼈다. 그러나 지금은 누군가 잘못을 저지르고 그 영향이 자신에게만 미치게 될 때, 인간의 본성과 상관없이, 내가 진리라고 믿는 바에 따라 잘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무엇 때문에 태도가 바뀌었다고 생각하는가? 인생을 좀더 이해하면서 사람들 사이에는 공통점이 아주 많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좀더 나은 생을 살고 좀더 좋은 인간 관계를 맺고 좀더 성공하기 위해서는 도덕적으로 무엇이 올바른지 알아야 한다.
이 두 가지 예는 질문을 통해 개인적으로 도덕 관념이 어떻게 재구성되었는가를 보여주는데 이는 개인적인 생각을 보편화시킨 것이 아니라 세상에 대한 매우 강한 책임감에 입각한 것이다. 도덕 관념은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고서 어떻게 자신의 권리를 행사할 것인가에서 자기 자신과 가족과 대중들에 대한 의무를 포함한 도덕적인 삶을 어떻게 영위해 나갈 것인가로 변화되었다. 이제는 도덕적인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책임을 제한시키려는 것이 문제다. 자신에 대해서 이 여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나는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다른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며 내가 책임을 느끼는 사람들도 소중히 여긴다. 나는 세상에 대해 강한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으며 자신의 즐거움만을 위해서는 살 수 없고, 세상에 속해 있다는 사실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주 작은 것이라 해도, 이 세상을 좀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따라서 콜버그의 연구는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는 사람들에 대해 우려하는 반면, 이 여성은 도와줄 수 있는데도 다른 사람을 돕지 않는 것에 대해 걱정한다.
이 여성이 제기한 문제는 제인 로빙거(Jane Loevinger)의 자아 발전 단계 중 다섯번째인 자율성의 단계에 나타난다. 여기서는 자율성을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해하여, 다른 사람들의 인생은 그들 자신이 책임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지나친 책임감을 완화시키는 것이 자율성이라고 본다. 로빙거의 설명(1970)에 의하면 자율성의 단계는 도덕성의 분열을 완화시키고 대신 실제 인물과 실제 상황이 지니고 있는 복잡성과 다양한 특성을 감지하게 한다고 한다. 콜버그가 56단계의 높은 수준으로 분류한 도덕성의 권리 개념이 객관적인 공정함이나, 이성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의할 도덕적인 딜레마의 해결 방법으로 바뀌어진 반면, 책임감에 대한 개념은 어떤 특별한 해결 방법을 제한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남아 있는 문제를 파악하는 것이다 따라서 잠재적으로 무관심을 정당화시킨 여성들이 왜 권리와 불간섭의 개념을 두려워하는지 명확해졌다. 또 남성들의 입장에서는 왜 책임감의 개념을 상황에 따라 상대적인 불확실한 것으로 받아들이는지 명확해졌다. 여성들의 도덕적인 판단력은 남성과 여성간의 성장의 차이를 설명해줄 뿐 아니라 그 차이점을 찾아내고 평가함으로서 성숙함의 개념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관계성과 의존성의 특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온 여성 심리학은 상황에 따른 판단 구조와 상이한 도덕적인 이해를 보여준다. 자아와 도덕성의 개념에 차이를 나타내는 여성은 인생 주기도 다른 관점에서 이해하고 다른 순서를 통해 경험을 체계화시킨다.
권력에 대한 여성의 태도를 보여주기 위해 맥클러랜드(1975)가 제시한 데메테르와 페르세포네의 신화는 고대 그리스에서 이천 년 이상 거행되어온 엘리시우스 예식(곡식의 신 데메테르를 받드는 신비적 의식)과 관련되어 있다. 호머 이야기에서 찾아볼 수 있는 페르세포네의 이야기는 맥클러랜드가 완성된 여성상을 특징짓는 권력에의 동기에 관한 연구에서 발견한, 상호 의존성의 힘을 보여준다. 그러나 맥클러랜드는 엘리시우스 예식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부분적인 역사적인 기록을 보아도 그 예식은, 남성들이 디오니소스에 대한 예식을 거행하기 이전까지, 여성들에 의해 이루어진 여성들을 위한 가장 중요한 예식이었다고 말한다. 맥클러랜드는 신화를 여성 심리학의 특별한 예로 간주하고 있다. 이 신화는 아주 훌륭한 인생 주기를 나타내는 이야기다. 데메테르의 딸인 페르세포네는 들판에서 친구들과 함께 놀다가 아름다운 수선화 한 송이를 보고 꺾으러 달려갔다. 그런데 그녀가 꽃을 꺾자마자 땅이 갈라지고 헤이디스에 의해 지하 세계로 납치당한다. 대지의 여신인 데메테르는 딸을 잃은 슬픔으로 아무것도 자라지 못하게 하였다. 땅에서 아무 곡식도 자라지 않아 사람들과 짐승들이 죽어가는 것을 불쌍히 여긴 제우스는 동생을 설득하여 페르세포네를 엄마에게 돌려보내도록 했다. 그런데 떠나기 전 석류씨를 먹은 페르세포네는 결국 해마다 얼마 동안을 지하에서 헤이디스와 함께 보내기로 하였다.
여성의 발달의 신비는 인간의 인생 주기에 있어 애착이 계속되는 중요성을 인식하는 데 달려있다. 이탈과 자율성과 개별화와 본성적인 권리를 성장이라고 보는 남성의 인생 주기에서 여성은 이 인식을 보호해야 한다. 페르세포네의 신화는 우리에게 나르시시즘이 죽음을 가져오고, 대지의 비옥함은 어머니와 딸과의 지속적인 관계와 신비스럽게 연관된 것이며, 인생 주기 자체는 여성의 세계와 남성의 세계의 교체에서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면서 왜곡된 점을 지적해준다. 인생 주기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관점을 분리시키고 여성들과 더불어 살아가기 시작할 때에야 비로소 남성과 여성의 인생 모두를 포함시키게 되고 그들의 이론은 더욱 성숙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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